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괴담회 - 전건우 공포 괴담집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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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하면 가장 먼저 13일의 금요일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왜 예전에는 그런 내용들이 많았었다. 비오는 수요일에는 누가 사라진다던가 하는 그런 류의 괴담들 말이다. 누구나 가장 먼저 생각하는 전설의 고향도 그런 괴담들을 드라마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너무 험악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인지 전해지는 괴담들이 사라진 것 같다. 그런 괴담들을 이제는 책으로 통해서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전건우 작가는 특히 이런 괴담에 특화된 작가라 할 수 있다. 전작들을 보면 여러 종류의 다양한 장르를 쓴 것을 알 수 있지만 물론 그 중에서도 뛰어난 추리작품들도 많지만 그의 호러 아니 괴담들은 한국적이면서 더욱 섬뜩함을 안겨준다. 그래서 더 무섭게 느껴진다. 사실적이고 내 주위에 있는 누군가가 그렇게 당한 것처럼 그렇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총 17개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다른 책과 다른 점은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사진들이다. 흑백으로 들어가 있는 그런 사진들이 더욱 현실감을 주면서 섬찟함을 더하여 준다. 이 괴담이라는 그런 이미지를 더 부각시켜 주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밤에 읽는 것은 특히나 더 조심해샤야 한다. 시각적인 공포를 극대화 주는 사진들이 어디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 책은 밤에 읽을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아무래도 괴담의 진가는 밤 그리고 새벽으로 이어지는 그 시간이 가장 절정이지 않겠는가. 괴담을 괴담답게 읽는 방법이다.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3번째 계단이다. 요즘 엄마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이다. 엄마들은 누구나 다 자기 자녀들이 최고이길 바란다. 학교에 가도 공부를 잘하기를 바라지 자신의 자녀가 꼴등 하기를 바라는 엄마들은 없을 것이다. 여기 엄마는 늘 2등만 하는 자신의 자녀가 안타깝다. 아니 그것은 자신에 소망이 반영된 것이기도 할 것이기도 어떻게 보면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자신의 아이에게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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