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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고갱의 미술수업 ㅣ 작고 아름다운 수업
김미진 지음, 폴 고갱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4월
평점 :



고갱은 타히티의 풍요로운 자연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주위를 감싼 생생한 색채의 향연은 화가인
그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한 발견이었습니다.
p.30
『작고 아름다운 고갱의 미술수업』 이라는 책제목과 고갱의 작품으로 쌓여있는 하드커버 책표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 고갱. 그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여기저기 떠돌아다녔다고 한다. 관찰하고 탐구하는 시간을 중시했던 화가답다. 예술가의 낙원으로 불리는 타히티 섬에서 고갱의 전성기 작품들이 탄생한다.


『작고 아름다운 고갱의 미술교실』을 읽고 나서 이 책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 책은 단순히 ‘고갱’이라는 유명 화가를 설명하는 전기나 미술 이론서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마음으로 그림을 느끼고,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따뜻한 미술책이다.
책은 고갱의 작품을 소재로 삼지만, 예술을 이해하는 데 있어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왜 이런 색을 썼을까?”, “고갱은 어떤 마음으로 이 그림을 그렸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아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자신만의 해석을 키워나가도록 이끌어 준다. 나는 이 점이 참 좋았다. 아이들이 미술이라는 영역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활동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 단순한 미술 활동이 아니라 감정 표현의 한 방식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또한 이 책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따뜻한 그림체로 구성되어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책장을 넘길수록 고갱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 이상의 ‘대화’가 가능해진다. 아이와 함께 감상하고, 느낌을 나누며, ‘그림을 보는 방법’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넓혀주는 경험이었다.
『작고 아름다운 고갱의 미술수업』은 예술 교육을 고민하는 부모에게 좋은 출발점이 되어주는 책이다. 미술이란 결과물이 아니라, 마음을 표현하는 하나의 언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미술에 관심 있는 아이는 물론,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갱이라는 화가를 통해 미술 세계를 탐험해 보고 싶은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