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70세, 여행하고 작가가 되는 기적!
그렇다 이 책은 7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캐리어를 끌고 여행을 다니시며 책까지 내신
김원희할머니의 에세이다.
자주 갈수는 없지만 여행을 좋아하고 항상 떠나고 싶어하기에 여행에세이는 언제나 설레이는 마음으로 읽게 된다.
할머니의 여행은 어떤 모습일지 어떤 생각들을 하면서 여행을 즐기시는지 많이 궁금했다.
보통의 여행은 추천관광지를 가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다른 사람들이 좋았다고 추천하는 곳으로 가는게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설레임은 있지만 특별함은 많지 않다.
하지만 할머니의 여행은 조금 다르다.
관광지의 명소가 아닌 소소한 풍경과 그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머무는 시선은 특별할거 없지만
친근함과 따뜻함으로 다가온다.
여행을 다니시면서 힘들고 짜증나고 당황스러울수 있는 일들을 그냥 웃어넘길수 있는 여유가 참 좋다.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로 웃음을 주시고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로 먹먹함도 주신다.
여행을 하면서 유창하지 않은 영어와 익숙하지 않은 것들 때문에 조금은 소심하게 여행을 다니는 나와는 다르게
그저 그 상황에서 할수 있는 걸 하시고 즐겁게 여행을 하시는 할머니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살 한살 나이가 들어갈수록 하고 싶었던 것들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포기하고,
귀찮다고 안될거라고 생각하며 놓아버린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나 자신이 한없이 한심하고 부끄럽게 느껴졌다.
100살이 되어도 캐리어를 끌고 싶다는 김원희할머니.
그 바램처럼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즐거운 여행을 하셨으면 좋겠다.
할머니의 다음책이 기다려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