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지킵니다 - 휘둘리지 않고 서로의 경계를 지키는 법
박진영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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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어찌보면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나를 가장 아프게 하는 것도 다름 아닌 '나 자신'이 아닐까요? 어떻게 하면 나는 나를 지킬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차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마음도 관계도 선 긋기가 필요하다는 인트로를 시작으로 경계존중관계, 해로운 관계 거절, 타인에 휘둘리는 나, 타인과의 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경계 존중'이라는 말을 저는 참 좋아합니다. 예의나 매너와는 조금 다른 의미라고 생각하는데, 가끔 지나치게 예의바른 행동이 오히려 타인의 경계를 침범할 떄가 있더라고요. 타인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마다 허용 가능한 범위가 다르고, 나 또한 A라는 사람과의 범위, B라는 사람과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나 자신, 그리고 타인에 대한 관찰과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경계 존중'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같은 반 친구'는 모두 사이좋게 지내야 하고, 친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친구'라는 것은 내가 스스로 마음을 열고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지, 타의의 의해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거잖아요. 아이들이 간혹 같은반 친구와 친해지지 못해서, 혹은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은데 같은반이라는 이유로 내키지 않는 친함을 유지해야할 때, 이 책의 내용을 함께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학교 뿐만 아니라 직장이든 그 어떤 관계에서든 마찬가지겠지요.

그리고 굉장히 와닿았던 내용은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가 행복, 정신건강, 관계 등에 해로운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었어요.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에서 오는 실망이 그 관계에서 자주 나타나게 되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잖아요. 부부, 자식, 가족, 친구 등의 관계에서 반드시 생각해볼만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이 참 쉽지 않죠. 친하고 덜 친하고의 문제가 아닌데, 어떤 주제에 대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것도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부분을 간과하고 계속 넘어가게 된다면 결국엔 관계가 무너져버리게 되겠지요.

제가 참 좋아하는 4컷 만화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친구끼리 팔짱 끼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학창시절에 유난히 이런 스킨십을 즐기는 친구가 있잖아요. 성향의 차이인거지요. 하지만 그때의 저는 그 친구가 상처받을까봐 그냥 참았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내 기분을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합니다.

이 활동을 꼭 아이들과 해보면 좋겠어요. 말로 할때와 이렇게 글로 쓸때는 또 다른 생각이 들잖아요.

내가 내 자신을 헤아려보는 시간은 꼭 필요합니다.

요즘 여러가지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는 부분이지요. 나는 '악의'가 없었을 뿐이지요. 하지만 내 의도에 나쁜 뜻이 없었다고 해서 모든 결과가 허용되는 것은 아니예요. 이 부분을 아이들에게 제대로 인지를 시켜줘야 합니다.

친한 사람이니까,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상대방의 모든 행동을 참고 견뎌주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봐야합니다.

하지만 그런 관계는 그 관계 뿐만 아니라 나 자신까지도 상처받게 만들고 결국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지요.

"불행은 동반자를 좋아한다.", "타인은 지옥이다."

이 글귀가 참 와닿았어요. 아이든 어른이든 타인(가족, 친구, 연인 등)과의 관계로 힘들어할 때,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 좀 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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