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 21세기 분쟁의 현장과 평화를 위한 인류의 과제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7
김미조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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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김미조, 동아엠앤비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세계는 평화를 원한다고 말하며 UN을 만들고 나라간의 분쟁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세계 어느 곳도 평화로운 적은 없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남과 북으로 분단된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적대국이 되었고 아직도 휴전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전쟁 중이다.

이 책은 전세계의 여러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많은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한 지역에 두개의 민족과 나라가 뒤섞여 버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유럽에서 학살당하며 픽박받던 유대인들이 자신의 나라를 만들고 싶어했던 열망은 어쩌면 당연하게 보여지고 자신들이 오래전 떠났던 가나안으로 되돌아 가겠다는 열망도 종교이상의 갈망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문제는 방식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유일신을 믿는 종교의 특징일지 그것까지 설명할 재주는 없지만 지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과거 유대인들이 유럽에서 박해받았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슬픔을 느낀다.

종교가 가진 선함과 인간의 선량함에 대한 의심과 회의의 산물이 바로 팔레스타인 분쟁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요즘 민주화로 뜨거운 미얀마도 로힝야족의 이야기는 서구열강의 잔재라는 사실을 새삼느끼게 되고 로힝야족이 미얀마에 자리잡게된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들을 보니 버마족과 로힝야족의 사이가 좋아지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게된다. 다만, 이번 민주화 시위에 로힝야족이 협력을 한다면 그리고 버마족 사람들이 그 선의를 받아드린다면 어찌될까?

인도의 무굴제국의 무굴이 몽골에서 시작한 말일지도 모른다는 설명에 문득 공감이 가면서 인도와 파키스탄처럼 지배와 피지배관계였던 그리고 종교나 민족이 달랐던 경우를 포함해 사실 모든 국제 분쟁과 갈등 속에는 표면적으로 종교와 문화가 들어있지만 내면으로 들어가면 결국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보여진다. 작은 땅덩어리 하나라도 더 차지하고 싶은 욕망은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인간을 지배하는 기본 욕구가 아닐까?

그렇기에 우리나라의 부동산 정책도 매번 그 욕구를 거스르려는 노력으로 인해 실패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나 티베트와 중국, 신장 위구르와 중국의 갈등은 물론 중도의 민주화나 쿠르도족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면 세상을 편하게 살기엔 우리에겐 사랑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라서 대체로 쉽게 잘 설명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긴 한데 반대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임에도 오타나 수치가 틀리게 표시된 경우가 자주 눈에 띠어 불편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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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 - 특별 개정판
린정이.천첸원 지음, 정세경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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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 린정이, 천첸원, 퍼시픽 도도

사실 나는 어떤 동물이든 사람이 애완용으로 기르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개인적으로 동물과 친하지 않다는 점도 있지만 가축이 아닌 이상 사람에 의해 통제받는 것 자체가 자연스럽지 않은 상태이며 '반려'라는 말까지 붙여가며 같이 지내는 것은 단지 학대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여튼 그건 어른인 나의 생각과 입장이고 이런 고양이를 잘키우기 위한 백과사전같은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함께 살고있는 그리고 한창 사회와 환경과 모든 것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배워가는 아이가 있기때문이다.

아이는 고양이를 좋아한다.

나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기때문인지 개나 일반 동물을 싫어하는 것은 동일한대 유독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를 그리고 고양이랑 친해지고 싶어하고 심지어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래서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에 빠짐없이 고양이를 그리고 내가 만드는 이야기에도 고양이 캐릭터가 등장하길 원하며 훨씬 어려서부터 자신은 항상 고양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고양이로 불리길 원했었다.

이 책은 그런 애묘인들을 위해 고양이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눈에 보이는 외모적 특징은 물론이고 고양이의 행동습성이나 시각, 후각 같은 감각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입체적으로 고양이에 대해 설명하고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지녀야할 소양을 이야기하고 있다.

두 저자는 대만에서 첫 고양이병원을 설립했을 정도로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사람들이었고 그들이 엮은 이 고양이대백과는 사실 일반인들에게도 유용하겠지만 동물병원 원장님들을 위한 책이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로 다양한 내용과 꼼꼼하고 전문적인 설명이 가득한 책이었다.

다른 고양이과 동물들처럼 강한 송곳니가 강조된 사진 한장만으로도 솔찍이 두려움이 앞설 정도로 동물에 대한 친화력이 높지 않은 나이지만 아이를 위해 고양이와 좀더 친해져 보려 한다. 그리고 이 책이 그런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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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전사, 마법사, 연인 - 어른이 되지 못한 남성들을 위한 심리 수업
로버트 무어.더글러스 질레트 지음, 이선화 옮김 / 파람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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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전사, 마법사, 연인> 로버트 무어, 더글러스 질레트, 파람북

"우리는 우리가 혐오하는 것이 된다."

어른이 되지 못한 남성들을 위한 심리수업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왕, 전사, 마법사, 연인 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남성의 심리는 왕, 전사, 마법사, 연인 네가지 원형으로 탐구하려는 심리학 책이다.

책에서 표현하는 것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지만 왕은 책임감과 지배심, 전사는 승리에 대한 욕망과 근육에 대한 갈망, 마법사는 미지에 대한 갈망과 신비주의, 독점욕, 연인은 예술성과 헌신과 같은 마음가짐을 말하고 있다.

왕은 다르게 표현하면 가부장의 원형에 가깝게 느껴지며 전사는 다른 말로 사냥꾼으로써 남성을 정의하는 것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마법사의 원형은 신비주의 보다는 현명함등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형적인 직업적 도제시스템을 모델로 만들어진 원형같이 보인다. 그리고 가족과 공동체에 대한 헌신을 가지는 충실한 가부장으로서 연인으로 남성을 완성시킨다.

이 네가지 원형은 원형 하나하나에 대한 분석보다는 전반적인 심리분석에서 분석을 용이하게 하기위한 심리적 분석기법으로 활용된다고 봐야한다. 반대로 남성이기때문에 왕, 전사, 마법사, 연인의 모습을 가진다고 볼 수는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남성에 대한 심리적 원형들을 네가지 원형으로 분류하여 분석하는 것은 그 네가지 원형이 남성에게 강하게 나타난다고 본 것이고 네가지 원형이 상호 조화롭게 표현되고 자신의 원형을 인정하고 안정화 시켰을때 성인인 남성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책의 서두에 현대 남성들이 가지는 심리 문제의 기저에 단절된 문화가 된 성인식 부재를 이야기하고 있다. 남성은 성인식을 통해 미성숙한 남성을 죽이고 새로운 남성(정상적인 남성)으로 탈바꿈해야함에도 그런 심리적 장치와 남성으로써의 자각이 부족한 상황이 현대 남성들에게 많은 심리적 불안감을 가져다 준다고 말한다.

결국 이 책은 남성성의 강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네가지 원형이 맞는지 틀리는지 정말 성인식과 괕은 심리적 과정이 필요한 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얼마나 있는지 이 책으로 모두 보여주진 못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재 우리나라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페미니즘에 대한 남성들의 백래시가 남성성의 부재에서 온다고 보고 있어 이 책의 내용에 많이 공감이 되었다.

그나저나 책내용과 상관없이 문득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칼 융 학파들은 신화적 인용과 고전적 표현을 즐기는 학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런 점이 칼융을 따르게 만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남성성의 강화는 결코 여성주의의 반댓말이 아니며 남성성과 여성성은 서로 강화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이 책이 말하는 남성의 원형에서 왕과 연인으로서의 원형은 그런 면에서 중요하게 느껴진다. 물론 남성들 스스로 마법사의 원형으로 내려오던 전통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말이다.

왕, 전사, 마법사 모두 해석하기에 따라 가부장적이고 남근중심적인 남성의 모습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책에선 많은 경계들을 보여준다.

전사에 대한 설명중에서 첫문장이 언급되며 싸워 이기기위해 닮아가는 것들에 대한 우려를 말한다. 68세대를 이끌었던 평화주의자들이 사실은 가부장적이었다는 이야기가 언급되는데 문득 우리나라의 X86세대 운동권의 모습과 겹쳐보였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강한 남성성을 보여주는 것이 운동의 한 형태였다고 느껴진다. 그 시절 싸우기 위해 강해야 했던 모습들 전사가 되어야만 했던 그런 습성이 최근 어느 도지사나 양대 광역시장을 끌어내리고 운동권 출신들에 대해 색안경을 끼게 만든 결과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결국 이 책에선 남성성의 회복과 백래시는 구분되야 한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싸운다면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과연 이겨야할 대상이 누구인지 어떤 방식으로 이길 것인지 깊게 고민해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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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핵심정리 한국사 - 연표, 그림, 지도로 한 번에 익히는 우리 역사
바오.마리 지음, 서은경 그림, 송웅섭 감수 / 길벗스쿨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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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핵심정리 한국사> 글구성: 바오,마리, 그림: 서은경, 길벗스쿨

초등학생을 위한 핵심정리 한국사라는 제목이 그대로 한국사를 요점정리해서 고대부터 6.25 전쟁까지 한국 역사를 시대별로 중요한 사건을 요약해서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단락에서 4.19와 촛불집회까지의 현대사도 한단락으로 간단하게 개념와 의의 정도로 요약해서 설명하고 있다.

책은 학습서라는 개념에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다. 별도의 워크북을 제공하고 있고 워크북은 본책의 내용 중에서 다시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빈칸 채우기 식으로 만들어 두어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워크북을 통해 검증해 볼 수 있다.

만화처럼 그려진 그림을 활용해 전체 내용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핵심적인 내용을 강조해 표현해 주어 이해하기 쉽게 잘 구성된 것도 좋았지만 삼국시대처럼 삼국의 상황을 비교하기 위해 세 나라의 연대기를 한꺼번에 나열하면서 구성해 건국신화부터 마지막 통일신라로 통일될때까지 나라간의 갈등과 협력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는 점은 특히나 좋았다.

역사를 좋아하는 어른인 나도 삼국시대의 왕들을 서로 연결해서 생각하려면 쉽지 않은데 이 책처럼 구성되어있다면 나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조선시대는 27명의 왕을 2페이지에 걸쳐 1대 태조부터 27대 순종까지 각 왕들의 특징만 묘사헤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준 것도 좋은 구성이었다고 생각된다.

아쉬운 점은 지면의 한계때문일수도 있겠지만 독립운동사에 대한 내용이 앞의 고대사나 중세에 대한 설명에 비해 너무 간략하게 소개되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다.

몇몇 인물에 대해 그림으로 표현되다보니 보이는 선입견들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가긴했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딱 초등학생 수준에서 역사를 이해하기에 좋은 학습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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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뭐예요? - 우주 탄생의 기원과 비밀 초등 자연과학을 탐하다
앤 루니 지음, 냇 휴스 그림, 윤혜영 옮김 / 빅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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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뭐예요?> 글 : 앤 루니, 그림 : 냇 휴스, 빅북

제목 그래도 우주가 무엇인지 우주라는 세계 속에 자리잡고 있는 지구는 어떤 모습이고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여느 우주에 대해 소개하는 책과 같이 항성과 행성에 대한 차이부터 우리가 보는 별들이 실제로는 서로 멀리 떨어졌다는 사실들은 다시 봐도 재미있는 사실이다. 책에서는 카시오페아 별자리를 예를 들었는데 55광년부터 550광년까지 다양한 거리의 별들이 하늘에서 하나의 별자리처럼 느껴지는 것은 신화적 상상력의 산물인 별자리가 우주적 상상력으로 확대되게 된다.

빅뱅으로부터 우주가 탄생해서 웅축된 에너지들이 은하계와 항성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언제봐도 신비롭다. 우주가 만들어지는 것은 순식간이었고 지금도 팽창하고 있다고 알고있었지만 현재 인류가 관측할 수 있는 거리가 465억 광년 정도이고 우주의 크기가 930억 광년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더 커질지 궁금해 진다.

우리의 태양은 아직 젊은 항성이라고 하지만 인간이 가지는 유한성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시간을 살아가면서도 변화가 정해져 있다는 사실은 인간의 죽음처럼 막연한 미래에 대한 슬픔을 던져준다.

우주도 어쩌면 유한한 것이니 언제가 다시 소멸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끝이 있는 존재로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책은 입체적인 그림을 활용해 소행성이나 지구의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른 우주에 대해 설명하는 책보다 지질적인 내용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돋보이는 책으로 우주로부터 시작해 지구라는 행성이 성장해온 과정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는 재미난 책이었다.

최근 우주에 대한 책을 읽게 되니 최근 탐사에 사용되는 로봇이나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을 좀더 접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새로운 책을 읽어야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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