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 신, 여신, 영웅 핸드북
리브 앨버트.사라 리차드 지음, 이주만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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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 신, 여신, 영웅 핸드북> 리브 앨버트, 사라 리차드, 이주만 옮김, 시그마북스

그리스 신화는 많은 신과 영웅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라서 가끔 신화 속 내용이 누구의 이야기였는 지 헛갈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은 그리스 신화를 인물(신 포함) 중심으로 핸드북형태로 정리해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다.

그리스 신화는 세상의 탄생을 시작으로 티탄족이 첫 주신으로 등극하고 티탄족의 자손이자 새로운 세대를 이끄는 신들이 탄생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올림포스 신전을 지키는 2세대 신들로 주신들이 교체되면서 생겨난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은 올림포스에 거주하고 있는 12 주신과 그외의 다양한 하위 신들 그리고 살아남은 티탄족과 님프와 같은 정령이나 수많은 괴물들이 인간과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이 책의 저자는 신화 속에 그려진 모습을 다양한 판본을 통해 소개하고 부분적으로는 현대적인 해석을 곁들이거나 신화 속에 나타난 가부장적이고 남성위주 문화에 대한 불편함을 들어낸다.

그리스 신화는 '오르페우스'이야기 같은 애틋한 사랑이야기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제우스, 포세이돈과 같은 신들은 열심히 여성을 탐하며 겁간하는 존재들로 여성은 그저 아름다운 소유물 같은 모습으로 보여진다.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는 끊임없이 상대를 바꿔가며 쾌락을 쫒는 불륜의 이미지로 보여지거나 결혼의 신인 '헤라'는 제우스의 부정을 막기보다는 제우스와 부정했던 여인들을 벌하는 것에 만족하는 여신으로 묘사된다.

철저하게 남성중심이었던 고대 그리스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참 불편한 이야기들이 넘처나는 그리스 신화다.

작가의 여러 해석들이 그리스 신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 주어 좋았는데 '메두사'에 대한 이야기에서 사실 메두사는 메두사의 미모를 탐하는 '포세이돈'으로 부터 보호하는 저주였으며 메두사의 피에서 탄생한 '크리사오르'와 '페가수스'는 사실 포세이돈에게 강간당해 낳은 자식이라는 설명은 고대 그리스에서 여성이 어떤 지위로 살아갔을지 짐작케하는 장면이다.

책은 신화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인물과 그 이야기속에 다루어지는 존재들에 대해 연이어 부가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현대적으로 해석된 삽화도 보는 즐거움이 있어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있는 독자라면 그리스 신화 전체에 대해 다시한번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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