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지다정 외 지음 / 북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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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지다정, 최홍준, 김지나, 이건해, 이하서, 북다(교보문고)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벌써 12회가 되었네 교보문고가 스토리대상이라는 이름의 공모전을 개최했을때 느낌은 이야기가 컨텐츠가 되는 세상이 왔구나 하는 느낌이었고 그래서인지 스토리대상의 수상 작품들이 가지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번 12회 수상작품집에 선정된 작품들도 하나같이 이야기 자체가 가지는 힘이 좋은 작품들이었다.

전반적으로 그로테스크하다고 해야할지? 고어하다고 해야할지? 90년대말의 세기말적 분위기처럼 우리가 지구별에서 힘겹게 살아고 있구나 싶은 느낌이었다.

다섯 작품 모두 재미있고 독창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무엇하나 우열을 가릴만한 능력은 없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돈까스 망치 동충하초"가 주는 그로테스크함과 미묘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풍자는 동충하초라는 버섯류에 대해 감탄하게 되면서도 주인공이 겪는 상황을 타개할 묘책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노인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는 우리가 겪을 미래상을 좀비라는 이질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존재로 표현했다는 점과 야생좀비구역에서 벌어진 대화의 끝에서 머물게 된 종이쪼가리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청소의 신"은 다른 작품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종잡을 수 없었지만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였다는 생각이 든다. 종수라는 인물과 화자 사이에서 오는 미묘함은 호주라는 이국적인 배경에서 벌어지는 자본주의적 권력 관계가 코로나를 거치면서 종말을 맞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장어는 어디로 가고 어디서 오는가"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장어 특히 뱀장어는 담수에서 성장하지만 산란을 위해 바다로 내려가는데 그중에서도 수온과 염분이 높은 심해로 가서 산란을 한 뒤 죽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이야기는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그 심해가 환경변화로 점점 깊어져서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마리나 해구까지 내려가 산란하는 장어의 산란장면을 담고 싶어하는 일군의 탐험가들이 겪는 신비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런 단순한 표현보다 복잡하고 인간의 그리움에 심연을 해구 깊은 곳에서 잘 찾아낸 것 같았다.

"톡"은 온 인류가 물에 잠긴 지구에서 살아가야 하는 미래의 이야기로 수중류라는 새로운 변종 인류가 떠도는 바닷속 잠수함에서 벌어지는 가장 슬프면서도 따뜻해지는 이야기였다.

이미 대다수가 창작자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수상한 것이라고 해도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좋은 작가들이 많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작품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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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 상식 사전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
패트릭 푸트 지음, 최수미 옮김 / CRETA(크레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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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 상식 사전> 패트릭 푸트, 최수미, 크레타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모든 단어가 어원이 있는 것일까?

가끔 내가 사용하는 말의 근원이나 기원에 대해 궁금해질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위키피디아를 뒤지기도 하지만 매번 그런 수고를 하기엔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함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94년생 런던 출신 작가가 유투버로 영어단어들의 어원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던 내용을 묶어낸 책으로 유투버스러운 유머러스한 표현들로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와 기원을 되집어 주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아마도 젊고 트랜드에 민감한 저자가 자체로 분류한 것 같은 국가, 도시와 마을, 랜드마크, 동물(이 장은 세부 분류가 다섯개로 나눠진다), 역사적 칭호, 사물과 소유물, 음식, 장난감과 게임, 회사와 브랜드, 추상명사, 행성 이라는 목차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영어권 저자고 영어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라틴어부터 일본어까지 두루두루 어원에 대해 심도 있는 내용을 잘 다루고 있으며 특히 일본어가 기원이 되는 설명에서 한자와 일본 문화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어 다른 영어권 저자들이 동양에 대한 내용을 다룰때 느껴지던 안일함과 다른 신뢰를 가지게 해 주었다.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모두 재미나게 읽혔던 터라 따로 설명을 달아 책을 소개하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저자가 게임과 장난감에 진심이었다는 점이 잘 느껴졌다는 것과 행성을 하나의 챕터로 신화적인 내용을 풀어내고 싶어했던 것에 공감했다는 정도로 짧게 마무리하고 싶다.

어떤 것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었지만 대체로 이미 알고 있던 내용도 좀더 디테일하고 깊이 있게 어원을 잘 다뤄준 책이라고 느껴졌고 저자 스스로도 나가는 글에 썼지만 유투버 특유의 재치로 풀어낸 책이라서 책을 읽으면서도 마치 유투브에서 누군가 떠들고 있는 내용을 듣고 있는 기분이 들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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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5 - 핵심 기능을 담은 기본편+실무 예제가 풍부한 활용편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윤이사라.김신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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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5> 윤이사라, 김신애, 한빛미디어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포토샵은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사용해봤을 프로그램이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잘 안다고 생각한 프로그램이었지만 긴 시간동안 많은 기능들이 추가되어 최근에 다시 오랜만에 포토샵을 다시 만지려니 너무 많은 메뉴에 낯설음만 느껴졌다.

포토샵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포토샵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사진 편집에 대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나가고 있다. 원하는 영역을 선택하고 자르고 변형하고 채색하고 리터칭까지 포토샵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하나하나 순서대로 따라하면 익힐 수 있게 잘 구성되어 있다.

거기에 문자를 넣거나 작업환경을 편하게 구성하는 방법과 같은 저자들의 팁과 함께 레이어를 기반으로 하는 중급과정까지 전문가들이 써먹을 만한 여러가지 보정법에 대해서도 실습위주로 잘 정리해 두어 사진 보정에 유용한 기능이 가득 들어있다.

그리고 크게 파트를 나누어서 파트 원은 기능 위주의 내용이라면 파트 투는 활용편으로 최근 포토샵을 더 강력하게 만들어준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방법이나 SNS 카드뉴스와 같은 트랜디한 디자인 기법은 물론 타이포그래픽까지 이미지를 다양하고 화려하게 구성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팁을 모아두어 하나하나 따라해보고 싶게 만들었다.

특히 GIF 애니메이션에 대한 예제는 조금 신선하게 다가왔고 개인적으로 포토샵을 안다룬지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포토샵이 이런 것들까지 가능했었나 싶게 다양한 활용예제를 다루고 있어 새롭게 배워야 겠다는 흥미로움을 가득 선사하는 책이었다.

이래저래 최근에 어도브 크리에이티브를 정기 구독하고 있는 상황이라 포토샵도 다시 제대로 익혀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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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5 - 한국과 일본의 민간 교류를 통한 공감과 이해, 일본 문화 다섯 번째 이야기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5
이경수.강상규.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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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5> 이경수, 강상규,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지식의날개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문화 시리즈 다섯번째 책이 나왔다.

이 책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이경수, 강성규 교수가 이끄는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의 구성원들이 토론하고 연구한 내용을 꾸준하게 발표하고 있는 책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만큼 지금까지 어떤 책보다 다양한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으로 이번 시리즈에서는 생활 속에서 접하는 일본인이 느끼는 한국학과 한국인이 느끼는 일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한국과 일본의 공존을 위한 자기 반성과 과거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들을 시작으로 일본을 새로운 감성으로 찾아갈 수 있는 여행이야기와 일본 비즈니스에처 이해해야할 특이점들을 소개하고 언어와 역사로 연결된 한국과 일본의 모습을 통해 깊은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우리에게 낯설고 신기한 일본문화를 찾아보고 일본 역사의 소소한 풍경을 통해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깊이를 더해준다.

매번 시리즈를 받아들때마다 기대가 된다.

일본에 대해 관심이 많고 일본드라마나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고 일본 역사에 대해 문외한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을 통해 배우는 일본은 외국인인 우리가 알기 어려운 일본에 대한 깊이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특히 2차세계대전 이후 전범으로 희생되었던 조선인들의 모습이나 충칭공습과 도쿄공습을 대비시키고 관련한 일본의 활동을 소개하는 것을 통해 전쟁의 참혹상과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류 열풍이 일본을 누비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일본의 역사속 악녀들에 대한 소개나 답례문화에도 공식이 있다는 것에 대한 것은 알면 알 수록 신기한 기분을 가지게 하는 일본의 모습들이지만 가까운 나라인 만큼 더 잘 이해하고 싶어지는 나라이다.

기회가 된다면 방송통신대학교의 일본학과에 진학해서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을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일본에 대해 그 무엇보다 진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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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2025 세상을 변화시키는 AX
윤커뮤니케이션즈 디지털미디어랩 지음 / 연두에디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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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2025 세상을 변화시키는 AX> 윤커뮤니케이션즈 디지털미디어랩(윤여주), 연두에디션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DX라는 용어로 디지털시대 전환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모든 장비와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인간의 모든 행위와 행동에 대한 분석이 가능한 시대를 꿈꾸며 빅데이터와 디지털 트윈으로 인간사회를 연결하고 웹2.0과 가상화라는 꿈이 이루어져 가던 과정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게 되었다.

인공지능은 기존의 모든 디지털 기술에 대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AX는 AI Transformation을 뜻하는 용어다. 인공지능 시대로 전환하고자 하는 변혁을 이끄는 이 단어는 작년 하반기부터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인공지능 전환시대가 시작됐다라고 선언하는 이 책은 인공지능 기술 그 중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가지고 오는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이 완벽한 것은 아니고 여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차별과 편향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문제점도 발견되고 있어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렇지만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생활 속 가전분야부터 로봇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고 2024년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은 인공지능 기술이 단지 IT분야에 한정된 기술이 아닌 전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 되었다는 상징과 같은 사건이었다.

큰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다. 치매 노인을 돌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은 여러면에서 잘 알려져 있고 이제는 누구도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부모님을 모시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지만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의 돌봄서비스를 하는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 또한 새로운 이슈가 될 것이고 가끔 뉴스에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

그런데 이런 감정노동이 포함되는 영역을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인간의 노동에 대한 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책에서도 여러 산업분야에서 사용되는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일반인이 개인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도 소개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서비스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기 보다는 인류에게 새로운 노동의 패러다임을 선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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