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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춘기 아들을 위한 아우성 빨간책 ㅣ 아우성 빨간책
푸른아우성 지음, 구성애 감수 / 이너북 / 2025년 5월
평점 :

지은이 : 푸른아우성
사단법인 푸른아우성은 2003년 구성애 대표를 중심으로 설립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교육 및 성 상담 전문 기관이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각각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매해 학교앱을 통해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작년에 학교와 교회에서 하는 성교육을 듣고 나서 성교육에 여러가지 버전이 있다고 해서 궁금했다. 푸른아우성에서 다루는 성교육은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있을까?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로서 《요즘 사춘기 아들을 위한 아우성 빨간책》을 처음 펼쳤을 때, ‘아직 사춘기 전인 우리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의 뇌에 대한 책도 함께 읽어야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청소년 시기 아이들이 겪는 심리·신체 변화를 쉽고 친근한 문체로 풀어내면서도, 부모가 놓치기 쉬운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짚어준다. 개인적으로 아이들보다도 부모가 먼저 참고로 읽어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크게 ‘남자들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해', ‘사랑하고 싶어요’, ‘흔들리며 피는 꽃’라는 세 파트로 나뉘어 있다. 특히 남자아이에게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키 성장, 목소리 변성, 체모 발생 등)를 아들의 시선에서 설명하다 보니, 남자 아이들이 자칫 부끄러워하거나 혼자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파악하게 해준다.
마음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감정 기복이 심해질 때 엄마가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친구 관계에서 오는 고민을 어떻게 들어줘야 하는지’ 등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며 ‘기분이 좋거나 부모와 소통이 잘 되는 느낌이 드는 날에는 물어보지 않아도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이나 자기 생각을 자연스레 이야기하는 아들이지만, 사춘기를 맞이하면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딥페이크와 SNS, 쇼츠, 메타버스, 채팅 앱, 위기의 아이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아이들보다도 부모가 먼저 참고로 읽어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성과 게임을 음지에서 호기심을 두게 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다보면 그 끝에는 관심과 사랑, 대화의 부재라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학업 이외의 시간에 땀을 흘리며 신나게 하는 운동, 다양한 취미생활이나 신앙생활,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누는 따뜻한 대화 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학업스트레스가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