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을 알고 체질대로 살아라 - 생명의 숨길, 폐와 체질 이야기
구환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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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부터 30여 년간 피운 담배와 질긴 인연을 끊은지 5년째이다. 수없이 시도한 금연 도전도 담배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담배를 끊었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절박감!

어느 주말 아침 갑자기 찾아온 가슴 답답함과 숨이 차는 것을 느끼며 잠에서 깨었다. 전날 과음과 흡연으로 인해 피곤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담배의 해악에도 나는 튼튼한 폐를 너무 믿은 탓일까? 언젠가 끊어야지 하며 차일 피일 미루다 이제 견디다 못한 폐가 반기를 들고 이상 신호를 보낸 것이다.

문득 이러다 폐암이라도 걸리면.... 아니 폐암은 아니더라도 폐 질환으로 고생하는 건 아닌지 하는 공포감이 엄습해 왔다. 그날 이후 난 자연스럽게 담배를 멀리했고, 금연을 실천하게 되었다.

금연 이후에도 감기에 걸리는 날에는 오랜 기간 기침과 가래가 잦아들지 않아 폐상태가 걱정이 되고, 요즘엔 특히 코로나 후유증이나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가슴 답답해하는 사례도 많이 생기다 보니 자연스레 폐(肺)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체질을 알고 체질대로 살아라>는 책을 읽으며 그동안 궁금했던 폐에 대한 이야기들 특히 폐와 체질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폐 건강의 중요성과 한방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양방으로 진행 상황을 체크하며 폐 건강을 지키는 여러 가지 팁을 알게 되었다.

주변에도 폐 건강에 관심이 많은 지인들에게도 좋은 건강 정보를 알리고, 필요하면 체질과 관련된 한방진료 예약도 권하고 싶다. 생명의 숨길, 가슴 탁 트이는 신선한 공기와 건강한 폐를 생각하며 일독을 권한다.

책 내용 중 사상의학과 폐 질환에 대한 유익하고 참고할 만한 내용과 생활의 팁을 발췌하여 소개한다. 다만 전체 내용이 아닌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분은 전체 내용을 정독하길 권한다.

chapter 1. 사상체질 이야기

용(龍)의 기상, 태양인(太陽人)

건강지표

  • 육식을 하면 몸이 불편해지고 채식을 하면 건강해진다.

  • 지나친 흥분과 분노는 경계해야 한다.

  •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는 경우 건강하다.

  • '금(金)' 장신구를 착용하면 피로해진다.

태양인을 위한 생활 팁 하나!

태양인은 '금'을 차고 다니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혹시 인공치아를 할 일이 있을 때도 가능하면 금니 대신 '지르코니아'라는 성분의 치아를 인공물로 선택하기 바란다. 태양인에게 '금'은 매우 '불편한' 물질이다. 33p

얼리어답터, 소양인(少陽人) 土

건강지표

  • 손발에 땀이 나는 것이 건강하다.

  • 변비나 설사가 없는 것이 건강하다.

  • 식사 속도가 빠른 편이므로 천천히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 신경과민 증상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를 요한다.

소양인은 다른 무엇보다 대변이 시원한가를 잘 봐야 하는데 여러 증상에도 대변이 원활하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소양인의 변비는 역시 안으로 많은 즉, 내용(內熱)이나 진액 부족 또는 폐-대장 기운의 저하 특히 하복부의 기가 뭉치는 울체가 대장 기운에까지 영향을 끼쳐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다. 소양인은 자신의 변비 증세를 예의 관찰해야 한다. 설사도 마찬가지다. 태음인과 태양인의 설사보다 소양인의 설사는 더 위급해서 특히 하루 네다섯 차례 설사가 이어지면 중병으로 가려는 신호일 수 있으니 빠르게 방책을 마련해야 한다.

머물러 견디고 견디어라, 태음인(太陰人) 木

건강지표

  • 땀이 충분히 나는 경우 건강하다.

  • 체중 증가가 심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 선천적으로 폐, 기관지 기능이 좋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 대사성 질환 예방을 위해 과식,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다.

태음인의 특징은 땀이 많다는 것이다. 소음인들은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기진맥진하거나 몸이 차가워진다고 호소하는 반면에, 태음인들은 땀이 나야 비로소 시원하다, 개운하다 하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사우나를 즐기고 난 뒤에 한층 컨디션이 회복되는 느낌을 갖는 이들이라면 대체로 태음인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태음인들이 특별히 조심해야 할 한 가지 더 있는데 그것은 술과 음식이다. 간대폐소, 간의 기능이 타고난 측면이 있다 보니 '말술'이라는 소리를 듣는 이들이 제법 많다. 그러나 너무 자주 혹사시키면 아무리 타고난 체질이라도 이기기 힘든 법이다. 또 지나친 음식 욕심으로 비만과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많은데 대신에 미식가 역시 많다.

겨울 왕국 엘사의 아름다움, 소음인(少陰人)

건강지표

  • 땀이 나지 않는 것이 건강하다.

  • 만성적인 위염, 소화장애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 몸이 냉하고 손발이 찬 경우가 많다.

  • 소음인은 소화가 잘 되는 것이 건강한 것이다.

소음인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가능하면 찬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몸 안에 찬 기운이 강하고 소화기관도 약한 상태에서 차가운 얼음이 들어 있는 음식, 메밀로 만들어진 냉면, 보리밥, 우류, 유제품 등을 자주 먹게 되면 '찬 곳'에 '찬 것'을 들어붓는 형국이니 몸이 견디질 못한다.

사상체질을 강의하는 어느 선생님이 강의 때마다 꼭 하시는 말씀이 있다고 한다. "소음인 여러분은 여름에 팥빙수를 드시면 안 됩니다. 만약 꼭 드시고 싶다면 전자레인지에 5분만 데워서 드십시오." 절대 먹지 말라는 말씀이다.

chapter 2. 사람의 숨길, 폐와 기관지

  1.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이 병은 진행성 폐 질환으로 폐기종과 만성기관지염이 공히 포함되는데 대부분은 '폐기종'을 말한다. 이 폐기종은 폐의 기낭을 점진적으로 파괴하여 외부 기류를 방해하고, 기관지염은 염증과 기관지 협착을 유발하여 점액이 쌓이게 하는 것이다. 이 만성폐쇄성질환의 원인은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이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흡연이다. 증상은 간헐적 기침, 숨 가쁨, 가습 답답, 쌕쌕 소리가 나는 천명음, 과도한 가래 등이다. 보통 기침은 밤에 심하고 가래는 아침에 심하다. 한방 치료는 사상체질을 기반으로 태음인은 밖으로 내보내는 기운(호산지기)을 보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소음인은 신장의 기능은 좋으나 비위의 기능이 부실하므로 내부에 양기가 보족한 상태에서 찬 기운이 폐에 침범해 기관지가 약해지고 염증을 유발하기에 따뜻한 기운, 양기를 돋우고 '승양익기부자탕'을 먹고 좋은 효과를 얻었다. 87p

  2. 비결핵성 항산균(NTM)은 보통 기관지확장증과 함께 오는데 확장된 기관지에 계속 가래가 생기면서 그 부위에 잦은 감염으로 항산균이 생기는 질환이다. 문제는 가래가 잘 배출이 안 되는 것. 결국 일상에서 내내 가래와의 전쟁을 치러야 하고, 혈관이 터져 피가 나오거나 염증까지 생기게 된다. 더 큰 문제는 확장된 기관지에 세균이 침범해 녹농균, 곰팡이균 또 이렇게 비결핵성 항산균이 번식하는 것이다. 비결핵성 항산균 치료는 우선 몸의 면역력을 높여 백혈구의 활성화를 노려야 한다. 백혈구가 활성화되면 이름하여 대식세포 또는 림프구, 과립구 등의 기능이 같이 좋아지면서 세균 증식을 억제하게 된다. 물론 그 덕분에 염증이 제거되고 객혈을 방지하는 효과를 얻는 것이다. 사실 한방 치료에서는 이들 항산균의 종류가 중요하지 않다. 말 그대로 무슨 균이든 일반 몸의 면역력을 높이면 나의 면역 담당 세포가 알아서 균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소음인의 경우 체질에 맞게 '황기계지부자탕'을 복용한다. 93p

  3. 기관지확장증. 이 병은 생각보다 위중한 병이다. '기관지'는 우리의 폐 속으로 직접 뻗어 있는 두 개로 갈라진 일종의 '가지'인데 이 길을 따라 우리가 들이마신 공기가 직접 몸속으로 들어온다. 특히 이 기관지는 폐 안쪽에서 계속 가지를 치면서 다시 나눠지는데 이때 기관지 벽에서는 점액을 분비해 기관지를 보호하고 이것이 안으로 들어오는 나쁜 것을 방어해 주는 것이다. 이어 섬모가 움직이면서 쌓여 있는 점액과 이물질을 밖으로 나가게 한다. 이 기관지가 폐결핵이나 심한 호흡기계 염증으로 손상을 입으면서 영구적으로 확장 곧, '늘어지게'되는데 이것이 '기관지확장증'이다. 확장된 기관지에 세균이 침범해 염증이 생기고 결국 비결핵성 항상균을 겸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하기 힘들고 복합적인 증상들이 같이 나타나다 보니 어떤 질환보다 더 세밀한 체질 처방을 찾아야 한다. 태음인은 포공령(민들레), 녹용, 길경(도라지), 유근피(느릅나무)와 지혈 한약인 삼칠근, 연근 등을 약재로 쓰게 된다. 반면 소양인은 사과락(수세미), 연교(개나리), 과루인(하늘타리)을 쓰게 되고, 소음인은 황기, 인삼, 애엽(강화도 약쑥), 태양인은 미후등(다래나무 줄기), 솔잎, 포도근(머루 뿌리) 등이 주요 약재로 사용된다. 제중한의원에서는 이런 약재들을 참고해 '열다한소진해당(熱多寒少鎭咳湯)을 기관지확장증 약으로 처방했다. 103p 객혈이 있는 소음인에게는 특화된 '승양익시탕'과 '8물군자탕', 여기에 지혈 효과가 있는 '강화도 약쑥(애엽)'을 함께 조제해 3개월간 복용하면 객혈이 멈춘다. 112p

  4. 천식은 지나치게 예민해진 폐 속 기관지가 때때로 좁아지고 숨이 차면서 가르릉 가르릉 쌕쌕 숨소리를 내고 발작적인 기침이 올라오는 병이다. 이 병은 일종의 알레르기 질환으로 보통은 부모로부터 유전된 알레르기 체질이 꽃가루, 집 먼지, 동물의 털, 특정 약물, 식품 등의 환경적 요인을 만나면서 발생하는데 때로는 감기 증세가 깊어지면서 아예 천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실내 오염, 대기오염, 각종 식품 첨가제, 황사, 미세먼지, 기후 변화, 반려동물, 밀가루 음식 과다 섭취 등으로 점점 천식 환자가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천식에 걸리면 반복적인 기관지의 염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붓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결국 기관지가 막히게 되는데 기침을 하다 헐떡거리고 숨이 차는 이유도 이런 까닭에서다. 한방에서는 소음인 수양체질에 맞게 먼저 '승양익기탕'을 처방했다. 특히 소음인에게 맘껏 쓸 수 있는 인삼, 당귀, 황기 등이 들어간 약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 체온을 약간 올리는 방법을 적용했다. 107p

  5. 매핵기(梅核氣). 매핵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 매실의 씨앗(열매)을 말한다. 매실 씨앗이 목에 걸린 것처럼 답답하고 걸리적거려 자꾸 '음음, 큼큼'소리를 내게 되는 것이다. 매핵기 증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제법 많은데 이들 중 상당수는 양방에서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이미 받아 몇 가지의 치료를 받아 보고 오는 경우들이다. 매핵기는 위장질환인지, 호흡기질환인지를 먼저 살펴야 하는데 그것보다 우선하는 것은 이것이 '신경성'질환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마음을 편안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마음을 다스리면서 위장의 운동기능을 잘 올려 주는 것 그리고, 호흡기 점막의 염증 치료가 선택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매핵기에 사용하는 약재는 보통 체질 불문하고 도라지가 1차 치료 약이 되기는 한다. 소양인일 경우는 보통 '하늘타리'로 불리는 '과루근'이 좋다. 이때 소음인은 '반하'라는 약재가 인후의 이물감을 제거하기에 좋고, 태음인은 '도라지', 태양인은 '솔잎과 모과'가 좋다. 117p

  6. 알레르기성 천식. 최근 30년간 유전이 아닌 외부적 요인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이 천식 증세 유발이라는 다양한 보고들이 올라오고 있다. 걱정스러운 점은 이런 케이스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기침이 심해지다 결국 천식으로 넘어가는데 알레르기 항원 검사를 하면 또 무언가 정확히 떨어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최근엔 알레르기 비염이 치료되지 않고 오래돼 아예 알레르기 천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키우던 강아지가 자연사한 후 얼마 뒤부터 기침이 사라지기 시작한 경우도 있다. 122p

chapter 3. 소리 없이 다가와 천지를 흔들다, 폐암

  1. 폐암은 정말 무섭다. 일단 초기엔 어떤 증상도 엇다가 갑자기 도둑처럼 다가와 순간 몸 전체의 건강을 뒤흔들어 버리니 그렇고 또 하나는, 그 예후가 너무 나쁘다는 것이다. 이렇게 무서운 상황에서도 폐암의 초기 전조증상은 아예 증상이 없거나 고작(?) 기침과 가래가 전부다. 그런데 또 어찌어찌 빠르게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항암 방사선 치료가 너무 독하다 보니 오히려 병을 이길 체력의 상당 부분을 잃고 더 빠르게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30p 이런저런 이유로 거의 3기B 이상 말기의 폐암 환자들을 주로 보게 되는데 고희를 훌쩍 넘기신 이기순 할머니도 그런 분이었다. 소음인이었던 할머니는 항암치료의 과정 과정을 특히 더 힘들어하다 결국 양방 치료 자체를 거부해 보리고 한의원으로 달려오신 것이다. 다행히 치료는 잘 진행되었고 8체질침과 소음인에게 맞는 '관계부자이중탕'을 복용하고 난 뒤 답답하던 가슴이 시원해졌다는 것을 첫 소감으로 말씀하셨다. 그 후 기침과 가래도 점차 줄어들면서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강히 생존해 계신다. 133p

  2. 간유리음영(GGO)이라는 것은 단어 그 자체로, '유리를 갈아 놓은 것 같은 희미하고 뿌연 그림자'라는 말인데, 어떤 진단명이라고 보단 순수하게 영상 소견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문제는 '희뿌연 그림자' 안에 들어 있는 단단하게 뭉쳐진 듯한 고형의 크기다. 폐결절. 이 '폐결절'은 폐 내부에 생긴 지금 3cm 이하의 작고 둥근 병변인데 이게 '간유리음영' 안에서 관찰될 때, 그때는 폐암으로의 진행 여부를 매우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10여 년 전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일했던 경험 때문에 폐암에 대한 걱정이 누구보다 많았는데 무려 6개의 간유리음영이 발견된 안영구 씨는 평소 기관지도 약해서 기침 가래를 달고 살았고 조금만 계단을 올라도 숨이 차고 목이 타는 듯한 느낌에 운동조차 편안히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황기계지부자탕', 소음인으로 몸의 기운을 올리며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반하'를 추가한 탕약을 처방하자 가래와 기침도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정말 큰 변화는 평소 얼음처럼 차가웠던 오른손이 따뜻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144p

  3. 폐농양은 폐에 염증이 생겨 주변 조직이 감염된 상태를 말한다. 이때 폐 조직 세포가 죽고 폐 안에 구멍이 뚫리는데 여기에 주머니처럼 고름이 차오르는 것이다. 이 병에 걸리면 일단 열이 나고 기침이 심해지면서 마치 고름 같은 화농성 가래가 나오기 시작한다. 체중이 감소하고 등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한방치료로 8체질침 치료와 소음인에게 맞는 '인삼계지부자탕'을 함께 복용, 10일후 등통증이 사라지고 기침과 가래도 멈췄다. 149p

  4. 폐섬유증은 폐가 딱딱해지는 것이다. 특히 폐섬유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발성 폐섬유증(IPF)'은 폐에 벌집 모양의 구멍이 생기면서 딱딱하게 굳어가는 것으로 폐의 용적 자체가 감소하는 것이다. 원인은 안타깝게도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대체로 흡연, 고령, 유해 공기, 자가면역질환 등이 꼽히고 있을 뿐이다. 폐섬유증은 처음에는 마치 감기처럼 온다. 그냥 가볍게 기침이 나고 가래가 나오는데 이때 가래의 색깔이 다른 폐 질환과 달리 하얀색을 띠게 돼 환자들의 경계심도 조금 덜한 편이다. 감기나 폐렴은 길어도 1개월을 넘지 않는다. 몇 달에 걸쳐 기침과 흰색 가래가 올라오고 숨이 차면 그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폐섬유화는 폐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다. 완치를 위한 치료제가 없어 최선의 치료는 폐가 곧어지는 섬유화 진행을 늦추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한의학, 특히 사상체질의학에 그 해답이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폐 섬유화 진단을 받았을 당시 길정순 할머니의 건강 상태는 말 그대로 '뇌옥'상태였다. 그러나 그 위기의 순간 '승양익기부자탕'으로 넘기고 이어 '승양익기탕' 그리고 다시 '8물군자탕'으로 넘어오면서 할머니의 건강 상태는 2022년 현재 '강녕' 수준에 이르렀다. 155p


※ 본 서평은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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