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에서 만난 순간들: 여행자의 스케치북
이병수 지음 / 성안당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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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에서 만난 순간들> 글,그림 : 이병수, 성안당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중국에 가본적이 없다. 잠시 경유를 위해 북경에 들린 적이 있고 굳이 따지면 이제는 중국이 된 홍콩에 다녀온 적은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중국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

그저 상하이 정도만 막연하게 임시정부가 있던 곳이니 가봐야지 싶었고 중국 내륙의 멋진 풍광에 대한 소개를 보게 될 때마다 가볼 곳이 많지만 딱히 힘들여 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진 않았다.

이번에 만난 광저우에서 만난 순간들이라는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나를 중국여행이 하고 싶게 만든 책이었다.

광저우는 중국 남부의 중심 도시로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도시라고 한다. 우리에겐 광둥요리라는 이름이 알려져 있는 광둥성의 주도이기도 한 광저우는 현대와 과거가 잘 아우러진 곳으로 보여졌다.

책은 광저우의 현재 모습을 중심으로 도시의 랜드마크들을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광저우의 랜드마크 보여주는 마천루의 모습은 신선했다. 100층이 넘는 건물들과 웅장하면서도 수려한 오페라하우스로 만들어진 중심부는 중국의 성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속에 진가사 같은 오래된 가옥이나 대형 완구 도매시장이나 세계 최대 규모의 모조품 시장이 같이 들어 있다는 점도 재미있는 모습이었다. 마치 우리의 롯데타워와 청계천 시장이 어우러진 모습같은 익숙한 풍경을 보여준다.

중산대학이 쑨원의 호에서 유래했고 쑨원이 설립한 광둥대학이었다는 점이나 쑨원기념당이 있다는 점도 나에게 이 도시에 가보고 싶은 점이 되었고 우리 독립운동역사에서 중요했던 황포군관학교의 모습이 남아있다는 점도 중산 대학안에 한국인 독립운동가를 기념하는 건물이 있다는 점도 광저우가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큰 도시다보니 다양한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책을 좋아하는 나에겐 황포도서관과 중산대학교 도서관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고 광저우를 간다면 아마도 우선적으로 가보지 않을 까 싶었다.

건축설계사인 저자가 그려서 보여주는 광저우 풍경은 복잡함이 없이 한눈에 광저우를 읽히게 만들어 준다. 담백한 그림이지만 광저우가 가진 매력을 잘 보여주는 책이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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