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 어차피 살 거라면, 개정증보판
이근후 지음 / 메이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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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살 거라면,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책 제목 중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이 부분이 마음에 쏙 들어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든다는 사실이 뭐 그리 유쾌할 일이 있겠냐마는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이 있다니, 자연스레 궁금해졌다.

영국, 미국, 독일 등 해외 18개국에 판권을 수출하기까지 했다고 하니 호기심 가득 안고 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50년간 15만 명을 돌본 아흔 살 정신건강의학과 명예교수가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은 독자들에게 전하는 마음 처방전!







아흔이 되어서야 비로소 드는 생각들
특별한 일, 재미있는 일 하나 없다고 지루하게 살지 말라. 찾아서 누리려고 하면 즐거운 일은 늘 우리 곁에 있다. 대접받으려는 수동성이야말로 세상과 불화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 20p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저자는 시련을 대하는 성숙한 자세는 

바르게 보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시련을 겪고도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과 무탈한 인생인데도 부정적으로 사는 사람은 

바로 여기서 갈린다고 한다.

결국 삶을 결정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선택하는 것들이 모여 인생의 방향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모든 것이 완벽한 인생만이 잘 사는 인생이 아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

상황에 어울리는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 이런 인생이 정말 즐거운 인생이 아닐까.






아이들을 양육하며 피부에 와닿는 문장은 단연 "부모"에 대한 내용이었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그저 양육자로서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될 일만 피해도,

그리고 남은 에너지로 자기 인생을 사는 데 열중해도, 부모로서 역할을 괜찮게 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 

자식에겐 좀 더 무심했어야 했다 - 73p

부모로서 물심양면으로 애쓰고 있는 건 확실한데, 아이들에게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는 대목이다.

나는 좋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권유하며 이끌었던 무언가가 아이들에게 오히려 독이 된다면?

해서는 안 될 일들을 잘 분별해서 피하자. 남은 에너지로 내 인생을 사는 데 열중하고 있는지 늘 확인하며...

부모가 아이에게 집착하거나 올인하지 않고, 각자의 인생을 즐겁게 살아갈 때 아이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이 전달됨을 부모들은

이미 알고 있다. 노년기에 접어들기 전에 지금 바로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을 실행으로 옮겨보자!



사소하고도 소중한 추억들이 모여 인생을 빛나게 한다.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다.

우리는 일상의 곳곳에서 즐거울 수 있다.

오늘 하루,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256p



이번 겨울 가족과 함께 한 달 반을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살면서 물리적인 환경이 달라진 것뿐만 아니라,

마음가짐도 한결 너그러워지고, 같은 상황을 맞이하더라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귀가해서도 지금의 이 여유로운 마음과 시각을 잃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마지막 챕터에서 저자의 몇 가지 당부의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지금까지 살아 준 배우자에게 무조건 감사할 것, 마흔부터는 취미에 돈과 시간을 아끼지 말 것,

어떤 때에라도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출 것,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살아갈 것,

떠올리면 웃음이 나는 따뜻한 추억을 최대한 많이 만들 것.

오늘도 이것들을 저자의 조언대로 서두르지 말고 과정의 즐거움을 느끼며 '야금야금' 실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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