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에 익숙해질 때
박철우 지음 / 다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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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eonbook 감사합니다.

 

오가는 지하철 안에서 읽기 시작했다.

단편 단편 나의 과거와 현재를 보는 듯한 이야기

그리고 이분 시인인가? 싶을 정도로

맛깔스러운 글들..

발췌하고 기록하고 싶은 문구들이 많다.

아~~ 이렇게 표현해도 멋있구나.

내 마음이 이거 였구나~~..

검은 색을 통해 보여지지는 않지만 진심이다 라는

나에게 어떤 위로를 전하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위로가 되고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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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담긴 일러스트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그의 마음을 쫓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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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좋아하고 '혼자'를 좋아하는 그의 세계

'나는 신어보지도 못한 신발을 누구보다 많이 갖고 있다' 라며

삶의 불공평함은 '바람'의 차이라고

그리고 불공평한 것도 삶의 이면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누구를 위로하려는 것도 아니고, 타인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그런 능력도 없지만. 그럼에도 세상에 외치는 것은

혼자 됨을 충분이 즐겼다면 그만 지상으로 올라오라고,

그럴 수 있다면 만선의 꿈을 싣고 출항하는 어선의 뱃머리까지

올라오라고, 그곳에서 정성스럽게 볶은 안주로 술상을 차려놓고

기다릴 테니, 소주 한 잔 나누면서 미지의 바다로 함께 나가자는

말을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세련된 종이가방 앞에서 손을 숨기곤 했던 나의 작은 마음을 회상하니

그 시절 케이크 한조각에 어우러진 에스프레소는 과시였고, 떡과 식혜는

나의 내면이었다. 떡을 검은 봉지는 부끄럼이었다. ----검은 진심이었다.

하얀 봉투에 담긴 플라스틱 채소는 눈에 보이는 거짓이었고, 진심은

남들이 보지 못하도록 검은 봉지 안에 감춰둔 것이다 (검은---진심)

 

이렇게 그는 자기안의 작은 마음을 당당히 볼 줄 아는 나이가 되었다.

 

벌레들은 무작정 동침해와도 선택권이 없었던 반지하에서 생활,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으로 취급받고, 반대되는 생각을

하면 잘난 척 혹은 빨갱이로 취급 받는 세상이 싫다는 그가 말한다.

 

깊은 생각에는 대체제가 없다. 왜냐하면 생각은 바다를 많이 닮았으니까.

밀물과 썰물처럼 말이다.(p29)

 

어른이 된다는 것은 챙겨야 할 것보다 의식하는게 많아지는 건지도 모르겠다(p33)

 

철없던 시절이 그립다. 아무 생각없이 하고싶은 말 행동을 할 수 있었던 무모한

용기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의식적으로 자꾸 뒤로 숨어버리며 타협한다.

젊은 시절 무엇을 해도 당당했던 내 눈에 숨어버리는 어른들이 모습이 얄미워

보였는데 나이가 들고나니 어이없게 내 모습은 얄미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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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이엔 좁혀지지 않는 틈이 존재한다.

나란히 서서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제 거울에 비추어 나름의 감정을 느껴버린다.

한 인간은 꼭 무엇을 느끼느냐에 따라 삶의 방식이 결정된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치열한 일상을 지내다가도 문든 나라는 사람이 지루해지는 날,

그날엔 꼭 다른 사람의 몸 안에 들어가

그와 나의 시차를 가늠해보고 싶다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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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는 사소한 생활속에서도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언어를 만들어 간다.

 

최소단위까지의 감정으로 쪼개어 복잡한 마음을 고민해 보고

어떤 감정이 모여 있는지 생각한다는 그가 마지막장에 적은글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날의 일정들을 되돌아 보며 나의 행동과 말을

점검해 보고.. 나 나름의 이유를 만들어 혼자만의

흠뻑 빠질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사랑한다.

 

모티브 브릿지를 한번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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