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음양오행을 디자인하다
최제현.김동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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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 음양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해 "인(仁) 어진 마음"에 비유한 우화의 내용인데 멋진 비유라 생각된다.

소년이 여우에게 물었다.

"바다는 왜 비에 젖지 않는 거야?"

여우가 말했다.

"그건 바람 때문이야. 바람이 비를 파도로 변하게 하기 때문이지."

소년은 다시 여우에게 물었다.

"파도는 바다가 만드는 것이 아니었어?"

여우가 웃으며 말했다.

"바다는 바람이 없이는 아무 곳에도 갈 수 없어. 바람이 파도에게 생명을 주어 움직일 수 있는 거야. 정말 중요한 것은 잘 드러나지 않아. 밤하늘에 태양이 보이지 않는다고 태양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듯이 말이야."

                             제1장 음양오행의 원리

1)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이해

- 부음포양(負陰抱陽)이란 음양(陰陽)의 위치가 변하는 것일 뿐 음양의 분질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도덕경> 12p

- 음양(陰陽)의 근본원리는 역(易)과 불리불잡(不離不雜)이다. 늘 움직이고 변화하되 섞이지 않고 떨어지지도 않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음양(陰陽)은 만물의 시작이자 끝이며 다시 시작이고 끝이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는 것은 밤의 본성이 사라진 것이 아니며 밝음이 지나고 어둠이 시작되는 것은 밝음의 본질이 변한 것이 아닌 시간의 흐름에 따른 위치의 변화일 뿐이다. 13p

- 호접지몽(胡蝶之夢) 장자는 어느 날 꿈속에서 자신이 나비가 되어 꽃밭을 날아다니는데 꿈에서 깨어보니 나비가 아닌 사람이었다. 그 순간 장자는 '나 장자가 나비의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장자라는 인간이 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하는 의문을 품게 되었고, 이로부터 꿈과 현실(가유, 假有)와 본질을 구분 짓는 것 자체가 의미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16p

- 사주의 기본은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생극(生剋)의 원리이다. 17p

2) 음양(陰陽)의 성질

- 음양의 성질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하면 상대성(相對性), 일원성(一元性), 역동성(力動性)이다. 18p

상대성 : 음양은 짝(상대)으로 존재한다. 일원성 : 모든 존재는 음양을 내포하고 있다. 역동성 : 음양은 늘 변화하며 잠시도 멈춤 없이 움직이다.

한의학이 본 음양의 특성 한의학에서는 신체를 음(陰)과 양(陽)으로 구분하고,

신체의 내부를 음, 신체의 외부를 양으로 보았다.

1) 양(陽)은 신체의 윗부분이며 단전(丹田)위, 가슴상부, 팔다리의 바깥, 등(背), 신체의 외부에 해당하는 부분.

2) 음(陰)은 신체의 아랫부분이며 단전(丹田) 아래, 가슴 하부, 팔다리의 안, 배(腹), 신체의 내부에 해당하는 부분.

3) 음양(陰陽)의 형태

- 양(陽)은 발산하고, 음(陰)은 수축한다.

- 음양의 형태를 유가(儒家)에서는 역(易), 불가(佛家)에서는 공(空), 도가(道家)에서는 무(無)로 설명하였다.

- 유가에서는 음양(陰陽), 불가에서는 인연(因緣)법, 도가에서는 유무(유무)법에 따른다. p29

 

오행(五行)사상과 한의학적 응용

오행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5가지 요소를 말한다.

그들 상호 간에 서로 조장(助長) 자생(資生) 제약(制約) 억제(抑制)하는 관계가 발생한다.

인체에도 각 오장육부의 계통 및 기능들이 생리 병리적으로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4) 음양(陰陽)의 형상과 기운

- 음양은 유형적인 것과 무형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유형적인 것은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가유(假有)적인 형상이고, 무형적인 것은 오감으로 느낄 수는 없지만 존재하는 모든 에너지 형태를 의미한다. 33p

- 음양은 한마디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변화이다... 변화의 목적은 일정하고 지속가능한 '항상성'이다. 34p

한의학의 오행학설(五行學說)

A 상생(相生)

상생의 순서는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이다.

한의학에서는 수생목(水生木)을 물에서 나무가 성장하는 것을 의미하며, 수(水)는 신장(腎臟)이고 목(木)은 간(肝)이며, 신장은 간을 돕기 위해 마치 엄마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B 상극(相剋)

상극의 순서는 목극토, 토극수,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이다.

생이 없으면 성장이 되지 않고, 극이 없으면 정상적인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생가운데 극이 있고, 극이 있는 가운데 생이 있어야 상호 협조가 유지되어 끊임없이 운행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5) 형태적인 음양과 본질적인 음양

- 음양(陰陽)은 형태적인 모습과 본질적인 모습이 함께 존재한다. 형태적인 모습은 겉으로 보여지는 성향이고 본질적인 성질은 내면에 감춰진 실체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38p

- 형태적인 음양과 본질적인 음양이 같을 때 삶의 질은 높아진다. 40p

6) 음양(陰陽)의 한난조습(寒煖燥濕)

- 음양의 기본원리는 역(易)이고 역은 변화이며 변화는 한난조습을 만든다. 그것을 하루로 보면 아침 점심 저녁 밤이고 1년으로 보면 봄(煖) 여름(燥) 가을(濕) 겨울(寒) 4계절이 되는 것이다. 42p

7) 운명의 인과법칙(인과법칙)

- 모든 학문과 철학으 근거는 대자연법칙인 인과에 의해 형성되고 소멸한다. 원인은 결과를 만들고 결과는 다시 원인이 되는 순환과정을 통해 자연상태를 유지시킨다. 48p

8) 사단(四端)과 오행(五行)

- 사단이란 인간이 동물과 구분되는 4가지 특징인데,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으로 분류하였으며 4가지 마음을 각각 인(仁), 의(義), 禮), 지(智)라 하여 4덕이라고 하였다.

- 사단과 오행 :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붕우유신(朋友有信), 인의예지신, 목금화수토

9) 음양에 따른 오행의 변화

- 사주명리는 음양오행의 학문인데 음양오행 연구자들은 정작 사주명리에 관심이 없다. 사주명리는 자연의 이치인 음양오행을 가장 현실적으로 해석한 학문이며, 인간의 운명을 자연현상(음양오행)에 적용하여 응요한 가장 효율적인 사용설명서이다. 59p

- 음양을 알기 위해서는 사주고전만 읽고 통변술만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고 인류 문화유산인 유학의 ≪사서삼경≫과 도학의≪도덕경≫, ≪장자≫ 그리고 불교사상까지 모두 이해하고 제화해야만 정확한 이해가 된다. 왜냐하면 사주명리의 4대 고전 ≪연해자평≫, ≪적천수≫, ≪궁통보감≫ 등에는 음양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60p

10) 음양오행의 기원

-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1년에 한 바퀴씩 도는 운동을 지구의 공전이라고 한다. 지구는 하루에 약 1도씩 태양의 둘레를 360도 회전한다. 서에서 동으로 일정한 방향과 속도를 유지하면서 잠시도 쉬지 않고 회전운동을 하는데 이것)의 태극서이 음양오행의 근원이다.

※ 행성(行星)·위성·반성(伴星) 등이 각기 태양·행성·주성(主星)의 주위를 공전하는 속도. 지구의 공전속도는 평균 29.76km/sec이다.

※지구가 자전축을 중심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하루에 한 바퀴씩 회전하는 것을 말한다. 지구의 자전 속도는 적도에서 시속 1,660km이다.

 

1) 태극도설(太極圖說)과 주역(周易) 

- 유교경전에서 '태극(太極)'이라는 용어가 처음 쓰인 것은 ≪주역≫, ≪계사전≫의 '역유태극 시생양의(易有太極 是生兩儀)'이다. 67p

- ≪주역(周易)≫의 ≪계사전(繫辭傳)≫에서 무극과 태극이란 표현이 처음쓰인다. 태극은 만물의 근원, 우주의 본체로 보고 '태극은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는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은 팔괘(八卦)를 낳고 팔쾌에서 만물이 생긴다'는 이론을 정립하였다. 여기서 양의란 음양을 의미한다. 처음으로 음양의 형태가 만들어진 기원을 양의로 본 것이다. 71p

- 송(宋)의 유학자 주돈이(周敦이)의 태극도설의 핵심원리는 삼라만상의 생성가정을 '태극 →양의(음양)→사상(오행)→만물' 순으로 판단한 것인데 이는 ≪주역≫의 맥을 같이 한다. 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이라 하여 무극을 태극의 전단계로 보는 동시에 같은 기운으로 설하였다. 71p

2장 오행의 성질

1) 목(木)의 성질 - 甲乙(천간), 寅卯(지지)

- 목은 상향의 기운이 있다. 목은 화(火)와 더불어 양(陽)의 기운을 지니고 있다. 봄의 기운이고 생동과 발산의 기운이다. 구부러진다는 뜻의 곡(曲)은 음의 성질이고, 곧게 펴진다는 뜻의 직(直)은 양의 성질로서 목의 물상을 비유할 때 곡직(曲直)으로 표현된다. pp77-78

한의학에서 본 간(肝)과 오행의 목(木)

한의학에서 목(木)은 신체적으로 눈과 간(肝), 색깔은 청색, 맛은 신만을 나타낸다.

간(肝)의 대표적 기능으로 소화를 돕고 살균작용과 해독작용을 한다.

간의 기능이 나빠지면 쉽게 피로해지고 얼굴빛이 검어지며(녹색), 기미가 생긴다. 옆구리가 쑤시고 담이 잘 걸리며, 엉덩이 관절이 시큰거리기도 하고, 다리에 쥐가 잘 나기도 한다.

위장에 문제가 없어도 자주 체하고, 머리 뒤로 편두통이 자주 발생하면서 안압이 올라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위장이 정상인데 불편한 이유는 목(木)과 토(土)의 균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눈의 시력이 쉽게 떨어지고 충혈되기도 하며 바람이 불면 눈물이 흐르기도 하고 매운 음식을 먹으면 눈앞이 흐려지기도 한다.

목(木)이 너무 강할 경우 신경질적이며 화를 잘 참지 못한다.

(간(肝)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말하는 것도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평소에 소리를 잘 지르기도 하며, 잠을 잘 때 이를 갈기도 하고 몽유병 증세도 나타난다.

 

2) 화(火)의 성질 - 丙丁(천간), 巳午(지지)

- 화는 모든 만물을 성장시키는 기운이다. 가장 양(陽)적인 오행이며 강렬하고 적극적이며 능동성을 지닌 기운이다. 확산하고 팽창하려는 무한 에너지를 담고 있다. 82p

화(火)는 신체적으로 심장과 소장, 색깔로는 붉은색(赤色), 맛은 쓴맛을 나타낸다.

심장(心腸)의 위치는 가슴 왼쪽에 있으며 대표적인 기능은 온몸에 혈액을 수송한다.

유일하게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 바로 심장이다.

심장의 기능이 나빠지면 얼굴이 잘 붓고 여드름과 생리통이 발생하기도 하며 중풍의 전조 증상으로 양쪽 볼이 붉게 되기도 한다.

심리적으로 혼자서 가슴앓이를 잘 하며 실없이 웃음이 많아지고 화를 잘 내기도 한다.

화(火)가 지나치게 강하면 금(金)이 상하며, 금은 폐와 대장, 뼈와 관련 건강이 나빠진다는 의미가 있다.

 

3) 토(土)의 성질 - 戊己(천간), 辰戌丑未(지지)

- 토(土)는 저장하고 중화(中和)하는 기운이 있다. 본질적으로 음양은 불명확하다 그래서 잡기(雜氣)라고 한다. 천간의 무토는 양토(陽土), 기토는 음토(陰土)이지만 본질적으로 보면 조습(燥濕)으로 나누어지며 조토(燥土)는 양토, 습토(濕土)는 음토로 구분할 수 있다. 토는 이간이 발을 딛고 사는 기반이며 모든 만물이 활동하는 무대이다. 토은 어머니의 품과 같다고 한다. 모든 생명을 성장시키고 수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중 제일의 기능은 축장(축장2)이다. pp 88-90p

토(土)는 신체적으로 위장과 비장(췌장)에 속하며, 색깔로는 노란색, 맛은 단맛이다.

비장은 면역 세포의 기능을 돕고 세균을 걸러내며 핼액세포의 생성을 도와주는 역활을 한다.

위장의 기능이 나빠지면 살이 과도하게 찔 수 있고 얼굴이 누런색을 띠기도 하며 머리 앞쪽으로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

손과 눈꺼풀이 자주 떨리고, 팔다리가 무겁다.

멍이 잘 들고 얼굴에 잔주름이 많이 생기며 소화와는 상관없이 배가 더부룩하고 멀리가 심하기도 하다.

토기(土氣)가 강하면 수기(水氣)가 공격을 받으며 수(水) 관련 질환에 노출된다.

수(水)관련 질환은 신장, 방광, 호르몬, 갑상선, 당뇨 등 광범위하다.

 

4) 금(金)의 성질 - 庚辛(천간), 辛酉(지지)

- 금은 결실과 차단하는 기운이 있다. 금은 숙살(肅殺)의 기운이 있는 오행으로 양(陽)의 속성이 나올 때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금은 종혁(從革)의 기운이 있는 결실의 물질이다. 금은 기본적으로 음(陰)적인 기운을 가진 물질이며 크기가 변화하는 것이 아닌 강도와 세기로 그 기운을 나타낸다. 97p

금은 신체적으로 폐와 대장, 색깔은 흰색, 맛은 매운맛을 나타낸다.

폐(肺)는 가슴 윗부분에 위치하며,

대표적 기능으로 공기 중의 산소를 혈액 속으로 들어오게 하고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활을 한다.

호흡작용 외에 폐는 몸의 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조절하기도 한다.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나는 것은 몸의 체온을 정상으로 맞추기 위함이다)

폐(肺)의 기능이 나빠지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축농증, 비염, 알레르기, 치질, 설사, 변비, 각종 피부질환 등이 나타나며 어깨와 손목 근육이 뻣뻣해지며 재채기를 잘 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

 

5) 수(水)의 성질 - 壬癸(천간), 亥子(지지)

- 수는 가장 음(陰)적인 오행이다. 음적이라는 것은 의미는 드러나지 않고 감춰져 있으며 수동적이고 주체적이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다만 미쳐 날뛰는 물인 수창(水猖)의 수기(水氣)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이며 맹렬해지는 양(陽)의 기운이다. 102p

- 실제 수기(水氣)는 음의 성향으로 작용할 때가 좋다. 오행의 길흉(吉凶)을 크게 분류했을 때 목화(木花)는 주체로 작용할 때가 좋고 토금수(土金水)는 객체로 작용할 때가 좋다. 104p

수(水)는 신체적으로 신장과 방광, 색으로는 흑색, 짠맛을 나타낸다.

신장의 위치는 배의 뒤쪽 부분에 좌우 한 쌍이 있다.

대표적 기능은 혈액의 노폐물 및 소변 배출량을 조절하는 역활이다.

신장 기능이 나빠지면 얼굴색이 검어지고 발목이나 허리 뒤쪽이 쑤시고 아프며 두통과 중이염,

이명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 소변을 자주보고 냉증과 자궁근종이 잘 생기기도 한다.

또한 머리 쪽에 열이 많이 있고 신장(腎臟)이 약해지면 머리털이 잘 빠지기도 하여 대머리가 디는 경우도 있다.

3장 오행의 음양

4장 허자이론과 공망이론

5장 한의학과 음양오행

사주명리는 어려운 학문이다. 저자인 최제현 선생의 말처럼 음양오행을 모르고 사주를 논하는 건 사상누각(沙上樓閣)의 누를 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음양오행에 대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의 내용 중 1장과 2장의 의미있는 내용만 추려 봤다. 3장부터 5장까지는 좀 더 깊이 들어가는 내용들이라 사주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서평에 한계가 있는 것 같아 뒷 부분은 일독을 권한다~^^

아무튼 한의학과 사주명리의 기본인 음양오행(陰陽五行)에 대해 깊이 이해하진 못했지만 많이 배운 것 같다. 더불어 5장의 한의학과 음양오행 글들을 참고해서 사상의학의 자기체질에 맞는 음식과 차, 그리고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지키는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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