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뿔 - 이외수 우화상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외뿔은 진작 읽었다.그런데 막상 글로 남기려고 하니까 막막 했다.어떻게 표현을 하고 느낀점을 써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서 미루기를 2주,그래서 다시 읽기로 하고 음미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외불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하는 주제를 가지고.그림을 보면서 읽었다.사부님 싸부님에서는 올챙이가 등장 했다면 이번에는 도깨비가 주인공이다.도깨비는 께달음을 얻어야 삼첨년을 살수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오십살이 되면 화두를 받아서 지상에 내려오는데 그의 과제는 어디로 가십니까?라는 주제이다.그 답을 찾기 위해서 이외수를 만났고 그 과정을 우화 형식으로 들려준다.초번부에 이 과정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갈피를 못잡았다.이외수의 글은 촌철살인의 비유가 있는가 하면,한번 방향성을 읽어 버리면 그가 하고자 하는 말뜻을 이해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이번의 외뿔이 그러했다.

 

도깨비에 너무 흥분해서 주제를 망각 했던 것이다.그러 했으니 어디로 갈줄을 모르고 엄한 길로 가버린 것이다.책의 내용도 이렇게 파악을 못하는데 인생의 길은 제대로 갈수가 있을까? 납자루들 처럼 때지어 사는 삶에 익숙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잘 할수는 없다.다른 책에서 나온 우물안 개구리를 보고 피식 웃지만,지금 내가 우물안 개구리 일지도 모른다,지금의 안락함에 안주해 버린 내가,납자루의 때지어 사는 삶을 비판 할수가 있을까? 그러다가 더 잘난 쪽수가 나타나면 붙어 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과연 물풀 처럼 화사한 꽃으로 물벌레들을 유혹하지 않고,달콤한 열매로 물짐승들을 유인 하지 않으며,봄이면 연두빛 싹으로 돋아나며,여름이면,암록빛 수풀로 무성해 지고,가을이면 다갈색 아픔으로 흔들리다 겨울이면 조용히 스러지는 목슴.물풀은 단지 물살에 자신의 전부를 내맡긴 채 살아가는 방법 하나로 일체의 갈등과 욕망에서 새로뤄진 자연체 이다.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오로지 물살과 합일된 상태만 흔들린다.그렇다 이 부분이 이외수가 우리 인간들에게 전달 하고 싶은 매세지 이다.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갈 자신이 있는가? 욕망을 억제 하고 자연과 합일된 삶.그런 삶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야 겠다.물론 말처럼 쉽지 않다는것을 안다.하지만 내가 조금씩 세상 속에서 안일하고 편안한  삶을 살때, 반성의 교과서로 활용 하면 좋을 것 같다.인간은 서서히 자기 합리화를 하는 동물이다.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데 바보처럼 나만 그렇게 산다먼 얼마나 바보일까? 하는 식으로 정의를 내리고 자기 정당화로 마무리 한다.그렇기에계속 자극을 하며 반성을 해야 한다.외뿔은 나에게 반성을 하게 하는 역활을 했다.

 

다른 것보다는 인간이 볼수 있는 능력 중에서는 현상을 떠나 본성을 볼수 있는 심안을 키워야 겠다.즉 사물 그 자체에서 감동을 느끼고,거기서 사랑을 찾아야 겠다.그러기에는 능력이 부족하니 우선 욕심을 버리는 일 부터 차근차근 도전해 봐야 겠다.그리고 납자루의 인생도 정리 해야겠다.납자루와 합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합이 되어서 어떤 유혹과 욕망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그리고 나서 해탈의 경지인 영안에 도전을 해야 겠다.아무래도 영안은 임들 것 같다.그래도 꿈은 갖자.이것도 이외수가 보면 욕심이라고 하면서 혀를 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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