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황당한 복수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권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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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나서다 '으악~' 소리를 지르며 기함한 적이 있나요?

주택에 살아 바깥냥을 돌보는 우리 식구들은 그런 적이 아주 많답니다.

끼니를 챙겨주어 고맙다고 고양이들이 선물을 주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마치 그런 것처럼

어느 날은 생쥐가, 어느 날은 새가, 개구리가, 또 어느 날은 두더지가 놓여져 있지요.

물론 고양이가 정말 고마워서 그런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고

우리 식구들의 견해로 보아서는 '자랑질' 같아 보이지만

정원이 있는 주택에 산다는 건 그렇게 다양한 동물과 함께 하는 삶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이상권, 단비어린이)는

숲과 마당이 맞닿아 있는 집에 살고 있는

마술피리(서열 1위, 엄마), 지혜(서열 2위), 망울이(서열 3위, 올드 잉글리시 쉽독), 그린핑거(서열 4위, 아빠)의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느닷없이 등장한 야생 고슴도치(정말 궁금하고, 만나고 싶어요~^^)와의

짧은 만남 뒤 이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

사실 야생 고슴도치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 검색을 해봤더니

고슴도치가 아주 대단한 동물이었어요!

이 꼬리에 꼬리는 무는 복수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당장에 이해할 수 있었어요.

야생 고슴도치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 이야기를 읽으며 그런 마음도 점점 사라지고 있긴 했어요.

그래서 마지막에야 알게 된 고슴도치의 진심이

더욱 사랑스러울 수 있었어요.




'꼬꼬복'의 마지막에 만난 망울이의 표정을 보세요!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그 뒷이야기는, 너희들이 맘껏 상상해 봐.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 이상권, 단비어린이, 68p.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고슴도치의 황당한 복수(이상권, 단비어린이)

상상 여행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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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온 선물 단비어린이 문학
김영주 지음, 최은석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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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유무를 떠나,

어른이나 아이 구분할 것 없이,

전세계인을 설레게하는 단어 '크리스마스', '산타'.

그리고 이 단어들을 완성시켜 주는 '가족',

그렇게 세 단어로 채워진 책, 크리스마스에 온 선물.

한 번도 선물을 받은 적은 없지만, 문고리에 양말을 걸어놓고

기대에 부풀어 잠들던 나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해준 책이다.

재활용 분리수거장에서 발견한 산타클로스 인형을 통해

주인공 지율이가 말하지 못 했던 속 마음을,

지율이가 듣고 싶었던 위로와 응원의 말을 데려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서서히 드러나는 지율이 마음의 공백,

친구들과의 시간 마저 마음 짠한 지율이의 일상을 따라가다

마침내 달고나 같은 선물을 만날 수 있었다.


주인공 지율이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과연 무엇일까?



어딜가나 크리스마스 장식이 불 밝힌 12월,

그 밝은 빛을 마음에 따뜻하게 스며들게 해주는 책,

'크리스마스에 온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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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히든 스토리 단비어린이 문학
박지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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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그리고 누구나 사춘기를 지나 성장한다.

'우리들의 히든 스토리'는 제목 그대로 딱 사춘기 소년, 소녀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비밀을 알아내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흥미진진 해서 책장을 휘리릭 넘겨가며 읽을 수 있었다.

안나, 한별, 요섭 세 인물의 비밀은 우리 사회에서

'평범한', 혹은 '일반적인 누구나'가 아닌 자리에서 고민해 봄직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속에 담긴 어른들의 모습은 또 그대로

이미 거부할 수 없이 부모 세대가 되어있는

나의 모습이기도 했다.

우리의 비밀은

우리의 탄생에 담겨 있으며 그 근원은 남과 다른 유일한 내 존재 자체의 소중함,

생명 그대로의 경외감에서 나온다.

친구들에게 네가 다르다고 보여 줘도 괜찮아.

그들과 똑같아져야 함께 할 수 있는 건 아니야.

먼저 네가 한국인 친구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해.

그리고 본연의 너를 사랑해 줘야 해.

그래야 네가 행복해져.

우리들의 히든 스토리, 박지숙, 단비어린이, 45p.

넌 엄마가 낳은 행성 같았어.

그래서 네 이름이 별이 된 거야.

영원히 사랑한 엄마의 별.

우리들의 히든 스토리, 박지숙, 단비어린이, 105p.

세 주인공이 자신의 비밀을 통해 들려주었던

존재의 단순한 비밀이 잔잔한 울림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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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잘하면 단비어린이 문학
양정숙 지음, 배민경 옮김 / 단비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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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술술 읽힌다.

<상춘곡>, <관동별곡>, <사미인곡>과 같은 4음보율의 가사歌辭 문학 형식의

가사 동화집 '인사 잘하면'(양정숙 글, 배민경 그림, 단비어린이)이다.

네이버 지식 백과에 따르면 가사는

고전 문학 가운데서도 가장 독특한 발생 경로를 지닌 장르에 속한다.

가사 문학은 시조나 한시처럼 처음부터 어느 한 시형으로 나타난 장르가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우리 고유의 민요적 율격 위에 향가나 고려가요, 한시 등의 내용적 영향이 보태져

새로운 시형으로 형성된 장르이다.

때문에 가사는 우리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시가 장르로 평가받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막힘이 없이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1. 인사 잘하면

2. 모이 값

3. 할아버지와 라떼

4. 가사 문학 유적지

5. 회화나무 작은숲공원

5개의 이야기는 어릴 적 읽던 전래 동화처럼 정겹다.

마지막 이야기, '회화나무 작은숲공원'은 가슴 아픈 시간을 담고 있지만

예로부터 '학자수', '선비수'로 귀하게 여겨져 서원, 서당에 많이 심었다던

회화나무의 마지막 유언은 상징적으로 다가왔다.

전국의 학교에 의외로 한 두 그루 심겨져 있다는 회화나무는 오늘도

아이들아, 하고 부르고 있을까?

보기 드문 가사 동화집 '인사 잘하면'(단비어린이 문학)!

재밌게 잘 읽었다고,

"인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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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단비어린이 문학
박상재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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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나의 책은 아빠였다.

아빠가 들려주던 이야기는 매번 같은 것이었고

그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내 머릿 속에선 매번 같은 장면이 상영되었다.

하지만 나는 몇번이고 또 들려달라고 졸랐고

아빠의 목소리로 듣는 이야기는 상상의 세부 사항이 덧붙여져 냄새와 바람과 온도까지 느껴지는

한 편의 영화가 되어 나의 마음에 저장되어 있다.

아빠의 고향, 나의 할머니집,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그 곳에서

아빠가 만났다던 도깨비 아저씨 이야기.

지금 떠올려도 신기하고, 거짓말 같지만, 아빠가 참말이라니 믿으며 듣는 이야기.


'하지 아저씨와 삽살개'를 읽으며 아빠의 이야기를 듣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단비어린이 문학 시리즈이지만, 나와 같은 어른이 읽어도 가슴 아련할 이야기가 10개나 담겨있다.

1. 미루나무와 말똥가리

2. 솟대

3. 어머니의 옥잠화

4. 엄마 연못

5. 연 할아버지

6. 장수하늘소

7. 장승 할아버지

8. 표주박 아저씨

9. 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10. 할아버지의 수레 인형


10편의 이야기에 담긴 소재와 단어가 무척이나 정감있다.

한줄로 평하자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특히 세 번째 이야기 어머니의 옥잠화를 읽으며 옥잠화를 찾아보다

꽃말이 기다림, 원망, 아쉬움, 고요, 침착하고 조용함이라는 대목에서

이야기가 주는 느낌이 꽃말과 꼭 같아 감탄하였다.


나머지 아홉 이야기들도

이야기의 소재에 담긴 온도와 냄새를 담은 바람으로 잔잔하게 불어온다.

어릴 적 할머니집 평상에 누워 밤하늘의 별과 은하수를 바라본 적이 있는

나와 같은 어른이라면

그 잔잔한 바람을 한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파트라는 물리적 공간 속을 살아가는 요즘의 어린이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거짓말 같기도 하고 참말 같기도 한 따뜻한 이야기가 되어 줄 책,

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10월의 깊어가는 가을에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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