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빌리티 - 탈것의 혁신에서 공간의 혁명으로
차두원.이슬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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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혁명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혁신은 새로운 아이디어, 방법, 디바이스 등의 등장을 뜻하고, 혁명은 갑작스럽고 급진적이지만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진 완전하고 근본적인 변화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421p

테슬라와 같은 파괴적 혁신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연구개발을 통해 성공하고, 이후 안정적 경쟁 위치와 기술, 시장에서의 주도자 위치를 확보했을 때 가능합니다. 423p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차량 소프트웨어라는 특정 분야는 특히 인력 품귀 현상이 심합니다. 현재 국내 완성차와 차량 소프트웨어 업계의 전체 인력은 약 1000명으로 추정됩니다. 해외 완성차 제조사 1개보다 적은 수준으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대학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력 양성에 힘을 보태야 합니다. 424p

모빌리티에는 하나 더 넘어야 할 어려움이 있습니다. 바로 사회적 장벽의 극복입니다. 전기차 생산을 위해선 내연기관 생산인력의 30%가 불필요해지고, 연구인력의 전환도 요구됩니다. 426p

사회적 장벽 극복과 함께 공간 혁명이 진행되어야 모빌리티 산업이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모빌리티는 단순한 산업과 기술이 아니고, 인간의 경제활동뿐만 아니라 여가와 연결을 위한 기본 조건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책을 읽으며 모빌리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셨길 바랍니다. 428p <에필로그 중에서>

1. 자유롭게 혹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 「케임브리지 사전」

2. 디바이스의 다양성, 사용자들의 손쉬운 접근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안전한 이동을 위한 모드 서비스 「모빌리티 기업 서비스 관점」

출처 : <모빌리티의 정의> 포스트 모빌리티 430p

작가의 에필로그다. 이 책에 대한 요약을 이 글로 대신한다. 다소 성의없어 보일 수 있으나, 전문적이고 생소한 분야지만 재미있게 읽은 책 내용들이 나의 모빌리티에 대한 초보적 지식과 비전문성으로 인해 왜곡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8. 22일 자 영남일보 <대구 도심에 자율주행차 시대 온다>

8. 23일 자 매일경제 <전기차 때문에 3000명 날벼락 맞았다..정리해고 나선 포드 자동차>

예전 같았으면 그냥 지나쳐 버릴 관심 밖의 경제분야 기사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 <포스트 모빌리티> 시대의 도심공간의 변화와 진화하는 시대의 과제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제 전기차,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의 변화의 흐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우리 가까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아래부터는

책 내용 중 목차를 중심으로 언더라인을 그으며 읽었던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봤다.

내용이 많은데 사족을 더 붙이자면 ㅋ

지인들로부터 나의 서평은 분량이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곤 한다.

이 책 역시 470쪽에 달하는 두께의 책 한 권을 몇 줄의 문장으로 주관적 뇌피셜을 적당히 섞어 서평을 작성하기엔 지식의 궁핍으로 좀 벅차기도 하거니와 책 속에 문장들을 하나 하나 놓치기 싫은 마음 때문이다.

끝까지 읽든 목차만 읽든 이 역시 讀者의 선택이니~


1장 탈것의 혁신에서 공간의 혁명 시대로

<모든 디바이스가 안전하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진화하는 도로>

  • 컴플리트스트리트는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자동차, 대중교통, 공유 퍼스널모빌리티 사용자 등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도로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도로다. 56p

  • 15분 도시는 시민의 니즈를 위해 직장, 학교, 의료시설, 상점, 레스토랑, 공원에 도보, 퍼스널모빌리티, 대중교통을 이용해 15분 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도시를 의미한다. 61p

  • 활성교통은 주로 인력에 의한 이동이나 저속 전기 장치를 통한 이동을 의미하는 용어로 보행, 자전거, 스쿠터, 스케이트보드 등이 활성교통 수단에 포함된다. 63p

<스마트시티로 집결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 스마트시티는 전체 도시공간의 변화를 아우르는 개념 가운데 하나로, 도시 내에서 생산되는 이동을 포함한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도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시티》의 저자 마크 디킨 교수는 스마트시티를 정의하는 요소로 4가지를 제시했다. 즉 광범위한 디지털 및 전자기술의 적용,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작업 환경과 삶의 변화, 도시 내에 ICT 시스템 적용, 시민들이 ICT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계획수립이다. 68p

  • 우리나라의 세종 시범도시도 역시 스마트교통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버스, 택시, 자전거, 퍼스널모빌리티 등 모든 교통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의 도입, 도시 내 일부 지역에서 소유 차량의 진입을 제한하고 퍼스널모빌리티, 자율주행, 카셰어링, 카헤일링 등의 서비스 활성화, 인공지능을 통한 교통흐름 최적화 등 다양한 스마트 교통의 요소가 세종 시범도시 계획에 포함된다. 75p

2장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빌리티 기업들

<도심항공모빌리티에서 첨단항공모빌리티로의 진화>

  • 도심항공모빌리티에 대해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는 300-600m 수준의 낮은 고도에서 움직이는 대중교통, 철도, 택시, 퍼스널모빌리티 등과 혼합된 MaaS 영역에 포함된 하나의 디바이스로 보고 있다. 93p

<모빌리티 기업들이 로봇 산업을 넘보는 이유>

  •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코로나19확산 등 신변종 바이러스 증가에 따른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와 함께 헬스케어, 배송, 재난 구호, 개인 비서 등의 서비스 분야와 생산현장에서 로봇 수요를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111p

  •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만을 목적으로 하는 수단이 아니다. 기술이 인간을 대신하면서 휴식과 레저, 업무 수행 등을 할 수 있는 '이동하는 공간'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 115p

<미래 에너지 산업을 넘보는 완성차 제조사들>

  • 지중해에 위치한 그리스의 아스티팔리아섬에서 e-모빌리티,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과 친환경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는 라이트하우스 프로젝트를 론칭한 것이다. 라이트하우스 프로젝트는 현재의 교통 시스템을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고 재생 가능한 전력을 생산하는 등 장기적으로 기후중립적 모빌리티의 모델이 되도록 섬을 변모시키고자 한다. 120p

  •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CES 2020에서 토요타의 미래도시 비전을 담은 '우븐시티' 건설을 발표했다. 아키오 사장은 토요타가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키워드인 연결성, 자율주행, 공유모빌리티, 전동화와 더불어 인공지능, 휴먼모빌리티, 로봇공학, 재료과학,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관련된 연구들을 실제로 도시에 접목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1p

<확신할 수 없는 수소모빌리티의 미래>

  • 매년 7000만 t 이상의 수소가 생산되지만 96%는 화석 연료인 천연가스를 개질해 얻는 그레이수소로, 수소 생산과정에서 약 8억 3000만 t의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탄소제로와는 거리가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래의 궁극적 청정 에너지원으로 판단되는 그린수소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탄소제로 에너지원이지만 생산비용이 높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138p

  • 국제에너지기구는 향후 10년 동안 재생 가능 에너지, 특히 태양열과 풍력의 급속한 시장 성장이 재생 가능 전기의 가용성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켜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139p

3장 자율주행 레벨3에 도전하는 완성차 제조사들

4장 진화하는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서비스

<패신저 이코노미, 커텍티드카와 자율주행차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

  • 자동차 디지털화의 영향력은 그만큼 파괴적이며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기능이 확산되어 시스템이 인간 운전자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차량은 인포테인먼트를 활용한 스트리밍, 카페이와 카커머스, 가상현실과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새로운 시공간으로 전환되고 있다. 홍채인식, 제스처인식, 안면인식 등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기술개발 역시 빠르게 진행 중이다. 180p

  • 완성차 업체가 그리는 자율주행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이동, 비즈니스, 휴식 등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복합적인 생활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업무를 위한 오피스 공간이 될 수도, 영화감상이나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182p

  • 2019년 컨슈터인사이트는 제19차 연래 자동차 기획조사를 통해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경우 차량 내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확인했다.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주변 경치 감상(47%)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동승자와의 대화(41%), 수면(37%), 동영상 시청(32%), 간단한 취식(29%) 등이 뒤를 이었다. 184p

<완전자율주행은 언제쯤 가능할까?>

  • 완전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가 늦어진 이유는 크게 2가지이다. 첫 번째는 막대한 개발비용, 두 번째는 인공지능 기술의 한계이다. 239p

<자율주행의 핵심 논란 부품, 라이다>

- 라이다는 레이다Radar와 빛Light의 합성어이다. 246p

5장 제2의 혁명을 준비하는 전기차

<선택이 아닌 필수, 전 세계 판매가 늘어나는 전기차>

  • 전기차 확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바로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세계 주요국가들의 차량 관련 환경규제 강화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환경규제 강화 방안 가운데 하나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신규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공식적으로 금지 시점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는 2035년으로 권고했다. 281p

  • 전기차가 친환경적인 것은 맞지만 전기 생산의 탈석탄과 유통과정에서의 탈탄소화가 이루어져야 진정한 친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 Renewable Energy 100%의 약어로 기업이 필요한 전력을 2050년까지 전량 재생에너지로 구매하거나 직접 발전 설비를 건설해 조달한다는 캠페인이다. 284p

<시장 쟁탈전에 돌입한 완성차 제조사들과 신규 플레이어들>

  • 장기적 관점에서 <우드매거진>은 2050년까지 배터리 전기차가 전체 판매 차량의 56%를 차지하며 지배적인 운송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286p

<생존을 위한 신생 전기차 제조사들의 선결 조건>

  • 일반적으로 전기차 구매의 장벽은 높은 가격, 주행 가능 거리, 충전 인프라 3가지로 이 가운데 가장 큰 장벽은 바로 가격이다. 306p

<전기차 혁명의 기반인 충전 에코 시스템>

  • 전기차의 실구매자가 체감하는 국내 전기차 확산의 장애요인으로는 높은 차량구매 가격이 1위를 차지했으나 그 외에는 충전행태와 관련된 주거지 충전기 설치 문제, 직장 내 충전소 부족, 장거리 이동 중 충전 불안 등의 요소들이 있다. 317p

  • 최근 전기차 충전방법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전동킥보드, 전기 오토바이 등 퍼스널모빌리티에 적용하고 있는 배터리 스왑 시스템이다.

6장 2025년,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를 판매하라

7장 우리나라 모빌리티 산업의 현황과 주안점

<우리나라 모빌리티 산업의 미스터리>

  • 테슬라는 광고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연구개발비는 업계 평균보다 3배 이상 투자하고 있다. 379p

  • 우리나라 기술 수준은 이동통신 기술을 제외하면 자율주행,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글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블록체인 모두 주요국과 비교해 뒤처지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은 이미 주요국과 비교해 매우 뒤처져 있다. 380p

<소비자와 비용을 모두 잡아라>

  • 공유경제에 익숙하고 차량 소유를 기피했던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적 여건 악화로 신차 구매를 부담스러워하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중교통 사용을 꺼리면서 이미 익숙한 구독경제의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구독경제는 특히 차량 관리, 차량 교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409p


※ 본 서평은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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