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안 풍경 전집 - 김기찬 사진집
김기찬 지음 / 눈빛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kbs 영상제작 직원이셨다.
그래서 kbs에서 그의 사진들을
자료로 많이 갖다썼는데
그리고도 저작권료를 거의 지불 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사진 저작권 개념이 그리 강하지 않았고
직원이라 쉽게 생각한거지...

선생의 사진을 쓰려고 허락을 구하고
나중에 저작권료를 넣어드리려고 전화했더니
당황스러울 정도로 감사해하셨다.

그리고는 꼭 차 한잔 같이 하고 싶다고.
별 생각없이 근처에서 뵜는데
사진집을 세권인가 갖고 나오셨다.
일일히 사인을 하고 코멘트를 달아서.

너무 놀라서 안받으려했는데
선생의 말이,
자기 사진 쓰고 저작권료 챙겨준 사람이 처음이라고...
고맙다고...

소중히 받아왔다.

나중에 그 많고 많게 모았던 책들
그것도 다 내 욕심이라고..
다 팔고 주고 정리 하면서
작가들 싸인 받았던 책들까지
미련없이 정리했는데,

그 와중에도
김기찬 선생님 책은 팔지 못했다.

그 사이 선생이 돌아가시기도 했고,

그 기억이...
그 마음이...
:)


지금도 가끔 본다.
나이가 들수록
더 와닿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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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djmkim 2015-11-04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마음이 정말 겸손하신분같아요
저도 꼭 읽어보고싶네요

새아의서재 2015-11-04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제공한 사진몇컷을 들여다보고 아..탄성한번!! 사물을 볼 줄 아시는 작가셨네요. 그 사진안에 유년시절의 저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