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거즐튼무아 알맹이 그림책 30
마츠오카 쿄오코 글, 오오코소 레이코 그림, 송영숙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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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거즐튼무아.. 워거즐튼무아..

아이들도 그렇지만.. 예전 담다디 노래를 좋아했던걸 기억해보면..

그저 뜻모를 단어를 웅얼거릴때 그 느낌이 좋으면 왠지 주문을 외우는 기분이 들어서 즐거웠던 듯하다.

나만의 비밀스런 단어를 만들어 보기도 했었고..

내겐 담다디가, 딸냄은 작년 권장이던 프린들주세요의 프린들이 그런 마법의 단어같은 느낌이었다면.. 울 꼬맹이는 이제

뭐거즐튼무아를 외우게 되지 않을런지..

책을 읽거나 창의력을 발휘하지 않음 알 수 없는 이 단어가..

책 속의 주인공 왕자님에게 마법을 일으킨다..

어느날 심은 씨앗 하나가 일으키는 작은 마법.. 하지만 왕자의 인생에는 큰 마법이다.

씨앗이 자라서 된 것은.. 라몰도지일꽃팔나, 라몰도지일박수, 워거즐튼무아다..

요 마법의 뜻은 책을 읽은이는 다 알게 될 터이고..ㅋㅋ

 

우리집의 작은 왕자님도 어쩌면 저 성의 왕자님처럼 워거즐튼무아를 먹어야할지도 모르겠다.
더 많이 배우고 더많이 살쪄야해 ㅡ란 왕과 왕비의 생각은 세상 모든 부모의 바람을 그대로 담고있다.
하지만 그 바람대로 자라지 않는  왕자ㅡ그리고 우리집의 꼬마 왕자님..
어쩌면 ㅡ더 많이 ㅡ를 실천하는 방법이 부모의 욕심에 치여 반대의 효과를 내는건 아닌지 고민을 하게 한 책내용이었다고나할까..
어느날 갑자기 퍽 하고 폭발해버린 왕자님처럼 내 아이의 가슴도 답답하고 기분이 언짢고 이상하게 쓸쓸할지도 ...
또래와 먹어야하는 워거즐튼무아 ㅡ그걸 먹이기 위해 파란하늘을 볼 수 있는 곳에 울 집 말썽꾸러기 왕자도 풀어주어야겠다.
언젠가 논술선생님께서 ㅡ독서도 공부도 쓸어 넣지만 마시고 되새김질할 시간을 주세요 ㅡ라고 말씀하셨던게
자꾸만 다시 떠오르던 동화였다
아무튼 ㅡ정말 씨를 심어서 다행이야ㅡ 란 아줌마의 중얼거림을 나도 몰래 따라하게 된 마법같은 이야기..
 
워거즐튼무아.. 마법의 말을 중얼거리면서..
아이의 어깨에 짐을 올리기보단.. 아이가 어떤 걸 더 많이 알아야하고, 누굴 더 만나야하고, 어떤 시간을 더 늘려야할지
많은 고민도 해봐야할 듯하다..
 
살이 통통오른 아름다운 내 왕자님의 빛나는 볼과, 세상을 이야기 할 반짝이는 눈동자를 떠올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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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네 박물관 - 예술사의 가장 눈부신 인상주의 그림 상상의집 지식마당 9
조현진 글, 김유진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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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만난 미술책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을 꼽으라면 그 첫 손가락에 드는 것이..

요 고양이네.. 시리즈다.

아이들 책임에도 아이들 뿐 어른들이 반할 만한..

 그리고 선물하거나 간직하고픈 양장본..

그 우아한 멋에 절로 눈길이 간다..

한국화를 소개해서 그 멋스러움을 가득 느끼게 했던 미술관에 이어..

인상파 화가들의 아름다운 그림을 담은 이번책은 그 화려한 색감에서 눈길을 뗄 수가 없다.

고양이를 바라본 아이의 첫마디는 미술관에서 나온 아기 고양이가 자랐다나..ㅋㅋ

물론 내용을 보면 동양과 서양.. 그리고 키우는 이도 전혀 다르니 다른 고양이지만..

 

장면..그리고 빛과 색채를 중심으로 그 당시의 인상을 그린 인상주의 화가들의 화풍탓에

넘기는 그림 한장면 한장면이 살아 있는 듯한 기분에

아이에겐 즐겁기만 한 그림세상이다.

특별히 큰아이가 눈길을 더 오래 멈춘건

드가의 그림.. 발레수업이다.
6년이 넘게 배웠던 발레이기에 장면의 동작이 무엇인지..

발레선생님은 정말 저렇게 엄하다는 둥.. 이런저런 궁시렁거림과 함께

한참을 들여다본다.

 

 

인상파 여화가인 베르트 모리조의 딸 줄리 마네의 고양이로 나오는 미미의

여행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레 만나게 되는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

그 속엔 모네도 있고, 르누아르는 물론, 드가, 귀스타브 카유보트,

카미유 피사로, 세잔, 고흐의 명작들을 만날 수 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미미의 여행길..

줄리의 품속에서 편안함을 만끽하는 고양이의 표정이 귀엽기만 하다..

여행을 떠나게 한 빛의 새의 손짓..

그 손짓이 빛의 향연인 인상파의 그림을 미미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여행길이 끝이 났다. ^^

 

 

마무리에는 명화 읽기와 더불어 각 화가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딸냄이 아는 화가도 있고 모르는 화가도 있고..

고흐의 그림을 좋아한 딸냄에게 드가는 발레 그림을 통해서

또 하나 사랑받는 화가가 될 듯..

내겐 여류 화가의 이름이 각인이 되었고..

 

아이들이 사랑하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미술여행길..

미미가 열어준 인상주의 그림의 박물관 세계에.. 함께 가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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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매창
윤지강 지음 / 예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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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김부용과 함께 조선의 3대 명기로 꼽히는 기생 매창.. 기명은 섬초지만..스스로 지은 아호 매창이 더 유명한 여인이다. 

시와 거문고로 사람들을 사로잡은 여인.. 기생이기에 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지만 한사람만을 사랑했기에 고달펐고, 아팠던..

그녀의 주변에 쓰인 이름들은 풍월향도의 맹주 유희경, 고귀한 신분의 왕족 이상허, 홍길동전을 쓴 허난설헌의 남매 허균..

이름만으로도 기억될 사람들이다. 가장 낮은 자리의 유희경에게 맘을 내주고, 쉽지않은 시대에 태어나, 천한 신분의 여자아이로서의 역경을 딪고  이름난 예인이 되었지만 그래도 조선시대 기생 여인의 삶은 녹록치가 않다.

임진왜란.. 일본의 침입으로 황폐해진 국가와 민중.. 그리고 정치싸움 일변도의 나라 윗사람들의 사정.. 그 사이에 낀 천한 신분인 이들의 너무나 그 신분과 달리 뛰어나기까지 했던 남녀의 사랑..

여인에게, 그리고 그 중에서도 천한 여인인 매창에게 있어서 어려서부터의 재능은 재능이 아니라 저주일지도 모르겠다.

소리와 거문고 솜씨가 그녀를 늘 위험에 빠뜨리니..

꿈에서 시작해 날아다니는 제비나비의 이야기가 책 속에서 간간히 그녀의 맘과 아픔을 드러내곤 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끝없이 질문하는 그녀의 사랑에 대한 갈구..

그들이 주고 받는 연시는 손편지조차 쓰지않는 요즈음이라서 그런지 더욱 빛을 발하는 사랑의 표현으로 다가왔다.

 

헤어진 뒤 다시 볼 기약 없다니

그대 있는 곳 꿈에서나 그리워할 뿐

어찌하면 달빛 드는 동쪽 주대에 함께 기대어

취하여 시 짓던 전주 얘기 나눌 수 있을까  -유희경

                        

                         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 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노매라.  -매창

 

사랑이 허락되지 않은 신분으로 한사람을 아주 짧은 시간의 함께 함으로 몇년간 기다리면서 지고지순하게 사랑했던 매창의 사랑이 거부당하는 부분은 그녀의 하릴없는 마음의 추락만큼 아팠다. 읽는 동안 그녀가 나인 1인칭의 진행이어서 더욱 그러했는지.

곤이 변해 붕이 되었다. 하지만..

이름이 그녀의 인생만큼 곡절을 간직하고 수없이 변하고, 성별을 숨기려 남장도 했지만, 운명처럼 결국 기녀로 살다 마감한 그녀의 삶에 푹.. 빠져버린 여름날의 바람같은 시간이었다.  

결국 그녀는 그녀이었을 뿐..

감칠맛나는.. 때로는 의미를 찾아봐야할 옛어투로 흩어내린 말투의 글이 더욱 1인칭으로 매창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면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집중하게 했다. 하늘의 맑음에도 눈돌리지 못하고 책속에 빠져들 시간이 필요하다면.. 매창과 하나가 되는 시간에 빠져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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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과 소심한 강인해 콤플렉스 극복 동화 1
최옥정 지음, 박정섭 그림, 임영주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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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이 해결해주는 고민..

이번편에선 강함의 상징같은 칭기즈칸과 소심한 소년 강인해가 만났다.

울 꼬맹이들은 칭기즈칸의 만화를 통해 칭기즈칸을 알고 있었기에.. 책 속 이야기에 더 다가갈 수 있었다.

물론 진짜 칭기즈칸이 나오는 건 아니고, 칭기즈칸 같은 아저씨..구둣방의 주인아저씨가 인해를 도와준다.

칸 아저씨라 불리우는 구둣방 주인 아저씨를 만나면서 인해는 이사와서 당하는 폭력에 대해 맞설 용기도 얻고, 아저씨의 딸 선아와 함께 태극권을 배우는 등 강해지려는 노력을 하게된다.

엄마와 아빠의 이혼으로 더욱 소심해지고, 엄마를 힘들게하고 아직 일자리도 구하지 못한 아빠의 못난 모습에 화가 났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앓는 아이 인해..

교도소에 다녀왔다는 칸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고, 그 곳에서 먹고 살 기술을 얻었다는 아저씨의 인생에 있어서의 덧셈 뺄셈 이야기에.. 스스로의 덧셈은 어떤 것인지, 뺄셈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당장의 현실은 뺄셈이 더 많다고 여기지만 칭기즈칸의 시를 듣고, 칭기즈칸의 위인전을 읽고, 엄마의 편지를 읽으면서 조금씩 성장해간다.

자신을 괴롭히던 형아들과 함께 경로잔치를 하면서 그 형들을 조금씩 다르게 보게도 되고, 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괴롭히는 현실에 의문도 가진다.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했던 인해에게 칸 아저씨와의 만남은.. 다른 동화들과 달리 현실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하기에 몰입도가 높았다.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이혼가정의 가난과 외로움, 엄마의 힘든 상황과 혼자 있게 되는 아이의 모습의 묘사가 눈에 띄고, 확..하고 밝은 내용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인해가 노력하면서 달라지게 되는 인해의 가슴속의 성장이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할 듯하다.

꼬맹이는 재밌게 읽어내렸고, 누나는 생각하면서 읽은 뒤에.. 다시 칭기즈칸 책을 읽고 싶어한 이야기..

칭기즈칸을 알면 더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인지라 뒤쪽의 역사속 칭기즈칸은 어떤 인물일까요? 를 먼저 읽어도 좋을 듯 하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란 세번째 힐링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면서 소심한 아이들.. 인해처럼 강해지기를 화이팅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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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와 개념의 과학나라 6 - 곤충의 특징과 생태 원리와 개념의 과학나라 6
최미다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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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붕.. 마야..

꿀벌을 보면 저절로 떠오르는 추억의 만화이자 책.. 꿀벌 마야..

그 마야가.. 곤충의 특징과 생태를 알려주는 원리와 개념의 과학나라 06..

초등학교 과학 3학년부터 다루어 지는 곤충의 특징- 머리 가슴 배의 구분, 2쌍의 날개와 3쌍의 다리, 변태와 성장, 그리고 먹이사슬을 유지시키는 천적관계, 두 생물 모두 이익을 얻으며 살아가는 공생..

그리고 각 곤충의 특징과 성향, 먹이, 일생을 다양하게 마야의 모험이야기에 녹혀서 풀어낸 이야기였다.

일벌로 태어난 마야는.. 호기심도 많고, 자유롭고 싶은 꼬마벌..

사회생활을 하는 대표적인 곤충  꿀벌은 여왕벌 한마리를 중심으로 수벌과 일벌로 나뉘져있으며, 각기 할 일도 정해져 있다. 그 중 마야는 열심히 꿀을 모으로 애벌레를 돌보고 집도 수리해야하는 일벌이다.

처음으로 암벌을 따라 집을나선 마야는 꽃가루 모으는 법도 배우고, 꿀벌의 신호인 꿀벌춤도 배우지만..

집으로 돌아가기 보다 모험을 즐기기로 결정한다. 어린아이다운 호기심이랄까.. ㅎㅎ

시작되는 마야의 모험속에서 많은 곤충을 만나게 되는데..

이슬에 대해 알려준 진딧물을 먹는 무당벌레 페피, 그리고 진딧물을 보호하려는 개미군단을 만나고 날아간 연못에선 파리 한스크리스토프를 만나지만 곧 잠자리 쉬누크에게 잡아먹히는 것을 보게 된다. 냉혹한 야생을 만나게 되는 부분이랄까.. 방금까지 이야기를 나눈 파리가 잠자리에게 먹히자 아이들은 잠자리가 나쁘다고 소리치지만..

글쎄.. 잠자리의 이야기 속에서 생태계의 이야기와 오히려 인간의 잔인성에 대해 더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다.  

먹지도 않는 생물을 그냥 때때로 죽이는 인간아이.. 곤충의 눈에는 호기심 넘친 아이들의 곤충 채집이 그렇게 보이겠구나..란 생각을 하고.. 아이들과 잠자리나 곤충을 잡은 뒤엔 관찰이 끝나면.. 죽이지 말고 놓아주어야한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도 생명이기에..

다음엔 딱정벌레과의  쇠똥구리 크르트와 귀뚜라미 이휘이를 만나게 되고 뒤집히면 죽게 되는 딱정벌레를 다시 뒤집도록 도와준다. 처음으로 무당거미줄에 걸려 죽음의 위협을 받게 된 마야는 포획사에 걸려 거미줄에서 도망치지 못하고, 포박을 당한다. 앞서 도움을 주었던 크르트의 도움으로 거미줄을 벗어난 마야는 냄새나는 노린재와 흰나미 프리츠를 만난다. 배추희나비의 변태과정과 일생을 배우면서 우화-마지막 허물벗기를 알게 된다.

천적 말벌에게 잡혀간 마야는 우연히 꿀벌집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알게 되고, 파수병을 설득해서 꿀벌집으로 돌아와 이 상황을 알린다.

모험을 끝낸 마야는 자신의 집.. 여왕님의 곁에서 일생을 보내게 된다.

요 한권으로 마야의 모험이야기란 동화와, 다양한 곤충의 이야기를 모두 만나 볼 수 있단건 아이들에게 상당한 선물이 아닐까 싶다. 재미로 읽고 머리속에 지식으로 남은 요 시리즈.. 초등 중학년 이상이면 다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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