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완전 정복 퀘스트 말랑말랑 요즘지식 6
김민화 지음, 이미연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해력의 끝이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생각 혹은 특정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누구나 쉽기 읽고,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쓴다는 것은 아주 높은 수준의 문해력이 요구되는 활동이지요. 그리고 앞으로 '글쓰기'의 중용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가깝가는 아이의 학습, 입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더 나아가 나의 삶에도 아주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사실 저는 어릴 때, 글쓰기를 아주 좋아하는 나름 문학소녀였어요.

뭣도 모르고 작가의 꿈을 꾸던 시절도 있었죠. 책 읽는게 즐거웠고, 이런 저런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레 어휘가 늘고, 내가 아는 단어만큼, 이해할 수 있는 개념만큼은 글로도 써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 아이가 쓴 글을 보면 너무 답답할 때가 있더라고요.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을 쓰는 것도 헤매고, 글 쓰는 요령 조차 전혀 없는 아이를 보면서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목차를 살펴볼게요. 총 5가지의 퀘스트가 진행됩니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글이 진행되고 있어요. 퀘스트를 하나씩 깨면서 전리품을 얻어가는 구조입니다. 어떤 퀘스트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글쓰기를 어려워하지 않고, 하물며 즐기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말하기는 크게 어려워하지 않지만, 글을 쓰라고 하면 굉장히 막연해하지요.

사실 글쓰기 힘들어하는 아이의 말을 잘 들어보면 기승전결이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이지만 자신이 정리를 하지 못하는 거예요. 자신의 말이 정리가 되지 않으니 글쓰기가 될 수가 없습니다.

글쓰기도 요령만 안다면 결코 어렵지 않아요.


아무것도 없이 좋은 글을 쓸 수는 없어요. 내가 읽은 책 중에 마음에 드는 구절, 두고두고 기억해두고 싶은 구절을 그대로 따라 씁니다. 그냥 눈으로 읽는 것, 소리내어 읽는 것, 그 글을 내 손으로 따라 써보는 것. 모두 의미가 다르가 다가옵니다. 그 중 필사는 정말 좋은 습관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따라 쓰다보면 나의 쓰는 글의 구조도 그 글을 닮아가게 됩니다.


첫 번째 퀘스트의 보상은 황금 나뭇잎이네요.

  • 좋은 글을 베껴 쓰는 것은 글쓰기의 가장 쉬운 방법이다.

  • 좋은 글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힘이 있다.

  • 글쓰기는 마음을 편안하게 먹는 것부터 시작한다.


두 번째 퀘스트는 멋부리지 않는 글쓰기입니다.

산문과 동시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어요. 시는 운율이 있고, 읊다보면 노래를 하는 기분이 들지요.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하면 글의 재미를 더하고, 쓰는 이에게도, 읽는 이에게도 글의 즐거움을 줍니다.


관찰한 것을 글로 쓰면 그대로 시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냥 관찰을 해서는 안되겠지요. 나만의 시선으로 자세히, 오래 보아야 합니다.

멋지고 화려한 글을 쓰라는 의미가 아니라 '나만이 느낀 그대로의 글'이어야 하겠죠.


이 부분은 요즘 시대의 아이들이 꼭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익명성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면전에서는 하지 못할 말을 아무렇지 않게 쉽게 하고,

대상을 고려하지 않고, 예쁘지 않은 말을 당연하게 하고, 그러면서 무엇이 잘못된건지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것은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고, 바르게 알려주지 않은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반드시 옳고 그름을 알려줘야 합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가장 많이 쓰게 될 글의 종류 중 하나입니다.

학교 생활 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도 굉장히 도움이 될 글쓰기이죠.


아이 여름방학 숙제 중 일기쓰기가 있는데, 일기장 제일 앞면에 일기쓰기 요령을 프린트해서 붙여뒀습니다.

글쓰기에 가장 도움이 되는 활동 중 하나가 일기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제가 어릴때에 비해서 일기쓰기가 필수 숙제가 아니더라고요. 사실 일기 쓰기 좋아하는 친구가 얼마나 될까 싶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일기쓰기가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되었더라고요. 더불어 알림장 쓰기도 참 좋은 글쓰기 중 하나인데, 요즘은 담임 선생님께서 어플로 공지하시니 편하긴 하지만, 아쉬운 현실입니다.


어떤 형태로은 남기고, 기록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문자가 없던 시절에는 기록하고자 하는 대상을 그림으로 그렸고, 문자가 발명된 이후로를 인간의 삶은 역사가 만들어지게 되었죠.

일기쓰기로 유명한 연예인들이 있죠.

아이*나 R* 의 일기를 보면, 글쓰기가 한 사람의 삶에, 아니 많은 사람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크게 와닿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아가 고전이 시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읽는 이유는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겠죠.

그만큼 글쓰기는 정말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글쓰기를 어려워한다면, 글쓰기 지도가 막연하다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