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된지 한참이 되고서야 읽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공지영 작가의 봉순이 언니 라는 작품도 출간이 된지 한참이 지나고서야 읽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라는 작품이 영화화되어서도...

이 작품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많은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오르내리던 시간도..

모두 지나고서야 .. 책을 집어 들었다.

언론에 마술에 섞이고 싶지않아서 랄까..

그래서 미리 정보를 얻는다던지.. 캐묻는다는지.. 그런건 하지않았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뭘까.. 연애소설? 음.. 가족애 ? 아무것도 모르는상태에서.. 그냥 읽었다.

이미 너무도 많이 알려진 작품이라, 슬프다는 것쯤은 알고있었다.

나도 읽는 내내 많이도 울었다.. 한국문학이다보니 우리 정서에 꼭 맞기도 하고..

 

사형제도라는것에 어떤 입장인가..

이리도 안타까운 사연이 있으니,, 사형제도라는것이 비합리적이라는것도 맞는말이다.

그러나 나라입장에서 사형제도가 없다면 더 악질적인 범죄가 기승을 부릴테고..

무기수들만 많아진다면 교도소로 들어가는 세금도 막대할것이다.

그치만 세상은 양면성이 존재하지않던가.. 법은 그 양면성을 표현하기엔 너무도 딱딱하다..

윤수와같은 안타까운 사연이 있음에도 사형을 집행해야만했고..

사형집행이 정권이 바뀌면서 이루어지지않았으므로..

윤수는 큰 희생자가 되어버렸다.

 

공지영 작가의 이 작품이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그건 중요치않다.

사형을 집행당한 사람중에서도 충분히.. 이보다 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테니까...

나 자신에게 많이 물어볼수있던 시간이였다.

너는 사형제도에 대해, 형령이라는것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도둑질은 나쁘다. 살인도 나쁘다. 사기도 나쁘다. 강간도 나쁘다.

나쁜짓을 한 사람들은 법의 제제를 받고, 교도소로 간다..

그치만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쁜사람들만 있는것일까....

억울한 사람들도 많겠지.. 사소한일로 교도소에 가게된사람들도 있겠지..

교도소에 다녀왔다고 하면, 모두들 인간이 아닌듯 생각하는 이 사회에 대해..

모든지 획일화 시키고, 단면적인 면만 보는,,, 선입견이 심한 이 사회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할수밖에없었다.

전과자의 딱지를 달고 오는 사람들은.. 사회의 일원이 되기 힘들다.

적응을 하지못해 다시 교도소로 흡수되고야 만다..

 

사형수라는 딱지를 달고있었던 윤수는.. 불운하게 자랐지만.. 동생을 잃고 가족도 잃었지만..

사회에서 버림받았지만,인간이 되어가고있었다. 사회에있는 대다수의 사람들보다 더 가슴 따뜻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바라볼수있는 인간이 되어가고있었다.

그가 살았더라면,, 정말 열심히 좋은일 하며 살았을텐데.. 너무도 안타까웠다.

형장의 이슬로 남겨진 많은사람들, 교도소의 차디찬 바닥에서 선잠을 자는 사람들...

내의하나 입는것도 너무도 어려운,,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

나쁜사람과 착한사람의 기준을 어찌하여 감별해 낼수있을까..

정치하는사람들에게, 현재 죄를 짓고 사는사람들에게, 사람에게 상처입은 사람들에게..

읽고 치유되라고 권해주고싶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두 개의 자아..

내 안의 또 다른 나, 조지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1
E. L. 코닉스버그 글.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7년 3월

청소년 문학작품이라 읽기쉬운 문체와 단순한 스토리가 좋았다.

그치만 내용면으로는 상당히 수준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중인격은 어떤 것일까...?

벤은 천재성을 가진 과학 영재소년이다.

태어날때부터 벤안에는 조지라는 소년이 함께하고있었다.

함께 성장하고 함께 생활한다.

벤은 조지의 존재에대해 이야기했었지만, 모두들 진지하게 받아들이지않는다.

혹은 사실적으로 받아들이지않고, 정신과에 가보아도 정신분열로 취급하고야 만다.

결국 조지가 숨어버리는것을 어른들은 치료가 되었다고 생각해버린다..

너무도 편리한 방법이란 생각에. .어른들의 편견과 무지함이 어떤건지 진지하게 생각이 들었다.

이책은 벤과 조지의 생활로 흡수되는듯한 이야기가 너무 사실적이여서 좋았다.

학교에서의 벤과 조지. 집에서의 벤과 조지..

부모님을 바라보는 벤과 조지...

다중인격이라는것이 보통사람들과는 다른것이지만..

꼭 위험한,, 정신병자이진 않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까..

본래부터 그랬기때문에 벤과 조지는 자신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않을것이다.

매번 느끼지만 청소년문학일지라도 어른들도 꼭 읽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작은책안에서 엄청난 생각들이 쏟아져나온다.

벤과 조지는 둘이지만 하나이다. 공부를 할적에도, 시험을 볼적에도, 거리를 돌아다닐적에도..

여자친구를 만나 가정을 꾸려도, 아이들을 낳아 아버지가 되어도.. 둘이지만 하나 일것이다.

세상을 다양하게 생각하고, 많은것들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꼭 필요한 책.. !

동화같은 느낌이 좋았던.

황금붓의 소녀
마리 베르트라 지음, 최정수 옮김 / 하늘고래 / 2007년 2월

여자 화가라는 것이 생소하고 이상하게 여겨졌던 시대에..

정말 불운하게 자라온 한 소녀가 화가의 집에 가정부로 고용되어서,

결국 궁중 화가로서 성공한다는 이야기.

청소년 도서의 매력인 순수함과 긍정적인 면을 많이 볼수있었다.

요즘 계속 너무도 현실적인 소설만 접하다가, 황금붓의 소녀를 처음 들었을때..

어린아이도 술술읽을만큼 너무도 쉬운 문체와 단순한 스토리덕분에 단숨에 읽어버렸다.

나에게도 꿈이있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취해야만하는 꿈이있지.. 라는 생각에..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꿈틀대는걸 느낄수있었던..

인간이란 불운한 환경속에서 더욱 의지를 다지고 초능력적인 힘을 발휘하는게 아닐까..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 붓을 든 소녀, 와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황금붓의 소녀는 결말 또한 동화처럼 상쾌하다.

이 소녀가 그렸다는 노아의 방주를 정말 보고싶은 마음도 든다.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도 꼭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권해주고싶다.

글쎄...

밤의 클라라
카트린 로캉드로 지음, 최정수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10월

밤의 클라라, 왠지 소녀스럽고 신비한 제목이라고 느꼈다.

내용은 매춘부이야기...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이라는 책에서도 매춘부 이야기를 다루었다.

예전에 11분을 보고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는데..  

분위기는 비슷한 감이 없지않아있다. 클럽내용도.. 일을 구성하는것도,,

11분에서는 창녀이야기를 더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다루었다면,

밤의 클라라에서는 조금 가볍게 표현된것같다.

개인적으로 나와 취향이 맞지않아서 였는지 그다지 재미를 느끼진 못했고,

그냥 술술 빨리 읽어버렸다. 어떤.. 공감같은게 적어서 그런지..

큰 감흥이나 별다른걸 느끼진못했지만,

결말부분이 깔끔한것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그러나 나에겐 두고두고 읽을만한것같진않다.

내게 새로운 능력이 생긴다면...?

마왕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8월

내게 새로운 능력이 생긴다면...?

이사카 코타로의 책은 참 신선한 소재가 많은것같다.

수많은 초능력중에 어떤 초능력이 편리하고 유익할까,,

내게 나의 생각을 통해 다른사람의 입을 열수있는 능력과,,

10분의 1 확률까지 모조리 운이 따르게 할수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

또는 상대를 뇌일혈로 죽음을 맞이하게 할수있다면,,

나는 축지법을 얻고싶다, 순간이동 그런거..

마왕은 일본의 사회적인면을 잘 느낄수있었던 작품이다.

반미감정, 젊은층과 중년층의 대립, 저조한 국민투표, 정치인들의 허위의식.....등.

일본도 우리나라와 별다를거 없는 사회구나 싶엇다.

그리고 또한번 느끼지만, 이사카 코타로 라는 작가는 참 방대한양의 정보를 가진 작가인것같다.

사신치바 라는 책에서는 음악적인 지식,

중력삐에로라는 책에서는 인류의 대한 지식 들을 얻을수있었는데..

이번작품에서는 파시즘이라는것에 대해 작가가 참 깊게 생각하는걸 알수있었다.

정치적인것들,, 사람들의 군중심리 같은것을 다루며, 초능력 이야기를 다루기에는..

조금 무거운 주제들을 이해하기쉽게 잘 엮어 나간 작품이라 생각한다.

한권 한권 읽을수록 이사카 코타로에 대한 느낌은 좋아진다고 해야할까..

모쪼록 요 근래 일본문학에 푸욱 빠지게되어서,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