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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가게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블랙코미디 자살가게 .
찾던책이 있어서 우연히 들른 서점 신간코너에 전시되어있던..
제목이 너무도 독특해서 쉽게 잊혀지지않는 책이였다.
뭘까뭘까.. 그래서 읽기 시작한 책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도구를 판매하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자살자들을 위한 가게
그 가게의 주인인 부부와 그들의 세아이가 주된 인물이다.
어째서인지 소설속 세상은 더럽고 추악하고 흉측한것에 열광하고
웃기 좋아하고 남의 행복을 빌어주는 셋째아이에겐 그런행동이 삐딱하고 잘못된것이라 가르친다.
대다수의 사람이 세상을 이끌어가고 마치 그런것들만이 옳고 정당하다 여기는 일반화의 오류에 대해서
지적하려 하는것인지.. 현재의 잣대에서 바라보는 이 소설은 다소 새로운 발상이였다.
예전에 접했던 미니극장중 학교수업이 10분이고 쉬는시간이 50분인 학교가 있었다.
현재와 정 반대인 미래시대. 학생들이 한번쯤은 꿈꿔볼만한 이야기이다
블랙코미디라는 표현답게 삶의 어두운 부분을 많이 그려낸 이 소설은.. 단순히 뒤바뀐 세상에 그치지않고
변화,, 정화라는것에 의미를 둔것같다.
늘 자살자들을 위한 아이템을 개발하는 예술가이고 항상 자신을 자학하는 존재인 첫째아이와
자신이 못생기고 쓸모없다 여기는 딸. 다소 생각없고 단순한 인물로 묘사되는 둘째아이가
가게주인 부부에겐 골치덩이이고 한심하게 여겨지는 셋째아이를 통해서 변화를 갖게 된다.
물론 아이들의 엄마인 리퀴레스 부인또한 셋째아이를 서서히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세상을 달리 살아가게된다.
자살자들을 위한 죽음의 방식과 도구를 제공하고 그들의 명복을 비는 자살가게에서
자살하려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자신을 사랑하라는 참된 희망을 주는 살자가게로..
결말부분은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겟지만 스포일러성이 짙은 관계로 직접 언급하진않겠다.
다만.. 여운을 주는것도 아니고 행복감을 주는 것도 아닌 정말 허무하리만큼 다소 황당했다.
처음부터 이어지는 독특한 분위기 다운 결말이라고 할까..
명확한 작가의 의도보다는 본인들의 해석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를수도 있겠다 싶은 소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