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에게 고리는 첫마음 시리즈 1
김은우 지음 / 재승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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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서평도서 40

 https://blog.naver.com/ckckhe/221834490175

@jaeseungbook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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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듯 냉소적인 관찰자의 시선이 돋보이는 단편들 <목성에게 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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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우 작가는 201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페이퍼 맨〉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

당선작을 비롯하여 문예지에 발표했던 다섯 편의 작품과 틈틈이 써두었던 세 편의 작품을 모았다.

‘작가의 말’에서는 각 단편의 실마리가 되었던 문장, 흘려들었지만 마음에 남았던 말들.

타코마시에 있는 타코마 다리가 바람이 만들어내는 진동 에너지에 의해 무너진 것처럼

누군가에게 작은 진동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짧은 이야기에 담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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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단편중 사실 궁금했던 오래된 별 부터 읽고 싶었지만.. 고리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있을듯 해서 첫 단편인 페이퍼맨부터 읽기 시작했다

 

[페이퍼맨] 종이를 먹는다는 발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공부못하는 아들, 같은 내용을 세 번 이상 알려줘도 알아듣지 못하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홧김에 던진 한마디가 아들의 인생을 바꿔놓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 던진 말

종이를 찢어 먹어라며 "먹어라! 그러면 기억이 날 게다!"

한 장의 종이를 다 심키고 나니 왠지 모를 성취감으로 시작된 그는 이제 습관처럼 종이를 먹는다.

고등학교에서의 입시전쟁... 경쟁.. 냉정한 학교, 친구의 자살..

어느새 무감각해져가는 우리네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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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들이 밝혀져도 미성년자라는 신분의 방어막 거기에 약간의 돈과 권력의 힘으로 덮어지는 사고..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죽음이지. 그러니 자살은 인간을소 할 수 있는 최고의 반항이야.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을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신에게, 운명에게, 혹은 세상에게 대항하는 거지" (p32)

- 공부 스트레스... 자살.. 학교폭력.... 친구.. 현재 우리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방관자 였을까?  내 친구를 이웃을 깊게 바라보고 관찰하고 함께 하는 사람일까?

 

[이발소 의자] '러시아의 마지막 황녀 아낳스타샤의 처형이 셰러턴 호텔 이발소 의자에서 이루어졌다' 로랭 가리의 문장이 한동안 뇌리에 남아 습작 노트에 써두었다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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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이발소는 내 어린 시절의 모든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나고 자랐으며 내 정신 세계의 일부는 그곳에서 형성되었다.

할아버지의 죽음과 이발소 의자을 둘러싼 비밀. 

 

하나의 문장을 가지고도 이렇듯 강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작가가 더욱 궁금해진다.

 

[고체의 논리학] 저자 스스로도 막힘없이 재미있게 썼던 글이라하니 기대반 가득.

왜 읽으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생각이 되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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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된다는 건... 어느새 우리 생활패턴과 가치관은 더 이상 새문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예전의 패턴에 고정되어 있는지..

무지는 공포를 낳고 공포는 최악의 폭력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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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다. 누군가 우리의 삶을 조종하려 할 때 그 사실을 바로 캐치할수 있을까?

보여지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읽어낼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오래된 별]전쟁터가 지루할 정도로 조용하더라는 누군가의 말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그것을 단초로 써내려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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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사회의 외침이 들려온다.

당신네도 겪었겠지만 우린 죽을만큼 힘들다고요

이렇게 라도 하지 안으면 안 되었을 우리를 좀 생각해보세요..

역사는 반복된다는데 너무 지겹게 반복되고 있어서 미칠 지경인

우리를 좀 생각해 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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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 채울수 없는 존재의 허기가...  우리는 한 인간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으리라..

수명을 다해 폭발한 아주 오래된 별...  

 

[터널과 로켓]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  기억을 봉인했어야 하는 이유..  잠깐의 문장속에서도 이런 이야기들을 만들어 낼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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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죽이기] 자연다큐에서 가장 찍기 힘들었던게 벌레였고 그것을 장편으로 만들고 싶었던 글이라 하는데

막판 반전.. 가슴이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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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에게 고리는] 타이틀 단편이라 더욱 궁금했다... 고리란 단어를 통해 연결을 상상했었는지... 절반은 맞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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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울수 없는 존재의 허기였다. 격렬한 존재의 허기를 채우기에 지상에서의 몸부림은 지나치게 하잘 것 없었다.

시작을 안다한들 어쩌겠어. 어차피 결말은 같은데

감정도 시간도 매몰된다.

 

[물고기 함수] 힘들었다며 앞으로 쓰지 말아야 겠다는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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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중 누군가는 살아남고 누군가는 죽었다.  그로 인한 파장.

한 인간의 존재를 지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함을... 이야기 했던..

 

작가는 아무나 하는건 아닌가 보다.

사소한 문장 하나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단편으로 만들어내기 까지..

거기에 철학적 요소가 담겨있었다.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그리고 기억이란것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알려주는듯 했던.. 이야기들은

 

어쩐지.. 뒷 이야기가 더 있을듯한 아쉬움을 주었다.

 

[본 도서는 재승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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