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어, IT 기술 사이언스 틴스 15
김일선 지음, 이한아 그림 / 나무생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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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도 '궁금했어' 과학 시리즈를 정말 좋아해요.

아이와 함께 '기후변화, 빛' 내용을 읽어봤는데, 특히 '기후변화'는 과학영재원 지원할 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 시리즈는 어린 친구들이 읽기엔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과학에 관심이 많거나 초등 중학년 이상 친구들에게는 깊이있는 지식을 전하기엔 정말 멋진 책이예요!

이 시리즈의 책들은 목차 볼 때 참 설레요. 이번엔 어떤 내용을 다룰까 미리보기를 하면서 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곤 한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번쯤은 궁금해 했거나, 꼭 생각해봐야될 주제들이 가득 담겨있어요.

서두에 시작되는 '생각에 대한 생각해 보기'부터 너무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궁금 pick'입니다. 누구나 번외편을 참 좋아하잖아요. 본 장의 내용들도 좋지만 pick은 좀 더 재미있고 심도있게 내용이 담겨있어요.

우린 살면서 이런 생각을 종종 하곤 하지요.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내 생각을 딱딱 알면 좋겠다.' (특히 남편이요!)

'저 사람의 생각을 내가 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시험치거나, 면접을 보거나 할 때 말이죠 ^-^)

그리고 이심전심, 텔레파시 통하듯 딱 통할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어렸을 때, 먹고 싶은 음식을 엄마에게 말하지도 않았는데 딱! 만들어 주시던 그 행복.

아주 먼 옛날에는 '생각'은 그저 떠올렸다 사라질 수 밖에 없었지요. 어디 담아두거나 남겨놓는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다 문자가 생겨났고, 문자 기록된 물건을 대량으로 만드는 기술이 발명됐고, 대량으로 만든 것을 널리 보낼 수 있게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크기가 커지고, 양이 방대하지고, 보관이나 이동도 쉽지 않게 되지요.

하지만 인류의 획기적인 발명품 중 하나, 컴퓨터가 등장합니다. 오직 '0과 1'만으로 언어를 이해하고,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와 어마어마하게 방대한 양을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습니다.

가끔 공상과학영화를 보면 한 사람의 두뇌 속 정보를 컴퓨터나 기기를 이용해서 외부로 추출해내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지요. 아마 멀지 않은 미래에 이 기술이 보편화 되지 않을까요? 사실 전 흥미롭기보단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루에 오만가지 엉뚱한 상상과 남들에게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나의 생각들이 버튼 하나로, 장비 하나로 다 드러나게 된다는 건 너무 끔찍한 일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분명 획기적인 기술이고, 올바르게 사용하다면 세상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겠지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지내면서 놀라운 것들 중 하나가 어마어마하게 빠른 인터넷 속도지요.

평생을 한국에 살았던 저는 이 삶이 당연하지만,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외국에서 일주일 살게 된다면, 음...

속이 터지겠지요?ㅋ

'구글'이 검색의 대명사가 될 수 있었던 배경도 흥미롭습니다.

빠르고 편리한 세상을 사는 만큼, 내 정보 노출에 대한 걱정도 끊임없는 세상이지요.

뉴스에서 심심찮게 고객정보유출된 사이트 소식이 들려오고, 이젠 스팸 문자나 전화가 오는 것도 일상이 되버린 것 같아요. 내 정보에 대한 일정 부분은 포기.. 랄까요?

하지만 결국 내 정보를 나 자신이 지켜야 하지요. 내 정보를 지키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어요.

그리고 요즘 꼭 생각해보아야 할 '윤리'입니다. 어떤 분야든 이 부분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을거예요.

눈부신 기술발전 이면에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봐야할 나와 타인에 대한 생각입니다.

제가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늘 강조하는게 딱 2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위험한 건 절대 안된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내 손가락 하나가, 별 생각없는, 큰 의미없는 나의 행동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이 될 수 있는 세상이지요.

좋은 책, 선물해주신 덕분에 아이와 소중한 지식을 쌓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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