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가지 인문학 개념으로 살펴보는 평화 사전
변준희 지음 / 가치창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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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평화는 비평화와 공존하며

그 상대적 크기에 따라

평화의 수준과 양상이 만들어진다.

평화 사전, 변준희, 가치창조, 14p.

우리의 삶에 태양과 달이 있고, 어둠과 밝음이 있고,

따뜻함과 차가움, 행복과 불안이 있듯

평화와 인접한 열 여덟 가지 인문학 개념들 또한 그렇게 뒤섞여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작가가 서문, 책의 구성에서 말했듯, 평화를 이해하기 위한 열 여덟 개념을

가나다순이 아닌 서로 관련성이 놓은 개념을 찾아 아래의 순서로 읽어 보았다.

1. 갈등

2. 공감

3. 대화

4. 화해

5. 폭력

6. 분단

7. 통일

8. 전쟁

9. 안보

10. 생태

​11. 민주주의

12. 정의

13. 자유

14. 인권

15. 분노

16. 용서

17. 통합

18. 협력

갈등에서 시작한 분노, 대화, 공감, 화해, 용서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어느 한 부분도 평화를 떼어놓고 이야기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가장 가까이 있기에 가장 많은 갈등을 겪고 있던 남편.

아이들이 자라 잔손이 덜 가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생겨

남편이라는 존재를 관찰해 보기 시작했다.

그 관찰을 블로그에 몇 번 기록한 적도 있다.

글의 끝에는 늘 나였다.

화가 날 때 우리는 대개 분노의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서 잘못을 찾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심판의 자리에 앉아서 상대방이 무슨 잘못을 했고 어떤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판단하거나 비난하는 것이다. 분노는 이 같은 우리의 생각에서 비롯될 때가 많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은 우리의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 느낌의 원인은 다름 사람의 말과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기로 선택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평화 사전, 변준희, 62p. 대화 中

돌아보니,

완벽한 전업주부이셨던 나의 엄마를 기준으로 정한 '엄마'의 기준은

시대도 다르며 워킹맘인 내게는 조금 힘겨운 것이었다.

내 스스로 정한 기준에 내가 힘들 때 마다 남편에게 그 원망을 쏟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고, 화가 났다.

얼마전, 남편에게 이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물론 남편이 좀더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였다면 조금 더 수월했을 수도 있지만,

나를 힘들게 하고 화나게 하던 일들이

결국은 나로부터 비롯된 것.

'평화'는 결국 나로부터 출발하는 것.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정치적 상상력이다.

지치기 않기 위해서는 더 좋은 공동체의 모습을 끊임없이 상상하며 지금보다 나은 사회를 그려 보는 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꼭 이루고 싶은 가치와 미래를 그려 보고,

그 비전이 실현된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이다.

인류 역사는 늘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상상과 그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용기를 통해 진보해 왔다.

평화 사전, 변준희, 82p. 민주주의 中

일상 속 나로부터 출발한 평화가 결국 나와 우리를 평화에 이르게 할 것임을

이 책의 열 여덟 가지 개념을 통해 느껴본다.

책의 중간중간,

통일교육연수로 갔던 금강산, 영어연수로 살펴보았던 제주 4.3 사건을 떠올리고

또 우리 나라와 세계의 현실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기울여 볼 수 있었던 건

'열 여덟 가지 인문학 개념'에 담긴 인류의 발자취 덕분이었으리라.

'평화'에 대한 통찰이 담긴 '열 여덟 가지 인문학 개념으로 살펴보는 평화 사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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