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개념 연구소 2 : 에너지·지구 - 교과서를 통째로 삼킨 과학 개념 연구소 2
이정아 지음, 나인완 그림, 노석구 감수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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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개념 연구소 1편인 물질, 생명 편을 읽었는데 너무 너무 재밌고 쉬워서 2편을 목빠지게 기다렸다 ㅎㅎ2편은 에너지,지구 이야기란다. 요즘 에너지 넘치는 우리 아들이 특히나 기다리는 책^^ 이 시리즈는 아마 다 사게 될거같다. 요 시리즈 하나면 초등학생인 우리 애들 용어정리는 훨 수월해질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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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개념 연구소 1 : 물질.생명 - 교과서를 통째로 삼킨 과학 개념 연구소 1
이정아 지음, 나인완 그림, 노석구 감수 / 비룡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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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이렇게 재밌는 거였어?^^
우리가 실생활에서 궁금해하는 사소한 호기심 ! 그 질문을 시작으로 멍미와 머냥이라는 귀여운 두 연구원들과 탐험속으로 출발 !
1편은 물질과 생명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교과 연계표가 함께 있어서 어느학년에서 어떤 개념을 배우는지 내가 알수있다는 거...요즘 책은 원래 이렇게 친절한지 ㅋㅋ
'과학용어'도 가나다순으로 정리되 있어서 찾아보고 싶은 단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음. 뭣보담 애들이 넘 재밌어한다 오홋~ ! 세 아이들 다 읽고나면 퀴즈게임 해야징?^^ ㅎㅎ

어른인 내가 읽어도 넘 재밌는 책 , 카툰 형식이라 쓰윽쓰윽 넘어간다 !!!
받자마자 빛의 속도로 다 읽었는데 2편은 또 어떻게 기다리나 흐흐..[에너지. 지구] 편이라고 하던데 요건 우리 아들이 더더 좋아할듯 ㅎ

시리즈로 다른영역도 모두 나오면 좋겠당. 요 시리즈만 있음 초등과학은 게임오버 ?^^ ㅋㅋ

Thanks to @birbirs 좋은 책, 쉽고 재밌는 책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데이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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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알래스카
안나 볼츠 지음, 나현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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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볼츠 지음 / 문학과 지성사

 

p 232 . "지금 우리는 예쁠 필요도 , 평범할 필요도, 완벽할 필요도 없다.

오늘저녁 6학년 2반은 전부 화성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거다 "

네덜란드의 권위 있는 문학상 황금연필상과 은손가락상, 독일 청소년문학상 등 유럽 주요 문학상을 수상한 네덜란드 작가 안나 볼츠의 작품. 이런 화려한 수식에 호기심이 생겨 읽기 시작했지만 이 책을 다 덮고 날때쯤엔 이런 수식어가 부족하다고 느낄만큼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 !

이야기의 중심에는 열네살의 스벤이라는 남자아이와 6학년 2반 같은 반 친구인 여자아이 파커 그리고 스벤의 도우미견 이자 과거 파커의 애완견이었던 ...이 책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 주인공 알레스카가 있다.

스벤의 시선으로...그리고 파커의 시선으로 ...같은 상황을 두가지 시선으로 각각 끌고 가되 이 소설의 말미쯤엔 이 두개의 시선이 만나는 교차점이 생기게 되고 그 교차점은 결국 서로를 이해했음을...서로의 상처가 다시 희망이 됐음을 보여준다.

너무나 쉽고 짧은 문장들 덕분에 우선 이해가 쉽고 빠르다 . 소설임에도 스토리 자체가 허구라는 생각보다는 실제 있었던 어떤 일을 친구를 통해 듣는것 같은 기분이들만큼 구성과 스토리자체가 억지스럽지 않아 좋다.

각자가 가진 상처가 버거워 남의 상처따위는 신경쓰지 못하는 평행선이 있다. 스벤은 취미가 뇌전증이라고 스스로 말할 만큼 , 침대 밖 세상에선 늘 화성인 취급당하는 자신때문에 칼날이 서있다. 파커는 도둑이 쏜 총으로 인해 불안전한 사회에 대한 공포심으로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아이다. 파커는 아끼는 강아지 '알래스카'를 어떤 이유로 다른 가정에 보내게 되고 , 알래스카를 예뻐하지도 않는 아이 스벤의 도우미견으로 스벤의 집으로 가게된걸 알게된다. 알래스카를 너무 그리워하는 파커는 새벽 몰래 스벤의 방으로 잠입하게 되고 이렇게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 너는 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벌벌 떠는건데? 너는 왜 계속 징징대고, 다른 사람들은 왜 그냥 그러려니 하며 계속 사느냐고 ! " (스벤이 파커에게 하는 말 )

"누군가는 내 발작을 웃기다고 생각하고 촬영했겠지. 재밌으니까 온 세상 사람들에게 전송했겠지. 정신나간 애들만 다니는 학교가 있어. 거기에선 내가 눈에 띄지 않을거야. 그 학교에서는 구급차와 약, 발작 이런것들이 전부 평범한 일이거든 " ( 파커가 스벤에게 하는 말 )

파커가 스벤과의 우정을 통해 뭘 배웠냐고 묻는다면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밖으로 다가갈 용기'라고 말하겠다. 스벤에게 그냥 사물에 지나치지 않았던 알래스카. 하지만 스벤은 발작을 경험하면서 개와 사람간에도 어떤 교감이 실제로도 존재한다는걸 깨닫는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이런 감정이 단지 소설속 설정이 아님을 알것이다. 파커가 알래스카에게 보여준 책임감과 사랑, 따뜻함이 동물학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상에 훈훈함을 전해준다 . 사랑한다는 건 끝까지 책임지는 일이 아닐까 ? 파커가 알래스카에게 보여준것도 , 알래스카가 파커가 아닌 아픈 스벤을 선택한 것도 모두다...

이 책에서는 요즘 10대들의 '사이버 폭력'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발작을 일으키는 스벤의 모습을 재미삼아 핸드폰으로 퍼트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 그리고 곧 SNS 는 쉽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결국 그 상처를 가장 빠르게 봉합시킬수 있는 존재라는 걸..무시할수 없는 그 힘을 경험한다. 상처받은 스벤을 위해 6학년 2반 전체가 자신의 약점이자 비밀일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영상으로 공유하는 모습을 보는데 눈시울이 붉어졌다. 상처를 주지 않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느냐고 . 별 의도 없이, 재미삼아 하는 행동들이 누군가의 인생에서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올해 갓 10대에 진입한 우리아이들에게도 잔소리처럼 되풀이하게 된다. 상처를 안주고 살순 없겠지만 치유해주는것도 니가 책임질 몫이라고..우리는 각자가 다 소중한 나약한 존재들이라고..

세상에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잘 모르는 타인에게 내 상처를 내보이는건 내키지 않는다. 모르는 타인이 우연히 내 상처를 알게되는 일도 유쾌하지만은 않다. 완벽하지 않은 우리는 스벤과 파커처럼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필요하다. 특별히 내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 과장하지 않아도 , 일방적으로 배려하고 희생하지 않아도 좋다. 상처받은 밖앗세상을 피해 침대속으로 달아났던 스벤이 파커를 위해 용기를 냈던 것처럼, 상처가 당연한 세상에서 필요한건 우선 침대밖으로 나설 용기를 내 보는 일인지도. 비록 상처투성이가 되더라도 침대밖으로 나오라고 , 부딪히면서 살아있는 기분을 느껴보라고 외치는 작가의 응원에 또한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파커는 또 세상을 향해 외친다. 걷지 못하는 학생이 학교에 휠체어를 타고 올 수 있는 것처럼, 스벤 역시 도우미견과 함께 등교해도 되지 않냐고, 발작을 미리 예견할수 있는 알래스카를 옆에 두고 교실에서 수업을 받을수만 있다면 스벤은 지금처럼 공포스러운 세상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스벤도 우리와 똑같이 행복해질 권리가 있는 아이라고.

약자들을 보며 생각한다. 사회체계가, 전문가들이 그들을 충분히 보호하고 있을거라고. 그들은 전문가들이니 오죽 잘하고 있지 않겠냐고 . 나는 뭘 변화시킬만한 힘이 없다고. 그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눈물흘리는 일말고는 내가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노라고. 파커는 달랐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친구들의 의견을 모아줬으며 결국 교장선생님과 친구들의 허락을 얻어서 스벤이 세상밖으로 다시 나오게 만든 파커 !. 스벤에게 이보다 더 힘이 되는 선물이 있을까 ? ! 그 순간 스벤에게 필요한건 효과가 뛰어난 강력한 약도, 실력있는 의사도 ,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친절한 부모도 아니었다는걸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발작에 대한 두려움으로 학교생활을 포기할수 밖에 없었던 스벤에게 필요한건 , 발작을 미리 알아챌줄 아는 알래스카를 곁에 두는것이었다. 열네살의 깡마른 파커는 진짜로 스벤에게 필요한걸 내어준 사람이었다.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선물할때 내가 필요한걸 주는지 아니면 정말 그 사람이 필요한걸 주는지 생각해볼 일이다...나는 어느쪽에 가까울까 ?

우리는 약하기도 하고 동시에 또한 강한 존재이기도 하다. 아무것도 할수 없는 무력감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말 한마디만으로도 인생이 바뀌는 매직과도 같은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나의 상처에 매몰되 안전한 침실에서 살아갈지, 아니면 상처받더라도 상처받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지는 각자의 몫이다. 이 책을 읽고난후 더 선명해졌다. 내가 어느쪽에 더 서고 싶은지.......나도 파커처럼 진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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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같은 안녕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6
아멜리 자보·코린느 위크·오로르 푸메·샤를린 왁스웨일레 지음, 아니크 마송 그림, 명혜권 / 북극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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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자보. 코린느 위크. 오로르 푸메. 샤를린 왁스웨일레 글 /

아니크 마송 그림 / 북극곰 출판사

네분의 작가라는 점도 특이하지만 이 책을 낸 계기를 작가 소개란에서 읽고 흥미로웠다. 네분은 모두 병원에서 아픈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계신다고 한다. 아이들이 아파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봐서 그 아픔을 잊게 해주고 싶으셨다고.

죽음이란 뭘까 ? 사랑하던 가족을, 사랑하던 친구를 두번 다시 볼수 없는것...슬픈것..절망스러운것...힘든것...괴로운것 ...언뜻 떠올려봐도 긍정적인 느낌보다는 어두운 느낌,,뭔가 두렵고 피하고 싶은 느낌이 먼저 온다. 나조차도 이렇게 어려운 헤어짐의 과정을 아이들에겐 어떻게 설명해줘야 좋을지 몰라서..정말 필요한 순간에 내 아이들의 감정을 돌보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그림책을 만났다. 면지에는 두 꼬꼬댁 닭의 발자국이 왼쪽에서부터 시작해서 오른쪽으로 쭉 나있는데..왼쪽엔 따로 걷다가 오른쪽에서 만나고 그리고 오른쪽 끝에선 또 각자 따로이 길을 걷는다. 이 글의 두 주인공 ...파랑이와 파랑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할머니의 인생 여정과 꼭 닮아 있는 발자국들...

파랑이가 싫어하는 건 추운겨울이랑 할머니가 아픈거, 구구단 외우기 그리고 제일 싫은건 슬픔...수요일 아침 파랑이에게 슬픔이 찾아온다. 파랑이가 젤 좋아하는 할머니가 아파서 병원에 계시다는 소식. 아빠는 말한다. 할머니가 떠나는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할머니를 떠나 보내기 싫은 파랑이는 떠나보내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있을지 생각한다. 할머니를 안아주면 떠나지 않을까? 착한 아이가 되면 떠나지 않을까 ?할머니에게 직접 그린 그림을 보여줘도, 오랫동안 안아주어도 더 나아지지 않는 할머니의 병. 하지만 엄마의 도움으로 할머니와 쌓은 추억을 간직하며 미소짓는 파랑이 . 파랑이는 과연 할머니와의 이별을 잘 마무리 지었을까 ?

몇해전 아이들의 할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갑작스러운 통보였고 손 쓸새도 없이 악화되셨고 나는 쩔쩔맸다. 아이들에게도 할아버지의 상황을 설명해주고 이별할수 있는 시간을 주었어야 했는데 난 그러지 않았다. 내 슬픔도 컸지만 아직 어리기에 이런 슬픈감정을 미리 설명하고 싶지가 않아서 였던것 같다 . 피할수만 있다면 나도 피하고 싶었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다.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이야기 나누며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는것..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없어도 내 마음속에 자리할수 있게 공간을 두는것...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덜 아픈 이별을 위한 과정같다.

아픈 할머니를 병원에서 잠깐 모시고 나와서 온 가족이 모닥불 앞에 모여 맛있는 식사를 하고 , 이야기를 나누고 , 노래하고 , 함께 웃고, 함께 우는 장면에선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마치 파티를 하는듯한 분위기다. "죽음" 그 자체는 너무 슬프지만, 헤어짐의 과정까지 슬플 필요는 없지 않을까 ! 그래서 이 장면이 너무 좋은가보다. 내 죽음의 끝도 이런 경쾌함으로 마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삶과 죽음이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죽음또한 삶의 연장선인것을.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좋을 그림책, 이별에 익숙치 않은 사람, 죽음 자체가 너무 두려운 사람..아이들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나눠보고 싶은 부모님..모두 모두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그림책이다.

이별이 햇살처럼 따스하고 부드럽고 찬란할수 있도록 우리도 많은 준비가 필요한 모양이다..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될수 있도록 ..내 마음속 파랑이와 추억을 곱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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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기울이면 우리 아이 인성교육 시리즈 15
조 로링 피셔 지음, 나태주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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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로링 피셔 지음 / 나태주 옮김 / 불광출판사

 

 

<풀꽃>이라는 시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나태주 시인이 우리말로 번역해주신 그림책이라서 그런지 신간이 나오자 마자 너무 읽어보고 싶었다.

 

제목을 읽는데 왠지 저 사이에 목적어를 넣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마음을 기울이면 ? 관심을 기울이면 ? 귀를 기울이면 ? 목적어가 뭐가 됐든 간에 "기울인다는 것"의 의미는 더 자세히 들여다 본다는 의미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 나태주 시인의 풀꽃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구절이 계속해서 오버랩된다.

커버를 넘기자마자 알록달록 세계지도가 나오고 , 지도 위에는 그 나라와 관련있는 어떤것들이 하나씩 그려져 있다. 작가는 아마도 우릴 이곳으로 데려가고 싶은 모양이다. 원서 제목은 'Taking time ' ...이 많은 곳을 여행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긴 하겠군 ㅋㅋ

가만히 들여다 보면 벚꽃잎의 흩어짐도, 부드럽디 부드러운 강아지 털의 촉감도 ,누군가의 심장 뛰는 소리도 , 누군가의 피나는 노력을 지켜보는 일도 모두 우리를 두근거리게 한다. 다만 우리가 너무 빠르게 지나쳤기 때문에 몰랐을 존재들일뿐..

' 사랑하는 누군가의 눈에 비친 나의 웃는 모습을 들여다본적이 있나요 ? 하늘높이 나는 새들을 관찰해본적 있나요 ? 눈송이가 흩날리는 모습을 오랫동안 바라본적 있나요 ? 바닷가 파도소리가 얼마나 근사한지 , 그소리에 귀기울여본적 있나요 ? '

나는 마지막 장면이 특히 좋았다. 아이들이 큰 느티나무 아래 모여 각자가 가지고 온 아름다운 선물들을 서로 만져보기도 하고 들여다보기도 하고 귀기울여보기도 하고 가지고 논다. 소중한것을 혼자만 가지려하지 않고 , 다같이 가지고 노는 장면...난 이게 너무 소중하거든. 넌 뭐가 소중해 ? 아 그래서 소중하구나 ! 난 이런점이 너무 좋아서 가지고 와봤어. 이렇게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상상되면서 나도 끼워주면 안되냐고 묻는 나 ^^

여기에 가지고 갈 내 선물은 뭐가 좋을까 ? 친구들하고 나누고 싶은 내 소중한 것들은 뭐지 ? 빗방울이 부딪치는 소리...저녁무렵 붉게 물든 하늘....유난히 환한 별들..은하수..달무리...손때묻은 다이어리..시집...안개꽃..하...너무 많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소중한 것들이 너무 물질적인 쪽으로 가고 있는건 아닌지, 왜 소중한 것들이 혼자의 전유물처럼 변해가는지, 정작 우리에게 소중한것들은 누구나 다 함께 가질수 있는 저렇게 작고 이쁜 조각들인데 ..함께 나누지 못하는 것보다는 같이 나눌수 있는게 더 소중한건 아닐까?

천천히 걷고, 천천히 돌아보고, 천천히 올려다보고 , 천천히 관찰하면서 , 천천히 냄새맡고 , 천천히 맛보고 , 천천히 만져보고, 더 천천히 걸어요 우리...

그러면 더 잘 보이고 더 잘 들리고 마구마구 좋아지는 것들이 분명 많아질거에요.

함께 나눌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 소중한 물건들이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너무나 따뜻한 화풍..따뜻한 시 같은 글들...이 봄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림책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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