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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6·25
김재동 지음 / 다음세대에듀 / 2026년 6월
평점 :
우리는 6.25 전쟁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 역시 6.25 전쟁은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되었고, 유엔군의 참전과 인천상륙작전으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 어떤 과정으로 이어졌고, 그 속에서 어떤 희생과 결단이 있었는지는 거의 알지 못했다. 이러한 부족함을 깨닫고 읽게 된 책이 바로 **『리멤버 6.25』**였다.
이 책은 단순히 전쟁의 연대기를 설명하는 역사책이 아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지켜졌는지,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자유가 얼마나 값비싼 희생 위에 세워졌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책이다.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대한민국을 위해 세계 여러 나라가 보여 준 헌신이었다. 전투병을 파병한 16개국과 의료 지원을 한 6개국, 그리고 수많은 국가의 물자 지원은 6.25 전쟁이 한 나라만의 전쟁이 아니라 자유를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한 전쟁이었음을 깨닫게 했다. 특히 약 178만 명이 참전하고 5만 4천여 명이 전사한 미국 장병들의 희생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자신의 조국이 아닌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젊은이들의 용기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이 책은 전쟁의 군사적 과정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을 위해 기도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특히 이승만 대통령이 나라의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며 기도했던 모습과, 반공포로 석방이라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기 전 오랜 시간 기도했다는 내용은 매우 인상 깊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나는 전쟁은 무기와 전략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신념과 책임감, 그리고 믿음 속에서 내려진 결단들이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은 반공포로 석방이 훗날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설명하며, 전쟁을 끝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안보까지 내다본 지도자의 선택을 조명한다. 이러한 내용은 학교 역사 교과서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부분이어서 더욱 새롭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수많은 국내외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나라를 위해 눈물로 기도했던 사람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 희생의 무게를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
『리멤버 6.25』는 과거의 전쟁을 기억하자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그리고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를 묻는 책이다. 또한 6.25 전쟁이 아직 휴전 상태로 남아 있는 현실을 돌아보게 하며,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역사는 잊는 순간 반복된다고 한다. 『리멤버 6.25』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6.25 전쟁을 교과서 속 한 사건으로만 알고 있는 청소년과 젊은 세대, 그리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지켜졌는지 제대로 알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자신 있게 추천한다.
이 책을 덮고 난 뒤, 나는 '대한민국은 어떻게 살아남았는가'보다 '누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켜 주었는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가 자유를 누리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가져야 할 책임임을 깨달았다. 『리멤버 6.25』는 그 책임을 일깨워 주는, 오래도록 기억해야 할 한 권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