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수업 - 그들은 어떻게 더 나은 선택을 했는가?
조셉 비카르트 지음, 황성연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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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지식을 새로 습득하거나 이미 알고 있는 감정들을 확인받거나 현실과 한 걸음 떨어져 상황에 몰입하게 하는 글은 읽어 나가기가 어렵지 않다. 반면 관성을 거슬러 변화를 요하는 도서는 읽기 힘들뿐더러 자신에게 정말 알찬 것을 남겨주는 듯하다.


선택과 결정에 대해 깊게 후회하고 더 나은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면, 무언가 도약해야할 것 같고 이전의 선택 패턴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저자의 이 가이드는 시간을 충분히 두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결국 나에 대해서 심사숙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을 덮은 이후에도 완벽한 선택을 해나간단 보장은 없지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는 있다는 생각 하에...


첫 장에서 우리는 왜 선택을 하지 못하는지 훑어주는데, '인생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이 부분에서 여러가지 선택의 과정에서 빠질 수 있는 함정을 직면하면서부터 책에 몰입감이 붙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11가지 인생 함정의 종류는 유기, 불신과 학대, 정서적 박탈, 의존, 결함, 사회적 배제, 실패, 특권의식, 종속, 취약성, 엄격한 기준이다.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정확히 인지해야,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습관처럼 사고하고 습관처럼 선택하려고 하다가는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이 보였다. 책 속에서도 언급되는 게, "이러한 상처는 매우 흔해서 누구든 받을 수 있다. 자신의 불안감을 들여다 볼 만큼 충분히 정직해진다면, 우리의 의사결정은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라는 것이다. 선택을 미루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기 때문에 종종 사람들은 심리상담을 권유하기도 하는데, 우울감에 시달리거나 약물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고민할 수 있는 가이드가 절실한 상황이라면 결정 과정에 대해 깊이 탐구한 이 책이 너무나 도움이 될 것 같다. 나 역시 나에 대해 돌아볼 수 있게 한 책을 선택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상에 집중하고 현실에 다양한 선택지를 바라보라고 하는 메시지보다 좀더 상위의 개념으로,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르게 읽어가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전달해주는 인사이트가 있어서 책꽂이에 꽂아두고 다음에도 펼쳐볼 법한 책이었고 개인의 선택 뿐 아니라 기업인, 관리자급의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위험 요소가 아니라 선박 자체다. 즉, 선박은 손상 없이 안전해야 하고, 적절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p.123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위험 요소가 아니라 선박 자체다. 즉, 선박은 손상 없이 안전해야 하고, 적절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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