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외근길에 서울 지하철 5호선을 탔다. 마천행을 타야 하는 상황인데 반대쪽 방화행이 들어왔다. 내가 환성하는 역은 양쪽 열차가 함께 정차하는 역이라 반대쪽으로 지하철이 들어와 분이 열리는 순간 발이 살짝 지하철 문쪽으로 움직였다. 자주 여행을 하며 살지는 않았지만 못 가는 상태에선 공항이 그리워지는 거였다. 방화행으로 가면 최소한 제주도는 갈 수 있다. 그리고 인천공항으로 가기도 수월하다.
내 인생에 버킷리스트 여행 지는 쿠바,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등이 있다. 모든 나라를 다 가볼 수는 없으니 최소한 몇 나라는 가보자 였는데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당분간 해외여행은 어려울듯해 더 아쉽다. 이런 차에 만난 한 번쯤 포르투갈은 갈증에 마시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