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토닌
악몽에 시달린 고약한 밤을 보냈다. 꿈에서 내가 비행기를 놓칠 위기에 처해 여러 가지 위험한 행동을 해야 했는데 예를 들면 날아서 샤를드골공항에 가기 위해 토템타워 꼭대기 층에서 뛰어내리는 일 따위였다. 때로는 양팔을 파닥이고 때로는 그저 활공하며 나는 그런대로 공중에 떠 있을 수 있었는데, 집중력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그대로 추락하여 몸이 으스러질 판이었다. 자르댕데플랑트 자연사박물관 위를 비행할 때는 일촉즉발의 아찔한순간을 겪었다. 고도가 몇 미터로 떨어지는 바람에 맹수 우리 바로 위를 간신히 날아갔다. 이 너절하지만 스펙터클한 꿈의 의미는 해석할 것도 없이 명확했다. 나는 도피에 성공하지 못할까봐두려워하고 있었다. - P89
이제 마거릿의 걱정은 온통 다음 기차에 쏠려 있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더 여자 대합실로 몸을 숨겼다. 약간의 소리만 들려도 레너즈의 발자국 소리인 것 같았고 높은 목청으로 울려대는 목소리가 들리면 그 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기차가 올 때까지 아무도 접근하지 않았다. 그녀는 짐꾼의 정중한 도움을 받아 객차에 오르면서도 차마 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볼 용기를 내지 못하고 기차가 움직이고 나서야 그게 레너즈가 아닌 걸 확인했다. (p.421-422)And now all Margaret's anxiety was for the train to come. She hid herself once more in the ladies' waiting-room, and fancied every noise was Leonards' step - every loud and boisterous voice was his. But no one came near her until the train drew up; when she was civilly helped into a carriage by a porter, onto whose face she durst not look till they were in motion, and then she saw that it was not Leonards'.https://www.gutenberg.org/files/4276/4276-h/4276-h.htm#CHAPTER_XXXII
그 노동자들은 자신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 세상에 누워 기꺼이 죽음을 맞겠지만, 남겨두고 떠나게 되는 무력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매달리며 외치는 비명 때문에 무덤 속에서도 편히 쉴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부리로 자기 가슴을 찔러 흐르는 심장의 피를 죽어가는 새끼에게 먹일 수 있는 펠리컨의 능력을 부러워할 것이다. - P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