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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서울역입니다 - 100년의 시간을 품은 옛 서울역 ㅣ 똑똑한 책꽂이 34
정연숙 지음, 김고둥 그림 / 키다리 / 2023년 6월
평점 :
책을 보자마자, 어릴 때부터 기차와 지하철을 좋아해서 서울역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첫째 아이가 생각났다.
표지와 내지 그림, 색체가 아름다우면서도 정이 간다. 어떤 내용들로 채워져 있을지 매우 궁금했다.
아이와 함께 두근두근한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드커버를 펼쳐 보았다.
마치 서울역에 가고 싶어하는 우리집 첫째 아이와 나를 보는 듯한 첫 페이지였다.
우리도 기차역 구경하러 가요, 네?
책의 첫 페이지에 나온 그대로, 나에게 옛 서울역을 가보자고 제안하는 아이의 목소리가 이미 서울역에 가있는듯 했다.
"그래! 가자! 우리 이번 방학 때 이 책 들고 옛 서울역에 같이 가보자!"
일반적인 다른 책들과 다르게 이 책은 작가소개 및 출판 정보 페이지가 두번째 장에 등장했다.
독특한 전개에 잠시 신선함을 느끼며 이어서 책장을 넘겨보았다.
서울역의 옛 이름인 '경성역'이 문을 열었던 1925년 10월 15일을 시작으로,
경성역을 둘러싼 생생한 이야기들이 섬세한 그림들과 함께 펼쳐졌다.
년도별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몰입도를 높여준다.
198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빼앗긴 나라를 35년 만에 되찾은 날!!
이로부터 2년이 지난 1947년 11월 1일, 경성역은 '서울역'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되었다.
2003년 12월
오랜 기간 지켜 온 '서울역'이라는 이름을
새 기차역에게 물려주고
2층 벽돌집은 깊은 어둠에 잠깁니다.
문화역서울284 요즘 실내 모습_헤더윅 스튜디오 전시
2011년 8월
문화가 흐르는 곳으로 새롭게 거듭난 옛 서울역.
지난 백여 년 동안 우리나라 역사의 중요한 무대였던 옛 서울역.
1925년 10월 15일에 처음 문을 연 서울역의 이야기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매일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흐르듯이 :)
기차역에서 일상 속 문화 재창조 공간으로
2004년 서울역사가 폐쇄되고 2009년부터 2년간
경성역 건립 당시의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100년 전
역사 내부의 모습을 재현하는 복원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2011년 8월 여름, 서울역은 1925년 당시의 경성역 모습으로
복원되었고 '문화역서울284'로 재탄생하여 서울의 중심 지역에 자리한 생활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지금까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 '문화역서울284 리플릿' 중
옛 서울역 구경을 손꼽아 기다리던 첫째 아이의 소원도 들어주고,
또 우리 가족의 추억을 만들러, 폭염이지만 자가용은 두고
아이가 원하는 버스를 타고 가족 모두 '문화역서울 284'로 향했다.
책을 들고 옛 서울역 앞에서 기념 사진도 찍고 :)
지금은 2023 문화역서울284 협력 전시, '헤더윅 스튜디오 : 감성을 빚다' 가 진행중이라 티켓을 구입해 들어가보았다.
현대적이고 멋진 전시 공간 사이로 옛 서울역의 정취가 남아있었다.
기차와 지하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 이야기,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들, 어른들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그림책, <여기는 서울역입니다>
그림책을 읽고 나서, 문화 공간 '문화역서울 284'로 재탄생한 '옛 서울역'에서 진행중인 전시도 함께 관람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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