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목적은 사람을 구하고 지키고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

개의 목적 - 베일리 어게인
W. 브루스 카메론 지음, 이창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24년 9월

여러번의 생을 거쳐도 결국 자신과 제일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주인의 곁으로 돌아가 개의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는 베일리. 개의 관점에서 생의 목적을 말하지만, 사람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삶을 살아갈까라는 의문을 던지는 책이었다. 

베일리는 첫번째 생에서도 착한 개였고, 두번째 생에서도 착한 개의 목적을 이뤄냈다. 하지만 세번째 생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진로를 직감했고 스스로 첫번째 생에서 자신과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보냈던 에단을 만나러 간다. 에단도 버디가 베일리라는 것을 직감했을까. 보호소에 보내려고 했지만 어떤 끌림이 있었는지 자신이 키우겠다고 한다.

결국 베일리(버디)는 자신의 주인의 사랑과 행복도 찾아주는 큐피트 역할도 톡톡히 해내며 주인의 텅 비어버린 마음까지 채워주는데 성공하고, 주인의 마지막까지 주인의 곁을 지켰다.

이 소설을 읽으며 최근에 OTT로 봤던 '이번생도 잘부탁해'라는 드라마가 오버랩이 되었다..

소설 <개의 목적>은 개의 관점에서 삶을 다루지만 드라마 <이번생도 잘부탁해>는 사람의 삶을 다룬다. 소설 <개의 목적>은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한 개가 점점 더 착한 개가 되지만, 사람은 몇번의 생을 거쳐도 점점 나아지지 않을 때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홀연히 드는 것은 무엇일까..?

드라마에서 흔히 다루는 분노와 복수심, 그것이 인간이 제일 집착하는 감정이니 말이다.

사랑, 행복.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단어들을 개의 시선으로, 개의 목적으로 다뤄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작은 동물일지라도, 우리와 같은 감정으로 우리를 사랑하고 보호하고 행복을 나눌 줄 안다는 것을 인지하고 만물을 바라본다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까.

이번 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필수적으로 읽어봐야할 도서로 추천한다!

삶이란 모든 것을 이해했다 싶은 순간에 다시 뒤죽박죽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P43

시적 화자와 쉽게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시집!

이런저런 - 나, 너 그리고 우리
김준환 지음 / 부크크(bookk) / 2024년 4월

보통 시라고 하면 은유 직유가 섞여있어 시집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시를 읽기가 힘들다. 김준환 시인님의 시집 <이런저런>에 미사여구란 없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은 우리 삶의 특별한 조각들입니다. 그것들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고, 우리의 존재를 의미있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고, 슬픔을 겪고, 사랑을 느끼며, 분노를 느낄 때, 우리는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정들은 우리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솟구치는 환기구입니다. 때로는 그것들은 우리를 힘들게 할 수도 있지만, 그들이 없다면 우리는 삶을 경험하는 존재가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감정들을 부정하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증거이며,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시집은 보통의 일상에서 우리가 흔하게 겪을 수 있는 감정들을 시로 표현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읽으면서 자연스레 화자와 내가 하나가 되어 슬픔, 분노, 사랑, 행복이라는 감정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본디 좋은 시는 읽는 것이 아니라 시적 화자의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문학이라 배웠는데 김준환 시인님의 시집 <이런저런>은 시적 화자와 쉽게 동화된다는 점에서 좋은 시집이라 할 수 있겠다. 일상에서 우리가 그냥 스쳐갔던 생각과 느낌들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풀어낸 이 시집은 시를 처음 접하는 분이나 감정적으로 많이 힘드신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고, 슬픔을 겪고, 사랑을 느끼며, 분노를 느낄 때, 우리는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정들은 우리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솟구치는 환기구입니다. 때로는 그것들은 우리를 힘들게 할 수도 있지만, 그들이 없다면 우리는 삶을 경험하는 존재가 아닐 것입니다.

브라이트 국제영화제 수상작에 빛나는 작품, 우리가 알고 있는 희망이란?

[전자책] 언더 프로모션
뤼닌나 / 아메트린 / 2024년 7월

인간은 언제부터 희망을 배웠을까.

인간이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라는 희망을 품으며 살아간다.

만약 희망이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버티며 살아갈 수 있을까.

뤼닌나 님의 작품 <언더 프로모션>은 자기 인생에는 '희망'이라는 두 글자가 없는 한 사람의 성장과정을 이야기한다.

희망이라는 뭔지 모를 것의 두려움보다 지금의 익숙한 절망이 더 나을지도 모르는 생각.

단 1%의 희망을 배웠어도 주인공은 사람들에게 벽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며, 나는 언제부터 희망이라는 것을 배웠나 싶었다.

나는 이 작품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나와 나 자신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우리가 항상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것은 내일을 위해 오늘의 내가 어제보다 더 노력하는 삶을 살기 때문이고, 오늘의 노력이 있는 것은 어제의 절망 혹은 시련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늘 우리는 타인을 보며, 어제의 나를 보며 앞으로의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우리가 '희망'이라는, 따뜻하고 매력적인 이 두 글자를 알지 못했다면, 오늘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브라이트 국제영화제 수상작, 뤼닌나 님의 <언더 프로모션>은 적은 분량 안에서 깊은 깨우침을 주는 소설임에 틀림없다.

많은 분들이 이 소설을 접했으면 좋겠다.

“희망은, 절망이 있기에 반짝이고. 의지는, 시련을 맞이해야 나타나며. 정신은, 고통이 삶을 뜨겁게 물들인 후에 가장 강해져.”...

<언더 프로모션> 중에서

"희망은, 절망이 있기에 반짝이고. 의지는, 시련을 맞이해야 나타나며. 정신은, 고통이 삶을 뜨겁게 물들인 후에 가장 강해져."...

돈과 쾌락이 있으면 삶이 재미있다. 또 그 때문에 범죄도 발생한다.

삶, 범죄자의.
김세진 지음 / 좋은땅 / 2024년 5월

<삶, 범죄자의.> 도서 타이틀만 봐도 구미가 당기는 소설이다.

본래 추리와 스릴러 등 사람의 심리를 다루는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제목만 보고 '아! 이거다!'싶었다.

범죄자의 삶, 범죄자의 심리, 범죄자의 머릿속이 궁금해지는 제목.

소설은 제목처럼 범죄자 이진영의 삶을 제대로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 이진영 1인칭 시점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가 마치 소설 속 주인공에 빙의된 듯 무섭게 읽어내려간다.

소설의 몰입도로도 별점 다섯개가 아깝지 않다.

돈과 쾌락이 있으면 삶이 재미있다.

또 그 때문에 범죄도 발생한다.

돈이 있으면 삶이 여유롭다.

쾌락이 있으면 삶은 짜릿하다.

이 여유와 짜릿함에 중독되면 사람은 그것들을 다시 얻기위해 발버둥친다.

범죄는 이 돈과 쾌락 중독에 의해 나타난다.

범죄자의 삶을 그린 소설이지만

나는 읽으면서 우리 또한 돈과 쾌락의 노예이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

살면서 로또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드물고, 일확천금을 위해 주식이나 코인, 도박을 즐겨하는 사람, 쾌락을 위해 불륜과 마약을 일삼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추리소설이나 몰입감 좋은 소설을 찾는다면 강력 추천하는 소설이다!

인간은 본디 추악하다.
그리고 우린 다 같은 인간이다.
‘그들은 왜 내게 선행을 요구하는 것일까.‘

어차피 이 세상은 제로섬 게임이다.
누군가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게 기정사실이다.

재테크 데칼코마니

재테크 데칼코마니 - 재테크를 통해 인생의 반전 그림을 그리다
김남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0월

20-30대 청년이라면 누구나 욜로족을 꿈꾼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는 이야기로 자신만의 경험담과 경제지식을 설파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자본주의의 현실과 금융세계가 쓰고 있는 가면을 알려주고 부디 실행하여 경제적 여유를 찾으라고 말한다. 사회초년생과 영끌과 욜로를 외치며 빚의 굴레속에서 허덕이고 있는 청년들에게 경제입문기본서로 추천해주고 싶다.

명심해라.당신이 기회비용을 선택할 때 가장 소중히 생각해야 할 가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