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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정원 - 시가 되고 이야기가 된 19개의 시크릿 가든 ㅣ 정원 시리즈
재키 베넷 지음, 김명신 옮김, 리처드 핸슨 사진 / 샘터사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작가들의 정원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스, 애거서 크리스티,
버지니아 울프, 베아트릭스 포터, 윌리엄
위즈워스...
시가 되고 이야기가 된 19개의 시크릿 가든

작가들의 정원을 주말 동안 읽었다.
주택에 사는게 아니라 아파트에 살다보니,
나에겐 딱히!
정원에 대한 애착이 없다.

어릴적 할머니네 집은 단독주택이었기 때문에
들어오는 입구엔 포도나무가 있고,
담장엔 넝쿨 장미가 뒤덮혔으며,
계절마다 예쁜 꽃들이 화단을 가득 메웠다.
특히나 목련꽃은 더욱 애정이 갔다.
할머니와 함께 목련나무를 구입을 해서
정원에 심었기 때문에
왠지 친근해진 기분이 들었다.

작가들의 정원엔 그들의 작품에도 등장했던
정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왠지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는 기분으로
그들의 시크릿 가든을 들여다 본것 같다.
작가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작가들의 정원은 아직도 그들의 작품처럼
우리곁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인지, 작가들의 정원 또한 그들의 작품으로
기억이 될듯 하다.

작가들이 애정하면서 그 곳에서 살고,
집필을 한 공간을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작가도 있고,
생소한 작가들도 있었지만,
그들의 정원을 통해서
그들의 작품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로알드 달!
작가 이름은 몰라도 초등생 부모라면
<멋진 여우 씨>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모두
읽어봤을 것 같다.
그의 책중에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가
있는데,
바로 그의 정원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한다.
그 사실을 알고 책을 보니,
정말 흥미롭고 더욱 관심이 간다.
이제, 정원의 사진만 봐도 어떤 작가의
정원인지
나도 모르게 알게 됐다.
침실 창문 앞에 풍성하게 늘어진
장미 벨베데레가 인상적인 정원을 보면
버지니아 울프가 떠오르니 말이다.
정원과 작가가 정말 비슷한 느낌이
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처칠의 아내 클레멘타인의
로즈가든이 내 스타일인듯 하다.
예쁘다라는 감탄사를 연발을 하면서
책을 읽게 된다.
정원을 가꾸고 싶은 마음은 늘 있지만,
내겐 꿈과 같은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정원에 관련된 책을 요리책 만큼이나
열심히 보긴 하는데..
아직까지는 시도를 할 수가 없다.

나도 이렇게 멋진 정원에서
나만의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닐지..
작가들에게 이토록 멋진
정원이 있었기에
그토록 멋진 글이 나온 건지,
멋진 글을 쓰기에
이토록 멋진 정원을 만든 건지..

작가들의 정원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영국작가의
집과 정원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작품의 배경이 된 숲과 들판과
산책길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와 작품에 대한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된다.
좀 더 작가를 이해하는 마음이 든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