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하나 잘 키웠을 뿐인데 - 당신의 가치는 성과가 아니라 사람에 있다
실비아 앤 휴렛 지음, 서유라 옮김 / 부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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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The sponsor effect이다.

"스폰서십이란 베테랑 리더, 혹은 신인 리더가 뛰어난 인재의 재능을 검증하고,그들을 선택하고, 그들의 커리어를 키워주고, 그 대가로 훗날 커다란 보상을 받는 프로다운 관계를 말한다."


우리가 알던 스폰서의 개념과는 조금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단순히 나와 연관된 학연, 지연 등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다. 서로 상호작용하며, 맺어져 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런 스폰서십의 개념을 만든 분이 바로 저자인 실비아 앤 휴렛이다.

인재개발의 전문가답게 자신이 10년간 연구한 것을 잘 정리하여 이 책에 담았다.


"당신에게는 '내 사람'이 있는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네'라고 대답한다면 리더로서 지금까지 잘해왔고, 당신을 찾는 이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강조하는 스폰서십을 이해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

스폰서십은 스폰서(후원을 제공하는 자)와 프로테제(피후원자)가 있다.

둘의 관계는 일방이 아닌 쌍방향이다. 스폰서는 전폭적인 지지와 보호를 해주고, 프로테제는 그에 맞는 성과를 내고 스폰서를 따르는 마음을 갖는다.

이 책에서는 효과적인 스폰서십을 위한 7단계 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스폰서의 유산을 이끌어 간다는 것은 그를 맹목적으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테제는 자기 자신의 지성과 창의성을 동원하여 스폰서의 아이디어와 그가 남긴 유산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가 잘 아는 스티브 잡스는 훌륭한 프로테제가 있었다.

현재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이다. 이들은 함께 일하며면서 잡스는 그를 검증하고 믿게 되었다. 쿡은 충성스러움뿐만 아니라 능력도 출중했다.

또한, 완벽주의자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스티브 잡스에 반해 침착하고, 직원들과 조화롭게 지내는 팀 쿡은 좋은 화합이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가 우리를 떠난 뒤에도 팀 쿡은 애플 수장으로서 멋지게 이끌어주고 있다. 바로 스티브 잡스가 남긴 스폰서의 유산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도 예전보다 조직문화가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엄격한 상하관계 속에서 이런 스폰서십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있다.

외국계 회사에서 주로 경험한 나는 나름 유연한 회사 문화 속에서 일했다.

그러다 보니 사원급 직원들도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회의에도 적극 의견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것이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났었던 것 같다.

인재관리가 중요해진 시대인 요즘 훌륭한 스폰서십으로 멋진 리더가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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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 진실보다 강한 탈진실의 힘
제임스 볼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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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책이다.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번역하여 적은 제목이지만 영어로 Bullshit은 원래 이런 뜻이다.


개소리란 가짜 뉴스 바로 탈진실(Post-truth)이다.

격하게 표현했지만, 팩트체크 없이 가짜 뉴스가 나오는 요즘

저자의 쓴소리는 독자에게 바라는 점과 함께 맞물려있다.


저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 제임스 볼이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위키리크스>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자신이 일하면서, 느꼈던 점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이 책을 출간했다.

거짓말과 개소리는 엄연히 다르다.

거짓말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과 맞서 싸운다. 그리고 그것을 거부하고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

하지만, 개소리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유리한 발언하고, 사실 여부는 개의치 않는다.


쏟아지는 정보와 기사 속에서 우리는 모두 진실이라고 믿고 있나요?

사실인지 확인 안된 내용을 기사로 내거나 SNS로 공유될 때도 있습니다.

바쁠 때는 저도 진짜일지 확인조차 안하지만 사실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도 알기 쉽지 않다.


"우리는 왜 개소리의 유혹에 넘어가는가?"


이 질문은 바로 인간 심리, 본능과 연관이 있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맞으면 더 믿고, 집단의 영향을 받아 집단에 자신을 맞추려고 한다. 그곳에 속하지 못한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면 편향된 생각으로 정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


"개소리에 맞서는 가장 현명한 방법 -독자"


나의 필터버블을 터뜨리자



맞춤형 정보라고 하면 그럴싸해 보인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 우리는 필터버블에 갇혀 좋아하는 기사만 보면 고정관념과 편견이 생겨, 건강한 사고를 갖기가 어렵다.

자신과 다른 성향의 방송이나 기사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과 어떤 주장을 말하는지 알면 사실의 요점을 파악하게 되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통계를 어느 정도 알아두자.


저자는 아주 기초적인 통계 개념이라도 알아야 쉽게 속지 않는다고 말한다.

진짜 뉴스처럼 보이기 위한 통계조작,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기준과 작성자에 따라 다른 결과값이 나올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런 수치가 맞는지, 오류는 없는지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가짜 뉴스(개소리)에 반응한 적이 있었나 생각했다.

요즘은 알고리즘 덕분에 SNS와 유튜브에서 좋아할 만한 내용을 추천해 주고 있다. 편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섬뜩한 생각이 든다. 이런 것들로 나의 비관심사는 영원히 못 보게 될 것 같은 걱정과 나도 그동안 한 방향만 바라보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다.


요즘처럼 넘치는 정보와 기사 속에 진실을 정확히 알고, 그것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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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링 - 집을 온전히 누리는 법,
애나 맥거번 지음, 샬럿 에이저 그림, 김은영 옮김 / 유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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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시간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책

일상에서 오는 행복♡

바로 포터링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우리의 일상은 예전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집에 있는 것이 좋은 사람은 괜찮지만 밖에 돌아다니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더 즐기는 나에게는 쉬운 일은 아니다.

★ 포터링은 이런 사람이 읽으면 좋다.


∨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신 분

∨ 요즘 기운이 없으신 분

매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만 하시는 분

너무 잘하려고 매사 애쓰시는 분

∨ 다 해당 안 되는 분 모두!!

포터링(Pottering)

▶ 사전적 의미: 빈둥거리다

저자 애나 맥거번은 단순 빈둥거림을 멋지게 표현해 주었다.

"정해진 계획이나 이렇다 할 목적 없이

무언가에 즐겁게 몰두하는 것"



여기서 '즐겁다'는 것은 편안함을 의미하고

'계획이나 목적이 없다'는 것은 자유를 뜻한다.


'편안함과 자유' 이 두 단어에서 오는 어감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우리가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기분이 든다.

여기저기 뒤져보기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곤 한다.

그러다 보면 처음 찾으려고 했던 것 외에도 다른 물건들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런 물건을 보면 다시 그 자리에 둔다.

'뒤적거리기의 반복'을 통해 잃어버리고 찾고 발견한다.

노력은 적게, 만족은 크게

소소하고, 쉬운 일이지만 스스로 느끼는 만족은 크게 가지면서 여유로운 마음을 즐긴다.


이 책에서 계절별 포터링은 그 기간에 할 수 있는 빈둥거림(?)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계절에 맞는 옷을 꺼내며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는 것들을 알려준다.


책 사이의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어서 글을 이해하기 쉽고 좀 더 감성적인 느낌을 받았다.


기존 책 사이즈보다 좀 작고, 200페이지 내외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집에서 뭐 할지 모르거나, 바쁜 일상에 쉼이 필요하다면 책장 한편에 꽂아놓고, 볼만한 책이다.

포터링은 거창한 게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바로 할 수 있고, 그것으로 편안함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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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하는 마음 - 주식투자의 운과 실력, 결국은 마음이다!
홍진채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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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하고도 배우지 못한다면, 종국에는 확실히 실패합니다."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이처럼 주식투자도 원칙을 세우고,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카지노에서 확실히 돈을 버는 쪽은 누구인가요? 네, 그렇죠. 카지노 주인입니다. 카지노의 게임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딜러가 수수료를 가져갑니다. 그럼 주식시장은 어떨까요? 흔히들 도박판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주식투자는 아무 생각 없이 해서는 이길 확률이 낮은 게임입니다. 아주 여유롭게 잡아서 50 대 50의 승률이라고 하더라도, 거래에는 수수료와 세금이 붙습니다. 거래 수수료와 세금도 누적이 되면, 예상치 못하게 손해를 볼 수 있다. 충동적인 잦은 매매는 신중하라는 저자의 충고이다.



"원점에서 다시 고민하기"


'내가 현재 이 금액을 100%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면,

오늘 이 주식을 신규로 얼마나 매수할 것인가.'

이렇게 질문을 던졌을 때 나오는 대답과 나의 실제 포지션(보유 비중 또는 보유량)이 크게 차이가 난다면, 포지션을 바꿔야 할 시점입니다.

우리는 이 주식을 더 살지 아니면 팔지를 늘 고민한다.

이것은 내가 주식을 보유했다는 전제를 갖기 때문에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기 쉽다.

그래서 원점에서 다시 고민해 보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


"실력이란 결국 의사결정의 질"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어떤 투자 대상에 대해서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각 시나리오의 논리 고리를 세분화해서 가능성/타당성/개연성을 따져봐야 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된 책이지만 가볍게 볼 책은 아니다.

주식투자를 한다면 옆에 두고 봐도 좋은 책이다.


주식투자를 생각한다면 미리 준비하고,

철저한 원칙과 현명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휘둘리지 않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


이 모든것이 책 한권에 고스란히 잘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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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이기주의자
율리엔 바크하우스 지음, 박은결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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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의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친절하고 올곧은 태도로 상대에게 부탁한다. 자신을 존중하는 만큼 다른 사람도 존중하기 때문이다."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는 이기주의자의 안 좋은 면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실제로 이기주의자라 하면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신의 이익을 취하거나,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부정적인 면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자신보다 타인의 시선과 반응을 보며,자라고 생활하면서 정작 자신을 위해 행복을 바라지 않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타인을 위한 삶이 배려고 미덕이라고 배운 것이 오히려 나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삶의 결정권자가 된다면 긍정적이고 건강한 이기주의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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