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와인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 ㅣ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나이토 히로후미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6월

<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 나미토 히로후미, 서수지, 사람과나무사이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술로 바뀐 역사가 어찌 와인 뿐이겠냐마는 유럽에서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보면 참 많은 역사와 관계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부터 유럽의 역사를 7개 시공간으로 구분해서 그 시간 속에서 와인과 관련된 이야기하고 있다.

포도는 스스로 발효가 되는 열매라서 일찍부터 술의 원재료로 활용되었고 와인은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까지 대중적으로 즐기는 술이 되었다.

와인은 고대 그리스의 민주정을 탄생시키고 풍요와 부유한 그리스에서 로마시대를 거쳐 북으로 북으로 전파되어 프랑코 왕국의 카룰루스 대제에 의해 프랑스에 정착하고 백년 전쟁을 거치면서 영국와 네덜란드의 영향으로 성장하게 되고 루이14세와 프랑스 혁명을 거친 후 나폴레옹3세에 이르러 절정에 다다르게 된다.

프랑스 혁명에도 와인이 중요 요인 중 하나였다는 사실은 흥미롭고도 중요한 사실이었고 종교전쟁으로 인해 와인 대국이었던 독일의 와인밭이 초토화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기후와도 관련이 있겠지만 와인과 연결된 슬픈 역사로 다가온다.

이런 유럽 와인의 역사도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된 미국에 의해 와인시장의 판도가 바뀌게 된다. 미국 내에서 생산한 켈리포니아 와인의 전설이 된 '파리의 심판' 뿐 아니라 로버트 파커로 상징되는 미국식 입맛으로 와인 세계가 평정되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부도 결국 이동하게 되면서 이제는 각자의 개성을 가진 와인 산지가 늘어나고 있지만 무엇보다 신흥 부자들이 등장하면서 전반적인 와인 소비가 늘어난 것이 와인 가격 상승과 수요 공급의 불균형을 가져오는 것 같다.

와인에 물을 타서 마시던 시절의 와인맛은 어떤 맛이었을까?

물 탄 와인을 들고 있는 소크라테스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