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토닌
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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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세계는 약자들에게 가혹하고 가차없었으며, 약속을 지키는 법이 거의 없었다. 사랑만이 우리가 아마도,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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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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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의 부친에게 진심어린 애정을 느꼈고, 그녀의 부친 또한 나를 좋아한다는 게 느껴졌었다. 그는 이따금 내게 술을 가져다주었다. 노인네들에게 알코올은 소중하다. 그들에게 술 말고는 남은 것이 거의 없다. 나는 그의 딸과도 금세 마음을 열고 가까워졌다. 그녀도 자기 아버지를 무척 사랑했고 그게 훤히 보였다. 그녀의 혈육에 대한 사랑은 진실하고 전폭적이고 무조건적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만날 운명이 아니었다. 우리가 또 만날 일은 두 번 다시 없으리라 확신하며 우리는 작별했다. 공인중개소에서 나머지 세부적인 일들을 담당하리라. 그런 일들은 인간의 삶에서 끊임없이 일어난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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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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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을 사랑에 비유하는 건잘못된 생각이 아닐 것이다. 사랑을 일종의 둘이 꾸는 꿈에 비유하는 건 틀린 생각이 아닐 것이다. 물론 만남과 엇갈림을 반복하는 게임 같은 시간들과 각자 꿈을 꾸는 소소한 순간들이 있겠지만, 사랑은 어쨌든 우리가 지상에 존재하는 시간들을 견딜 만한것으로 만들어준다. 어쩌면 세상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유일무이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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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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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즉물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창고 열쇠 어디 있어? 혹은 전기 기사가 몇시에 온다고 했지?ㅡ으로만 국한할 수 있다면 그들은 계속해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이나, 대화가 그 이상을 넘어선다면 불화와 식어버린 사랑과 이혼의 세계가 시작될 것이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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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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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은 서로 같은 언어를 써서 좋을 것이 없다. 서로하는 말을 모두 알아듣고, 말로 의사소통을 해서 좋을 게 없다. 말은 흔히 사랑이 아닌 분열과 증오를 조장하기 때문이다. 말은 하면 할수록 의도와 멀어지는 반면, 남자든 여자든 마치 개를 어르듯 상대를 향한 반 언어적이고 두루뭉술한 사랑의 속삭임은 무조건적이고 지속적인 사랑의 조건을 형성한다. 커플이 대화를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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