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토닌
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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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

나는 그녀의 부친에게 진심어린 애정을 느꼈고, 그녀의 부친 또한 나를 좋아한다는 게 느껴졌었다. 그는 이따금 내게 술을 가져다주었다. 노인네들에게 알코올은 소중하다. 그들에게 술 말고는 남은 것이 거의 없다. 나는 그의 딸과도 금세 마음을 열고 가까워졌다. 그녀도 자기 아버지를 무척 사랑했고 그게 훤히 보였다. 그녀의 혈육에 대한 사랑은 진실하고 전폭적이고 무조건적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만날 운명이 아니었다. 우리가 또 만날 일은 두 번 다시 없으리라 확신하며 우리는 작별했다. 공인중개소에서 나머지 세부적인 일들을 담당하리라. 그런 일들은 인간의 삶에서 끊임없이 일어난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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