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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엄마가 내 아이를 지키는 생활 방법 - 알레르기, 아토피, 새집증후군 우리 아이가 병들고 있다!
진 사토코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16/pimg_7711661002765588.png)
소중한 우리 아이가 자주 사용하고 노는 것들 중에 유해 성분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없애거나 치울 것이다. 생각보다 좋지 않은 화학물질들이 주변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유명 브랜드여서,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무심코 사용한 제품들일 수 있다. 이런 유해 물질로부터 아이를 지키려면 엄마들이 잘 알고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 다이소 아기욕조에서 유해 물질이 600배 초과하여 검출되었고, 더블하트 젖병 세정제에서도 이물질이 나와 부모들의 불신을 가져왔다. 이전에도 기저귀, 물티슈 그리고 아이 장난감에서 종종 유행 물질 검출 파동 기사는 심심치 않게 보도됐었다.
아이의 먹거리, 생필품, 놀 거리를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하고 지낼 수는 없을까? 물론 정부에서 꼼꼼하게 관리하고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 엄중하게 처벌한다면 나아지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고, 마냥 성분 결과만 기다릴 수는 없다. 그렇다면, 엄마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빠른 방법은 직접 공부하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똑똑한 엄마가 내 아이를 지키는 생활 방법>은 엄마가 할 수 있는 것들의 방향을 잘 잡아주고, 실천하기 쉽게 도와준다.
우리 아이의 장난감은 안전한가? 생각보다 집에 있는 장난감을 살펴보면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는 것이 상당히 많다. 아이가 구강기 시기에 강렬한 색깔을 가진 플라스틱 장난감을 빨고 있으면, 내심 걱정이 돼서 다른 것을 주고는 했다. 장난감의 색상을 입히기 위해 도료를 사용하는데, 안전한 도료를 쓴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장난감에는 나라마다 안전한 제품에 붙이는 마크가 있다. 우리나라는 KC 마크, 유럽은 CE 마크, 일본은 ST 마크가 있다. 2015년 6월부터는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은 안전 관리 대상에 포함되고,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 바로 KC 마크이다. 되도록이면 인증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그렇지 않다면 플라스틱(염화비닐 포함)으로 만든 제품이나 확인되지 않은 도료를 사용한 것은 가급적 피하라고 책에서는 강조한다. 실제로 우리나라도 리콜되는 장난감 제품이 많다.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 들어가면 리콜 제품 및 안전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세제도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이다. 합성세제의 경우에는 여러 번 헹궈도 그 성분이 남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물질들이 계속 잔류하게 되면 우리 몸의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저자는 합성세제에서 비누나 알칼리제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세제나 샴푸 같은 것을 구매할 때, 얼마나 뒷면의 성분표시를 확인하고 구매하나요? 물론, 성분 하나하나 따져가며 구매하는 현명한 엄마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늘 사용하던 제품이거나 포장지에 '친환경, 천연, 식물성'이라는 문구를 보고 구매하기도 한다. 최근 친환경 세제 제품 8,214개 중 445개가 친환경 인증 기준에 못 미치지만 버젓이 친환경표지 인증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기사화되었다. 다시 말해, 친환경 제품이라고 100%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품 구매 시, 귀찮더라도 성분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가 천연 세제 만드는 법이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다. 부엌, 욕실 및 베란다, 설거지, 방충망 청소 등 용도별로 조금씩 다른 방법으로 천연세제를 만들 수 있다. 천연 세제 만들기의 재료는 베이킹소다, 식초, 구연산, 탄산소다 등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적절한 비율로 섞어 스프레이 통이나 보관 통에 담아 사용하면 편리하다.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합성세제에 비해, 조금 수고스럽겠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하나씩 바꿔서 사용해보도록 해야겠다.
우리나라에서 크게 이슈화되었던 가습기 살균제 유해 물질 파동으로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샴푸, 세제, 화장품, 치약 등을 구매할 때도 CMIT와 MIT 성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예전에는 저도 향기롭거나 세정이 잘 되는 제품이 좋은 제품인 줄 알고 사용했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면서, 그런 생각들은 많이 없어졌다. 세제도 되도록 무향으로 구매하고, 유해물질 성분을 한 번 확인하며 플라스틱 용기들은 다 갖다 버렸다.
우리는 유해 물질을 모두 피하고 살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바꿀 수 있는 게 있다면 천연 제품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화학물질 성분이 바로 눈에 띄게 건강을 해치지 않더라도, 누적되고 쌓이면 언젠가 큰 병으로 올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더 치명적일 수 있다. <똑똑한 엄마가 내 아이를 지키는 생활 방법> 이 책은 아이가 있다면 우리 집 상황을 점검해보고 내 아이 건강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우리 아이의 건강은 엄마가 가장 잘 알고 지켜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