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음악 - 양차 대전과 냉전, 그리고 할리우드
존 마우체리 지음, 이석호 옮김 / 에포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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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음악> 존 마우체리, 이석호, 에포크
- 양차 대전과 냉전, 그리고 헐리우드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전쟁과 음악은 어떤 관계인걸까?
둘의 관계보다 양차 대전과 냉전이 현대의 헐리우드에 미친 영향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작가는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클래식이 왜 2차대전 직전까지에서 멈춰있는지 그 명맥이 어디로 흘렀는지에 대해 우리가 잊고 있던 사실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나는 클래식에 그리 조예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의 서두에서 거론하는 브람스와 바그너에 대해서는 이름을 들어본 적은 있었다.

두 사람은 한 시대를 풍미하며 각자의 스타일을 굳혀갔고 그 다음 세대에는 스트라우스와 쉰베르크로 이어지는 클래식의 계보이야기를 할때만 해도 좀 지루하다고 느껴졌고 저자가 강조하는 <봄의 제전>이 왜 그리도 중요한지 이해가 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1차대전과 2차대전으로 음악계는 나치의 유대계에 대한 탄압과 겹쳐 혼전의 모습을 보이고 많은 음악인들은 안전한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게 된다.

사실 클래식 작곡가들 보다는 거슈인이나 엔리코 모리꼬네같은 영화음악과 뮤지컬계의 거장들이 더 익숙한 이름이지만 그들이 큰 흐름에서 하나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점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될 수 있었다.

특히 현대 영화음악이 이제 수많은 교향악단의 대표 레퍼터리가 된 것이 결국 클래식 음악가들이 영화음악계로 흡수된 것에 영향이 컸으며 그 기저에 바로 바그너가 있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바그너의 <발퀴레> 한토막을 읽으며 영화음악에서 사용되는 기법과 다르지 않는 표현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음악도 하나의 서사라는 점이 승리했다는 저자의 표현이 이해되었다.

물론 앞으로의 음악이 어떻게 바뀌어 갈지 아직 확언하긴 어렵지만 수많은 콘텐츠들이 넘쳐나고 게임까지 다양한 서사가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서사를 표현하는 음악은 강렬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나에게는 사실 좀 어려운 책이었고 초반에 내용을 따라가지 못해 진도가 안나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더 흥미롭다고 느껴졌고 클래식에 대해 음악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상태라면 더 재미있게 읽혔을 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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