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02 - 멋진 신세계, 2021.1.2.3
문지혁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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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잡지 하면 단편 소설,시.,평론 등으로 구성 되어 있어서 발간 당시 좋아하는 작가나 평론가가 없으면 읽기 난해 하다.작가가 숨겨 놓은 수수깨끼를 풀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나 할까? 현실과 많이 동 떨어져 있다는 생각에 돌려 까는 것을 싫어하는 나하고는 잘 맞지 않는게 문학 잡지라 생각을 했다.에픽은 다른 문학 잡지들과는 궤를 달리 한다고 하여 읽어 보게 되었다.픽션의 난해함을 어려워 하는 나에게 먼저 만난 논픽션은 술술 읽혔다.즉 현재 살고 있는 삶이 적나라게 표현 됨으로 그 생생함이좋았다.

 

논픽션중에는 남궁인의 응급실 노동자들은 응급실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보듯이 표현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응급실을 구성 하고 있는 간호사,간호 조무사,이송 업무원,야간 원무과 직원,응급실 청소원,인터뷰를 거절한 보안 요원까지..그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직업의 자부심과 고충,에로사항을 들을 수 있었다.마치 내가 전에 가보 았던 응급실 구성원 들의 행동이 파노라마 처럼 지나 갔으며,그들이 나에게 이야기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단순히 주간지나,일간지 처럼 응급실 사람들 인터뷰 였다면 진솔한 이야기가 나왔을까?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응급실의 모습은 각양각색이 었다.환자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말하는 간호사,조무사를 인간적으로 취급해 주지 않고,개선이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말하는 간호 조무사,단순히 환자 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상태까지 꼼꼼히 챙기는 이송원,간호사실이나 의사 당직실은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아들이나 손주 같아서 청소를 해준 다는 청소 아주머니,병원비 계산 때문에 야러가지 고초를 격은야간 원무과 직원,폭력을 행사하는 환자나 보호자를 막는 보안 요원은 회사 규정 때문에 인터뷰를 할수 없다하고,하지만 이들이 각자 위치에서맡은바 임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도 응급실은 큰 고비를 넘기며 운영 되고 있다.현장감이 살아 있어서 글을 싑게 읽을 수 있었고,내가 하고 있는 회사 업무에 불만 갖지 말고,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픽션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황정은의 기담이 었다.무서운 내용은 읽기 불편해 하는데,조금 긴장 하면서 냉용으로 들어 갔다.피가 흘러 내리고 응급실을 가고,강도 및 상해 관련 내용인가 했더니 평법한 이웃들의 내집마련 이야기이다.내집 마련이 왜 기담일까? 그것은 같이 사는 집의 공통적인 문제점들이 나하고 관련이 없으면 신경을 쓰지 않는 다는 것이며,다른 호구가 와서 그 집을 매입하거나 살면 그만인 것이다.구조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구성원만 바뀐채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기담 이다.즉 나의 문제,우리 가족 문제만 아니면 된다는 것을 까는 픽션인데 논픽션인 것 같아서 너무 슬픈 황정은의 기담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

 

픽션에서는 논픽션의 냄새가 나고,논픽션에서는 픽션의 냄새가 공존 하는 에픽은 1월에 한번 읽고,같은 내용을 2월,3월에 세번 정도 반복해서 읽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내가 부딪히는 문제가 다를때 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올 테니까 말이다.픽션 중에 말하지 않는 책과 이 세상 사람은 좀 더 읽어봐야 그 내용을 이해 할것 같다.한번 읽어서는 아직 정리가 잘 되지 않으며,이인제의 나라는 이해를 한 것 같기도 하고,이해를 못 한것 같기도 하다,이인제 스랍 다는 게 무엇을 말하는지 감을 못 잡겠다.이인제를 까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에픽 과 같은 잡지의 시도가 좋은 것 같도 함께 고민해 볼 만한 문제를 무심코 던져 주고,해결 방법이나 결론은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방식 말이다.군더더기 없는 편집과 다양한 단편들을 쉽게 읽히게 하는 편집이 마음에 든다.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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