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라이터의 일 - 11년간의 모든 기록이 담긴 29CM 카피라이터 직업 에세이
오하림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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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기 때문에 놓지 못하고, 어렴풋이 닿을 것 같기에 나아갈 수밖에 없게 되는 것
<카피라이터의 일> p.9



일에 대한 작가의 정의가 마음에 와닿았다.

11년째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는 오하림 작가의 얇고 가벼운 책,

책의 무게는 가벼우나 내용에서는 작가의 묵직함이 느껴지는 직업 에세이.


들고 다니며 읽기 좋았다. 비교적 작고 얇아서 금방 읽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멈추게 되는 지점이 많았다. 그래서 더 좋았다. 시선이 머물게 하는 힘이 있는 책.

  



뻔하지 않은 표현으로 브랜드만의 목소리를 찾아주고

매체에 맞춰 말과 글에게 적당한 옷을 입혀주는 일

<카페라이터의 일> p.18



뻔하지 않은 표현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은데, 보는 이들이 소비를 하도록 만들고,

글로 브랜딩에 일조하는 역할은 참으로 어깨가 무거울 거라 생각한다.



단 하나의 사랑스러움을 찾으려 머리를 싸매는 카피라이터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귀여운 아이템을 보면 참지 못하는 어느 카피라이터가 생각나는 부분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참을 수 없는 특정한 분야가 있다. 여기서, 독서를 잠시 멈추고 나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책을 읽다가 나에게 던지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한다.


내가 참지 못하는 '지나침'을 발휘하는 분야는 무엇일까?





덜어내고 나면 문장도 깔끔해지고 결국에는 효율적이기까지 하다는 부분에서는 미니멀라이프가 생각났다.

'그래! 바로 그거야! 모든 분야에서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훈련!'

집, 일, 건강, 아이들 양육, 교육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덜어낸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기존에 해왔던 무언가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서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했다.


'왜?'는 가장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




그렇다. '왜?'는 참 매력적이고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누구든 '생각'이라는 걸 하게 만들고, 더 나은 성장으로 이끄는 질문이다.

이 그릇은 지루한 반복과 끝없는 고민에 해답을 안겨줄 단초 역할을 할 것이다.


아무도 시킨 적이 없는 일을 스스로 행할 정도로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여정에

이 책과 함께 한다면 한걸음 더 내디딜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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