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로 살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 - 파이어족 2년이 가르쳐준 부와 자본주의,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작은 깨달음
최성락 지음 / 월요일의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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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파이어족이라는 말이 언론에 심심찮게 거론되며 유행어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뒤늦게 직장생활을 시작했기에 솔직히 향후의 노년생활을 기대하기에는 솔직히 연금이 쥐꼬리만하여

다른 대체수단을 마련해야한다는 강박감이 있어 틈나는 대로 관련 책들을 읽어왔다.

그 와중이 공통적인 용어가 어느덧 익숙하지고는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것을 앞부분에서 언급하면서 흔히 추천하는 부동산 임대수입을 비추한다.

실거주하는 부동산이 따로 있어야하고 오피스텔의 경우 월세 80만원을 받기위해 한 채당 3억원,

4채가 있어야 월 320만원이 나오는데, 그러려면 12억원. 그리고 세입자 관련 문제도 많고 관리비용도 상당하며 신경도 많이 쓰인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주식에 의한 배당소득도 너무 적고 불안정성이 있다는 점.

오피스텔이나 상가의 가격상승이 거의 없다는점. 세월에 따른 건물의 노후화문제 지적등 일반적인 재테크를 위한 책이 아니다.

그 이후의 삶, 순자산 50억워, 부동산 30억, 코인등 현금자산 20억을 확보하고 난 후 대학교수라는 사회적 지위를 버리고 이제는 다시 되돌아갈수 없는 학문의 시계를 영원히 떠난 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상사 그렇듯이 파이어족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것, 그 생활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풀어주고 있다.

장점으로 싫은 일 안해도 되고 싫은 사람 안만나서 사회생활의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뚜렷하게 알게 되고 경제 전체의 시스템에 대해 폭넓은 통찰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만나는 인간관계의 폭이 좁아지면서 자칫 외톨이, 은둔자, 히키코모리가 될 가능성이 있고 시간 여유가 있다보니 가족중 비상 상비군으로 취급받게 될 가능성이 있고 우리 알던 사람이 아닌 파이어족이 된 이후 만나는 사람을 대할때 의심을 하게 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파이어족이 되면서 떠나려던 여행은 연금 선택의 문제, 의료보험 전환문제, 마이너스 통장과 카드 발급 거절 등의 문제로 못떤,게 되고,이론으로 알던 것들이 자신에게 현실로 닥칠 때의 파장은 상상 불가의 영역인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던 일들을 뚜렷이 구별하면서 ,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경제적 자유의 삶은 소소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역시 부럽다는 상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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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마티아스 뇔케 지음, 이미옥 옮김 / 퍼스트펭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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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여러 인간관계를 끊임없이 거치고 , 버텨내고, 상처받고 다시 일어서곤 한다.

그러면서 나 자신의 자존감이 때때로 낮아지기도 한다는 것을 문득 자각하게 된다.

어느정도는 천성적인 면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자신의 성공을 으스대면서 떠벌리고, 주위의 관심을 끌기를 좋아한다.

그런가하면 누군가는 조용히,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도 그것을 눈에 띄게 내세우지 않는다.

요즘 유행하는 mbti 형으로 말하면 내향형과 외향형의 차이가 뚜렷이 갈리는 것 같다.

어린 아이 시절, 그리고 청소년기와 청춘의 시기를 지나 중 장년층으로 접어들면서 나 자신의 인생,

그리고 주변인들의 삶의 여정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보여지는 순간이 있다.

그 와중에 강한 내면의 힘을 느끼게 하는 이들이 있고, 이들은 조용한 가운데 스스로의 가치를 정해 자신의 길을 담담히 걸어간다.

이 책에서 말하듯이 그리스 희극의 인물인 에이런과 알라존 .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스스로를 낮추는 이이런과 능력조가 허시를 부리는 알라존.

사실 요즘 사회는 빠른 사람이 살아남고 알라존형 인간이 주류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명상을 하며 내면의 세계에 촛점을 맞추고 알라존의 공허함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또한 중세의 기사, 영국의 젠틀맨 , 이들 역시 과시보다는 절제의 미덕을 대표하는 인간형으로 꼽을 수 있다.

기분은 선택할 수 없어도 태도는 선택할수 있다는 말의 의미를 항상 되새기고 싶다.

때로 가까운 친구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서로간의 이해도가 다름을 생각하고,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점검하면서 가까운 과계와 보다 느슨한 관계의 적절함을 취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인간관계의 복잡함에 수시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허세없이 겸손하게,

보다 강한 내면의 힘을 지닌 인간으로 더불어 이 세상을 살아가고 싶기에 , 이 책을 정독하면서 도움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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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붙는 일본어 독학 첫걸음 - 히라가나부터 JLPT까지! 입에 착! 시험에 착! 착! 붙는 외국어 시리즈
일본어 공부 기술 연구소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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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삿포로 눈축제와 함께 홋카이도 여행을 하면서 주로 영어를 사용했지만 , 모든 일본인에게 영어가 잘 통하지는 않아서 일본어를 잘 한다면 좀 더 알찬 여행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일본어는 예전 고등학생 시절 교과목으로 공부한 경험과 대학교때 교양과목으로 수강한 적이 있었다.

배우는 재미가 있었지만 , 지속적인 활용이 않되어 이제 남아있는 일본어는 간단한 표현정도 이다.

그나마 그동안 간간이 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기무타쿠와 다케우치 유코, 마츠 다카코를 좋아하는 바람에 일어에 계속 노출은 되어왔고, 제이팝에 홀릭해서 비즈와 더 브릴리언트 그린 등 아직도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 듣고 있다.

그러면서 일본어를 다시 공부해볼까 싶은 생각이 있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처음 쓰기노트가 벌도로 편철되어 히라가나, 카타가나부터 시작할 수 있고, 직접 쓰면서 연습가능한

페이지가 있다. 이걸 보면서 이 부분을 우선 적극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라가나는 기억하는데, 카타가나는 기억속에 가물가물, 한자는 너무 높은 난이도 같았는데, 중요 한자까지 쓰기노트에 실려있어 세심하게 책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참, 표지 안쪽을 스캔하면 동영상강의, 팟캐스트가 있어 연결해보았다.

우와, 한국인 강사와 발음을 담당한 일본어 강사 두 분이 강의를 해주고 있었다.

따로 학원 강의를 안들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바쁜 직장인인 내게 선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쓰기노트 다음 귀여운 삽화와 함께, 기본 단어, 회화 그리고 확장된 표현들이 총 16강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각각의 장을 앞에서 말한 동영상 강의로 알차게 들을 수 있다.

거기에다가 원어민 mp3 도 활용할 수 있고, 부록으로 jlpt 관련 자료도 같이 실려 있다.

일본어 검정시험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 책을 보면서 알아보니, 총 5단계중 이 책은 기초 부터 짚어주는 책이라 일상회화 정도를 테스트하는 n4와 n5 레벨의 모의고사가 같이 실려 있었다.

바쁜 직장인이지만 , 보다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싶고, 거기다가 일상 탈출로 일본 여행을 즐기는 사람엑

이 책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일본어에 다가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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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연습 - 성숙한 삶을 위한 오유경의 마음사전
오유경 지음 / 오후의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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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어렸을때 , 서른이라고 하면 어른인줄 알았었다.

오십이면 진짜 엄청 나이 많은 거라고 생각했고 말이다.

그러나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존경할 만한 나이 값을 하는 사람이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다.

사실 나부터 되짚어 보자면 할 말이 없기도 하다.

저자는 어른을 완성된 인격이 아닌, 삶의 마지막까지 나아지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자칫 잘못하면 나 때는 말이야, 를 일삼는 꼰대로 비춰질 수 있기에 말은 나이 들수록 조심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피상적인 인간관계에 몰두하기보다, 스쳐지나가는 인연은 그대로 두고, 정말 내게 소중한 의미를 담은 관계를 보듬고 다져가는것이 남은 내 인생에 보탬이 될 것같다.

인생의 3막을 내실있게 보내기 위해 남보다 이른 나이에 퇴직한 결단이 부럽고 감탄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나 자신으로 바로 설 수 있는것, 내 안의 어린이가 어른이가 아닌, 어른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공부를 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내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해 줄 무언가 새로운 배울거리를 하나씩 배워나가면서 공부하는 여생을 보내면서 그에 따라 확장되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재미도 일상의 내 생활에

활력을 줄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그러기 위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공부가 무얼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겠다.

나이 오십을 전후해서 누가봐도 어른이 되어야 하는 나이가 될 즈음 생각할 만한 단상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면서 조곤조곤 아나운서 톤으로 말해주는 느낌을 주는 이 책을 , 추운 겨울 날 따스한 라떼 한잔을 앞에 두고 한 장 씩 읽어 나가면서 나를 위한 시간을 제대로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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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타샤 튜더 코티지 가든 에디션)
타샤 튜더 지음, 리처드 W. 브라운 사진,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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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타샤의 정원의 아름다운 정원 사진을 우연히 보고 그녀의 책들에 접하게 되어 시리즈들을 찾아보았던 기억이 있다.

56세에 버몬트에 30만평의 대지에 집을 짓고 그녀가 살고 싶었던 18,19세기의 삶을 재연하며 천천히, 느리지만 소박한 삶을 꾸려나간다.

그녀의 취향에 맞는 아름다운, 큰 폭탄송이 같은 꽃들이 이리저리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은 지상의 낙원 같은 분위기를 전해준다. 획일적으로 , 종류별로 구획지어 꽃, 식물을 배치하지 않고 그녀의 말마따나 큰 삽으로 구덩이 파서 구근을 여러 개 던져 놓는 식으로 해서 피어난 꽃들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처럼 아름답다.

아름다운 정원을 보면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것만이 타샤의 책의 마력이 아니다.

의외로 직설적인 그녀의 화법이 호쾌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의 친척 집에서 자라나고 네 아이를 낳고 이혼한 후 혼자 힘으로 아이들을 키웠으니 그 삶이 고단했음은 짐작이 간다. 동화책을 그리고 삽화가의 삶을 살면서 내가 어린시절 좋아했던 비밀의 화원, 소공녀 세라 이야기의 삽화를 그렸다.

사람들이 예술가의 삶을 산다며 감탄하자 그녀는 자신은 상업적인 화가이고 계속 작업한것은 먹고살기 위해서, 내 집에 늑대 출몰 방지! 하는데 , 순간 감탄과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우리가 위선자가 되도록 훈련받는다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이처럼 그녀의 위트와 재치가 이 책을 더욱 생기있게 만들어 준다.

열심히 소박하게, 니어링 부부처럼 4시간 살기위한 일을 하고, 4시간 책과 예술을 접하고 남는 시간 마음이 통하는 이들과 교류하면서 사는 삶, 인생 마지막에 따스한 난로가에 앉아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책을 보기도 하면서, 더할 나위없이 만족스럽다 고 말하는 순간이 내게도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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