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방문자들 - 테마소설 페미니즘 다산책방 테마소설
장류진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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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거 네 얘기야. 이 글을 읽고 있는 너, 바로 당신"

<82년생 김지영> 이후로 페미니즘 소설이 많이 출판되고 이제는 페미니즘 소설이 하나의 장르로서 자리 잡고 있는 중에 <새벽의 방문자들>을 읽었다. <미스 플라이트>를 쓴 박민정 작가부터 시작해서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을 쓴 하유지 작가까지 유명한 작가 6명이 페미니즘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모인 것이다.

책의 제목인 '새벽의 방문자들'의 주인공 '나'는 포털 사이트 관계사에서 음란 댓글을 모니터링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일을 하며 온갖 음란 댓글을 금지어로 추가하고 또 삭제하며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급하게 회사 근처 오피스텔에 이사를 하게 되고 어느 날 새벽에 모르는 남자가 초인종을 누르게 된다. 그렇게 모르는 남자들이 초인종을 누르고 삐삐삐삑... 번호키를 누르게 되는데...ㅡ 이야기에 반전이 있지만 스포일러라 언급은 하지 않겠다.

이처럼 주변에서 한번 쯤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있는 <새벽의 방문자들>. 책을 읽는 내내 소름이 돋았고 괜시리 마음이 심난해졌다. "픽션이라 단정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라는 문구가 확 와닿으며, 앞으로 세상이 많이 바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미래에 생기게 될 수 도 있는 내 딸이 좀 더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바라고 있기에 작가님들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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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가 돌아왔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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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두의 인생이 그렇다. 희망이다. 확약은 아니다. 우리는 미래에 우리 자리가 마련돼 있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예약만 되어 있을 뿐이다. 그 자리가 경고나 환불도 없이, 얼마만큼 가까이 왔는지에 상관없이 당장이라도 취소될 수 있는 게 인생이다. 경치를 감상할 시간조차 없이 달려왔더라도 말이다. 벤처럼. 내 여동생처럼. - p.26-27

영국의 스티븐 킹이라 불리는 튜더의 2번째 작품 <애니가 돌아왔다>가 국내에 출간되었다. 책의 초반부 부터 끔찍한 살인사건 현장이 나오는데, 교사인 엄마가 아들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것. 그 현장에는 '내 아들이 아니야' 라고 피로 쓰여진 글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인공인 '조'가 그 집에 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쓰여져 있다.

전작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튜더는 초현실적인 내용을 잘 쓰는 작가라 들었고, 이번 <애니가 돌아왔다>는 으스스한 전개가 매력적이다. 워낙 초반부가 강렬해서 결말은 생각보다 허무했지만, 중간중간 주인공 '조'가 들어가서는 안되는 폐광에 들어가는 과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소름이 돋았다. 솔직히 기분 나쁘고 찝찝하게 무서운 느낌이 많았고, '애니'가 안쓰러웠던 건 나뿐이었을까. 잔인하기 보다는 뭔가 섬뜩..해서 영화화 하면 정말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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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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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공부를 했던 사람은 솔직히 최태성 선생님 다 알거다. 모르면 간첩이다 진짜. 나도 대학교 다니던 시절 한국사능력시험 자격증 공부를 위해 이리저리 인터넷을 열심히 뒤적거렸었고 그 중에 최태성 선생님 인강을 들으면 합격할 수 있다는 반가운 정보를 발견해서 선생님 인강을 열심히 들었던 수많은 학생 중 하나였다. 한 달간 열심히 공부한 끝에 무사히 합격했고, 인강을 들으면서 자격증 따는 용도로 암기하고 이해하는 것만이 아니라, 삼국시대를 공부할 때는 고구려의 위상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하고, 일제강점기를 공부할 때는 분노하기도 하며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준 애국지사들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이렇듯 과거에는 역사하면 떠오르는 건, 암기 과목이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최태성 선생님을 만나며 역사공부의 재미를 느끼게 된 것이다. 이런 최태성 선생님이 최근에 <역사의 쓸모>라는 책을 쓰셨다고 해서 너무 반갑게 읽었다. 인강으로는 역사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꼈다면, <역사의 쓸모>를 읽으며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역사를 가장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은 살아가며 다양한 선택지들을 마주하게 되고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망설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주변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어떤 것이 옳은 선택지일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데, 최태성 선생님은 그 때마다 역사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100년, 1000년전에 살았던 역사 속의 인물들도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였는지, 왜 하였는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의 쓸모>에는 역사가 나침반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현대 사회속에서 주목할 만한 역사적 인물들, 사건들에 대해 소개되어 있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알기 쉽게 가르쳐 주는 인강과 같이 읽기 쉬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추천이다. 고민이 많을 때나 역사와 관련된 인문학 서적을 읽고 싶을 때 <역사의 쓸모>를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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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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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정말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목만 봤을 때는 살을 효과적으로 빼는 운동과 식이 조절 방법을 소개하는 실용서 처럼 느껴지는 이 책은 가키야 미우의 소설이다. 몇 달전에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를 굉장히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번 소설 역시 독특한 주제를 바탕으로 하였고 에피소드 형식으로 4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소설속 세계에서 아주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있는데, 바로 <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라는 책이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오바 고마리. 4명의 주인공들은 각기 다양한 사정들로 자신의 살을 빼고 싶어 오바 고마리에게 상담을 신청하게 되는데, 과연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하게 될지? 그리고 주인공들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에 집중해서 읽기 시작했다.


타고난 미인이라 자신의 외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자신감이 없는데 살이 쪄버린 49살 노리코, 제빵사가 되고 싶지만 부모의 체면치레 때문에 자신의 꿈에 도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18살 고기쿠, 엘리트 코스를 답습했지만 섭식장애가 있는 32살 도모야, 한부모 가정이라 이지메를 당하고 있는 10살 유타까지, 주인공들은 각기 다른 사정으로 마음의 병이 있지만 다이어트를 해서 자신의 외형이 바뀌면 문제가 해결될 거라 믿고 있다. 그런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마음의 병을 치유해주는 오바 고마리의 모습에서 무언가 든든한 느낌이 들었고, 단호하게 조언해서 주인공들이 정상적인 식습관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뿌듯함이 느껴졌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3번째 주인공인 도모야의 에피소드 인데, 아무리 억울한 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쿄카와의 관계는 다소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소설 특유의 개방적인 전개인지 모르겠지만, 유독 3번째 에피소드가 후다닥 마무리 된 느낌이라 아쉬웠다. 오바 고마리가 도모야를 혼쭐내 줬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책도 가볍게 읽기 좋고 빠르게 읽어나가서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최근 가키야 미우의 소설이 많이 번역 출간되고 있는 것 같은데,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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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 오프라 윈프리, 세기의 지성에게 삶의 길을 묻다
오프라 윈프리 지음, 노혜숙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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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 사람으로 여성의 롤모델로 많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런 오프라 윈프리의 <슈퍼 소울 선데이>라는 TV쇼에 출현했던 각계각층의 명사들의 인터뷰로 구성된 책 <위즈덤>. 양장 하드커버로 출판되어 소장하기에도 좋고, 내지가 올컬러로 되어 있고 글자 포인트도 시원시원하게 커서 가독성도 뛰어나다.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해 엮여 있는 이야기들은 종교적인 부분들이 많았는데, 종교 외적인 부분에 대한 통찰도 쓰여있어서 무교인 사람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위즈덤>을 읽기를 권한다는 전 문화부 장관의 추천사대로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강력한 깨달음과 통찰에 대해 전한다. 힘든 시기에 영혼을 깨우고, 길을 잃었을 때 조언을 얻고자 한다면 <위즈덤>이 멘토와 같은 역할을 할 것. 나에 대해 집중하며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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