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잘하면 ㅣ 단비어린이 문학
양정숙 지음, 배민경 옮김 / 단비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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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술술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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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곡>, <관동별곡>, <사미인곡>과 같은 4음보율의 가사​歌辭 문학 형식의

가사 동화집 '인사 잘하면'(양정숙 글, 배민경 그림, 단비어린이)이다.

​

네이버 지식 백과에 따르면 가사는

고전 문학 가운데서도 가장 독특한 발생 경로를 지닌 장르에 속한다.

가사 문학은 시조나 한시처럼 처음부터 어느 한 시형으로 나타난 장르가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우리 고유의 민요적 율격 위에 향가나 고려가요, 한시 등의 내용적 영향이 보태져

새로운 시형으로 형성된 장르이다.

때문에 가사는 우리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시가 장르로 평가받기도 한다.

​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막힘이 없이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

1. 인사 잘하면

2. 모이 값

3. 할아버지와 라떼

4. 가사 문학 유적지

5. 회화나무 작은숲공원

​

5개의 이야기는 어릴 적 읽던 전래 동화처럼 정겹다.

​

마지막 이야기, '회화나무 작은숲공원'은 가슴 아픈 시간을 담고 있지만

예로부터 '학자수', '선비수'로 귀하게 여겨져 서원, 서당에 많이 심었다던

회화나무의 마지막 유언은 상징적으로 다가왔다.

​

전국의 학교에 의외로 한 두 그루 심겨져 있다는 회화나무는 오늘도

아이들아, 하고 부르고 있을까?

​

보기 드문 가사 동화집 '인사 잘하면'(단비어린이 문학)!

재밌게 잘 읽었다고,

"인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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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ㅣ 단비어린이 문학
박상재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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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나의 책은 아빠였다.

아빠가 들려주던 이야기는 매번 같은 것이었고

그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내 머릿 속에선 매번 같은 장면이 상영되었다.

하지만 나는 몇번이고 또 들려달라고 졸랐고

아빠의 목소리로 듣는 이야기는 상상의 세부 사항이 덧붙여져 냄새와 바람과 온도까지 느껴지는

한 편의 영화가 되어 나의 마음에 저장되어 있다.

아빠의 고향, 나의 할머니집,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그 곳에서

아빠가 만났다던 도깨비 아저씨 이야기.

지금 떠올려도 신기하고, 거짓말 같지만, 아빠가 참말이라니 믿으며 듣는 이야기.


'하지 아저씨와 삽살개'를 읽으며 아빠의 이야기를 듣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단비어린이 문학 시리즈이지만, 나와 같은 어른이 읽어도 가슴 아련할 이야기가 10개나 담겨있다.

1. 미루나무와 말똥가리

2. 솟대

3. 어머니의 옥잠화

4. 엄마 연못

5. 연 할아버지

6. 장수하늘소

7. 장승 할아버지

8. 표주박 아저씨

9. 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10. 할아버지의 수레 인형


10편의 이야기에 담긴 소재와 단어가 무척이나 정감있다.

한줄로 평하자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특히 세 번째 이야기 어머니의 옥잠화를 읽으며 옥잠화를 찾아보다

꽃말이 기다림, 원망, 아쉬움, 고요, 침착하고 조용함이라는 대목에서

이야기가 주는 느낌이 꽃말과 꼭 같아 감탄하였다.


나머지 아홉 이야기들도

이야기의 소재에 담긴 온도와 냄새를 담은 바람으로 잔잔하게 불어온다.

어릴 적 할머니집 평상에 누워 밤하늘의 별과 은하수를 바라본 적이 있는

나와 같은 어른이라면

그 잔잔한 바람을 한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파트라는 물리적 공간 속을 살아가는 요즘의 어린이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거짓말 같기도 하고 참말 같기도 한 따뜻한 이야기가 되어 줄 책,

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10월의 깊어가는 가을에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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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매일 꾸준히 하루 1%의 기적
김희영 외 지음 / 박영스토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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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

이 책을 읽고 남은 하나의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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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미라클모닝을 살아오던 나로서는 2024년은

자경노(자기경영노트성장연구소), 그리고 조매꾸(조금씩 매일 꾸준히) 덕분에

매일 아침을 함께 채우는 든든한 친구가 생긴 따뜻한 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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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고 따뜻한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 조금씩 매일 꾸준히 하루 1% 기적이 세상에 나왔다.


 


손 편지에 담긴 조매꾸 엄마 사랑_김희영

나를 위한, 타인을 위한 1%의 노력이 가져온 기적_장덕진

풍요로운 삶을 위한 독서 모임_어성진

나에게로 조금씩, 매일, 꾸준히_신혜영

작심3초에서 프로조매꾼이 되기까지_서보금

신규교사의 조매꾸 레볼루션_김동은

사각사각의 우당탕탕 신춘문예 도전기_황혜진

조매꾸 복리 효과_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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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의 저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매일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이야기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저는 결코 큰일을 하지 않습니다. 창찬 손 편지를 꾸준히 쓸 뿐입니다. 작은 실천, 그 안에 엄마의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았습니다.(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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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똑같은 사람인지라 저도 항상 고민을 매일 저녁 합니다. 다만, 고민만 해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중략) 저도 앞으로 얼마나 바뀔지 모르지만 제 꿈을 위해 일단은 무엇이라도 하면서 꾸준히 나아가고자 합니다. 지금보다 매일 1%씩 더 노력하겠습니다.(장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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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처럼 걷기가 더 어렵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너무 멀리 보기보다 가까운 곳을 목표지점으로 삼아 거북이처럼 느려 보여도 조금씩, 매일,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새 결승점에 도달합니다.(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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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안 보일 것 같지만 막상 안개 속에서도 한걸음은 내딛을 수 있음을.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면 결국은 도착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지금의 나는 알고 있습니다.(신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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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공한 실패'를 꿈꿉니다. 인생에서 무한한 것은 없고, 각자의 삶을 등반 후 하산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중략) 노력하는 과정에 집중한 그 순간이 나의 전체 삶의 태도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서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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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에게 '성장을 향한 기회'가 열려 있음을, 지금 당장 많은 걸 이뤄내진 못할지라도 매일 조금씩 해내는 것에 성취의 진정한 가치가 있음을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김동은)

​

삶은 지금, 이 순간도 진행형이므로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을 향하여 조금씩 매일 꾸준히 노력하며 나를 원하는 곳으로 이끌며 살 것입니다. 지금의 순간이 모여 나의 삶이 된다면, 매 순간을 나로서 살아야 하니까요.(황혜진)

​

어떤 일이든지 최소 200시간을 집중해보세요. (중략) 목표가 있다면 몰입해보세요. 삶의 밀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집중해보세요. 과감히, 정말 중요한 게 아니라면 다른 일들은 버려두세요.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는 법. (김병수)

조금씩 매일 꾸준히 하루 1%의 기적, 김희영 외, 박영story


각자의 일상에 주어진 역할은 작가님들의 이야기만큼이나 다양한 것이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과정은 모두 "조금씩 매일 꾸준히(조매꾸)"였다.

일상이 우리가 가진 인생의 전부다.

프란츠 카프카

큰 꿈, 거대한 목표도 오늘 우리 앞에 주어진 일상을 통해 이룩할 수 있다.

8인의 작가님들이 살아가는 일상에 나는, 같은 마음을 가진 엄마가 되었다가

때론 열정적인 교사가 되었다가, 때론 독서 모임에서 보람을 찾는 이가 되었다가,

또 때론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 되어 감히 함께 웃고 울고 뿌듯함을 느끼며 책에 담긴 이야기를 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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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덮으며 잠시 눈을 감고 남아있는 감정을 더듬어본다.

내가 살아내는 나름의 조매꾸 일상에 그 감정을 살짝 더해본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나도 내 책을 써낼 수 있을까? 아니, 써낼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차오른다.

​

낭만은 우리가 일상에서 벗어나 꿈꾸는 순간에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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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 당신의 일상이 당신을 힘들게 한다면,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꿈을 품어 보기를.

다시 그 꿈이 당신의 일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 주기를.

​

이 책과 함께 응원한다.

'조매꾸의 기적' 9번째 주인공은 지금 바로 시작하는 당신입니다.

조금씩 매일 꾸준히 하루 1%의 기적, 김희영 외, 박영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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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가지 인문학 개념으로 살펴보는 평화 사전
변준희 지음 / 가치창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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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평화는 비평화와 공존하며

그 상대적 크기에 따라

평화의 수준과 양상이 만들어진다.

평화 사전, 변준희, 가치창조, 14p.

우리의 삶에 태양과 달이 있고, 어둠과 밝음이 있고,

따뜻함과 차가움, 행복과 불안이 있듯

평화와 인접한 열 여덟 가지 인문학 개념들 또한 그렇게 뒤섞여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

작가가 서문, 책의 구성에서 말했듯, 평화를 이해하기 위한 열 여덟 개념을

가나다순이 아닌 서로 관련성이 놓은 개념을 찾아 아래의 순서로 읽어 보았다.

​

​

1. 갈등

2. 공감

3. 대화

4. 화해

5. 폭력

6. 분단

7. 통일

8. 전쟁

9. 안보

10. 생태

​11. 민주주의

12. 정의

13. 자유

14. 인권

15. 분노

16. 용서

17. 통합

18. 협력

​

갈등에서 시작한 분노, 대화, 공감, 화해, 용서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어느 한 부분도 평화를 떼어놓고 이야기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

가장 가까이 있기에 가장 많은 갈등을 겪고 있던 남편.

아이들이 자라 잔손이 덜 가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생겨

남편이라는 존재를 관찰해 보기 시작했다.

그 관찰을 블로그에 몇 번 기록한 적도 있다.

글의 끝에는 늘 나였다.

​

화가 날 때 우리는 대개 분노의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서 잘못을 찾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심판의 자리에 앉아서 상대방이 무슨 잘못을 했고 어떤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판단하거나 비난하는 것이다. 분노는 이 같은 우리의 생각에서 비롯될 때가 많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은 우리의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 느낌의 원인은 다름 사람의 말과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기로 선택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평화 사전, 변준희, 62p. 대화 中

돌아보니,

완벽한 전업주부이셨던 나의 엄마를 기준으로 정한 '엄마'의 기준은

시대도 다르며 워킹맘인 내게는 조금 힘겨운 것이었다.

내 스스로 정한 기준에 내가 힘들 때 마다 남편에게 그 원망을 쏟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고, 화가 났다.

​

얼마전, 남편에게 이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물론 남편이 좀더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였다면 조금 더 수월했을 수도 있지만,

나를 힘들게 하고 화나게 하던 일들이

결국은 나로부터 비롯된 것.

'평화'는 결국 나로부터 출발하는 것.

​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정치적 상상력이다.

지치기 않기 위해서는 더 좋은 공동체의 모습을 끊임없이 상상하며 지금보다 나은 사회를 그려 보는 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꼭 이루고 싶은 가치와 미래를 그려 보고,

그 비전이 실현된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이다.

인류 역사는 늘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상상과 그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용기를 통해 진보해 왔다.

평화 사전, 변준희, 82p. 민주주의 中

일상 속 나로부터 출발한 평화가 결국 나와 우리를 평화에 이르게 할 것임을

이 책의 열 여덟 가지 개념을 통해 느껴본다.

​

책의 중간중간,

통일교육연수로 갔던 금강산, 영어연수로 살펴보았던 제주 4.3 사건을 떠올리고

또 우리 나라와 세계의 현실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기울여 볼 수 있었던 건

'열 여덟 가지 인문학 개념'에 담긴 인류의 발자취 덕분이었으리라.

​

'평화'에 대한 통찰이 담긴 '열 여덟 가지 인문학 개념으로 살펴보는 평화 사전',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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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들어간다 ㅣ 우리민화 그림책
김인자 지음, 유영희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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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복조리를 던지고,

그 복조리를 집 안 어디쯤 걸어놓던 시절을 안다고 하면 너무 오래된 사람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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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손님이 오시면 설탕물을 내어오던 시절의 사람과

설탕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몰린 요즘의 사람이 함께 사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사례는 너무나 흔하다.

​

여튼, 새해 복조리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으로서

"복 들어간다(김인자, 단비어린이)"를 재미나게 읽었다.

​

행복이 담긴 유영희 작가의 민화는 사랑스러운 복덩이들을 복조리 안에 가득 채워 넣었다.

​

복덩이들의 상징을 익히 들어왔지만

오이와 한 몸이 된 고슴도치는 익숙치 않아 검색 찬스!

1680년대 민화에서 오이밭을 엉망으로 만드는 고슴도치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었다.

민화의 특징이기도 하겠지만, 농작물을 망치는 상황에서도

오동통한 고슴도치가 귀엽게 묘사되어 있다.

(오이는 씨가 많아 다산을 상징하고 고슴도치도 다복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

​

복덩이들이 복조리에 가득 모여 내는 소리는 또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그 소리를 흉내내어 보니

바로 복이 굴러들어오는 소리였다.


복 들일 준비하시고~

복 들어간다,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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