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 진실보다 강한 탈진실의 힘
제임스 볼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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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책이다.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번역하여 적은 제목이지만 영어로 Bullshit은 원래 이런 뜻이다.


개소리란 가짜 뉴스 바로 탈진실(Post-truth)이다.

격하게 표현했지만, 팩트체크 없이 가짜 뉴스가 나오는 요즘

저자의 쓴소리는 독자에게 바라는 점과 함께 맞물려있다.


저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 제임스 볼이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위키리크스>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자신이 일하면서, 느꼈던 점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이 책을 출간했다.

거짓말과 개소리는 엄연히 다르다.

거짓말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과 맞서 싸운다. 그리고 그것을 거부하고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

하지만, 개소리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유리한 발언하고, 사실 여부는 개의치 않는다.


쏟아지는 정보와 기사 속에서 우리는 모두 진실이라고 믿고 있나요?

사실인지 확인 안된 내용을 기사로 내거나 SNS로 공유될 때도 있습니다.

바쁠 때는 저도 진짜일지 확인조차 안하지만 사실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도 알기 쉽지 않다.


"우리는 왜 개소리의 유혹에 넘어가는가?"


이 질문은 바로 인간 심리, 본능과 연관이 있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맞으면 더 믿고, 집단의 영향을 받아 집단에 자신을 맞추려고 한다. 그곳에 속하지 못한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면 편향된 생각으로 정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


"개소리에 맞서는 가장 현명한 방법 -독자"


나의 필터버블을 터뜨리자



맞춤형 정보라고 하면 그럴싸해 보인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 우리는 필터버블에 갇혀 좋아하는 기사만 보면 고정관념과 편견이 생겨, 건강한 사고를 갖기가 어렵다.

자신과 다른 성향의 방송이나 기사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과 어떤 주장을 말하는지 알면 사실의 요점을 파악하게 되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통계를 어느 정도 알아두자.


저자는 아주 기초적인 통계 개념이라도 알아야 쉽게 속지 않는다고 말한다.

진짜 뉴스처럼 보이기 위한 통계조작,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기준과 작성자에 따라 다른 결과값이 나올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런 수치가 맞는지, 오류는 없는지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가짜 뉴스(개소리)에 반응한 적이 있었나 생각했다.

요즘은 알고리즘 덕분에 SNS와 유튜브에서 좋아할 만한 내용을 추천해 주고 있다. 편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섬뜩한 생각이 든다. 이런 것들로 나의 비관심사는 영원히 못 보게 될 것 같은 걱정과 나도 그동안 한 방향만 바라보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다.


요즘처럼 넘치는 정보와 기사 속에 진실을 정확히 알고, 그것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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