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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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이란 제목의 이 책은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가족들의 이별 이야기이다.


하루하루가 이별 이라는 말은 슬픈 느낌이다.

매일 이별을 하면서 살고는 있지만..


이 책의 주인공 할아버지는 자꾸만 사라져 가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지만

조금씩 이별을 준비해가고 있다.


아침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길어진다는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가 집을  잘 찾아올수 있게 매일 아침 할아버지의 귓가에서

할아버지의 기억을 되돌려주는 손자 노아.


하나하나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조금씩 이별을 준비하는 그들의 모습이

슬프지만 아름답다.


할머니와 처음만나 사랑을했던 그 순간들에 대한 기억.

아들 테드에게는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들에 대한 후회.

그렇기에 손자 노아에게는 더없이 좋은 할아버지.


이별이 슬프기는 하지만

이들처럼 조금씩 이별을 준비해갈 시간이 있다는건

조금은 다행스런 일이 아닐까..


대부분은 생각지도 못하게 이별과 마주하게 되고

그렇기에 후회만이 남는 이별이 될수 있으니까..


책을 읽고나서 잠시 이별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아직까지 나는 감사하게도 큰 이별을 경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별을 해야하는 날이 올것이다.

그때가 되었을때

후회보다는 함께여서 행복했던 순간들이 많았다는걸

기억할수 있게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며 살아가야겠다..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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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6
마크 트웨인 지음, 이미정 옮김, 천은실 그림 / 인디고(글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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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톰 소여의 모험, 작은 아씨들, 키다리 아저씨,
플랜더스의 개, 하이디, 소공녀 등등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많은 명작들이 있다.
 
그런데 이 수많은 작품들을 제대로 읽어본 기억이 나에게는 없다.
어릴때야 책보다는 티비를 더 좋아했으니
고전작품들도 책으로 읽기보단 거의 대부분 티비만화로 봤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는 고전들은 반갑다.
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애정하는 글담출판사의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는
예쁜 일러스트와 작은 사이즈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랜만에 신작이 출간되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톰 소여의 모험'이다.

 

 

천은실 작가의 일러스트가 톰을 한층 더 귀엽게 만들었다.
 
톰 소여의 모험은 흥미롭다.
톰은 장난꾸러기 사고뭉치 이지만 누구보다 영리한 아이다.
폴리 이모에게 혼날 일들만 하면서도
꾀를 내어 상황을 모면하는가 하면
친구들 앞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좋아하는 여자앞에선 허세도 부릴줄아는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그런 아이이다.

그렇기엔 톰과 허클베리의 모험은
어린 시절 누구나 생각해봤을 그런 일탈들이다.
물론 살인사건을 목격하거나 해적이되려고 집을떠나는 일들은
쉽게 접할수 있는 일들은 아니지만...

작가는 자신이 겪었고 친구들이 겪었던 일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창조해냈다고 말하고 있다.

어린시절 영웅놀이를 하며
하루종일 친구들과 어울리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런 기억을 떠올리면 그립기도 하지만
개구진 모습들이 떠오르면서 재밌고 즐겁다.

어린 시절 친구를 다시 만난 기분으로 읽은
톰 소여의 모험.
톰의 친구인 허클베리의 모험을 담고 있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도 인디고에서 출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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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출간 1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4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양미 옮김, 김지혁 그림 / 인디고(글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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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


빨간 머리 앤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만화주제가 부터 생각난다.

어린 시절이 수없이 따라 불렀고 재미있게 봤던 기억에 생각만해도 기분 좋아지는 앤.


앤을 책으로 만난건 성인이 되어서다.

많은 고전들이 그렇듯 많은 출판사에서 출간을 하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있는 종류도 어마어마하다.


그 많은 책들중에 내가 특히나 좋아하는 건

글담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이다.


아름다은 고전이라는 이름에 맞게 예쁜 디자인으로 눈을 사로잡는다.

사실 고전 시리즈는 번역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내용은 다 비슷하기때문에

디자인을 많이 보게 된다.


그렇게 선택된 인디고 고전 시리즈를 열심히 모아가고 있던 중

빨간 머리 앤이 출간 10주년을 맞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나온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리미티드 에디션!!!!

 

 

클래식한 느낌의 표지가 너무 예쁘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원래 사이즈보다 조금 커졌다.

처음 앤을 받았을때 빨간 색 표지가 너무나 좋았는데

새로운 앤도 너무 사랑스럽다.

 

 

 

인디고 고전의 가장 큰 장점이 일러스트 인데.

빨간 머리 앤은 김지혁 작가님이 일러스트를 그렸다.

인디고 시리즈중에 빨간 머리 앤 외에도 키다리 아저씨나 작은 아씨들등 많은 작품을 그렸는데

다들 너무 예뻐서 따로 엽서까지 사게 되었다지 ㅋㅋ


빨간 머리 앤은

매슈와 마릴라 남매가 앤을 입양하고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다.


매슈와 마릴라 그리고 앤.

어울릴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면서 진짜 가족이 되는 과정.

다이애나와의 우정.

길버트 그리고 에이번리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모두 다 놓치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내가 어렸을때 만났던 앤은 그냥 엉뚱하고 재미있는 친구였는데

어른이되어 만난 앤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이다.


앤의 두번째 이야기인 에이번리의 앤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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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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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지금은 책이 출간되어 예쁜 표지가 장식되어있지만

나는 사전 서평단으로 이 책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 왜 '아몬드' 일까 했다.

뭔가 묘하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이긴 했지만 단조롭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 궁금증은 책을 읽은지 얼마되지 않아 해결되었고,

책을 덮을때는 아몬드라는 제목에 공감하게 되었다.


이 책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의 성장기이다.


조금 천천히 읽어야겠다는 생각과 다르게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게 만드는 흡입력 강한 소설이다.


감정 표현 불능증.

의사들이 윤재에게 내린 진단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엔 알지 못했던 말.

관심이 없었고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으니 어찌보면 모르는게 당연한건지도 모르겠다.


감정을 알지 못한다는건 어떤 것일까..

기쁨, 슬픔, 즐거움, 아픔

이보다 훨씬 다양한 감정의 느낌을 알수 없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아니 기분이라고 느낄 것도 없는건가..


윤재의 엄마는 윤재가 튀지않길 바란다.

튀지 않고 평범하게 살아가길 바란 엄마.

하지만 윤재에게 튀지 않고 평범하게 사는건 힘든 일이였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평범하게 사는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튀지 않고 남들과 똑같이 평범하게 사는거 결코 쉬운 일이 아닌거다.


윤재는 힘든 일을 겪고 곤이와 도라를 만나면서 변해간다.

결코 알수 없을 것 같았던 감정들을 하나씩 느끼게 되면서 성장해 간다.

가볍게 읽을수 있지만 전혀 가볍지 않은 내용의 책이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이지만

남들앞에서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 놓은 책이기도 하다..


윤재와 함께 나도 조금 성장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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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한국사 : 현대편 쟁점 한국사
박태균 외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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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쟁점한국사 현대편을 읽으면서
그동안 나는 너무 오랜 역사에만 관심을 가지고 살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책장을 봐도 온통 조선시대책들이고
그 사이로 간간히 삼국시대 책들이 보일뿐이다.

책을 읽으며처음엔 좀 많이 힘들었다.
글들이 잘 읽히질 않아 몇번을 다시 읽었다.
그렇게 한참을 읽고 또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알려고 하지 않았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빠 엄마가 겪었던 그 시대의 일들이
하나둘 마음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작은 땅덩어리를 차지하기 위한 강대국들의 말도 안되는 행동들이
자기들 욕심때문에 멀쩡한 나라를 반토막을 내고 전쟁을 일으키고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마음대로 좌지우지 하려고 하는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났다는게...

그리고 한나라를 이끌어가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자기의 욕심을 위해
국민들을 이용한다는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똘똘 뭉쳐서 민주화를 이루어낸 그들은 참으로 대단하다.

역사라는 건 참 재미있다.
분명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들이고 나는 알지 못하는 시대의 일들이지만
지금의 우리와 닮아 있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그렇기에 역사를 공부하고 미래를 대비하라고 한다.
우리에겐 많은 아픈 역사가 있다.
그렇지만 그 아픔을 모두 이겨내고 버텨낸 국민들이 있다.

지금의 상황도 우리에겐 아픔이며 위기이겠지만, 잘 버티고 이겨낼것이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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