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의 팔라딘 3 - 하 - 철녹산의 왕
야나기노 카나타 지음, 린 쿠스사가 그림, 신우섭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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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과 걱정.]▷준수한 필력은 좋다. 다소 전형적이긴 해도 나름의 재해석을 곁들인 세계관과 이야기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서사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분명 다음 권도 구매하게 될 만족스런 작품이다. 그럼에도 좀 걱정이 된다. 이런 식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변경의 팔라딘‘의 세계가 작가의 손 안에서 그 파워 벨런스를 잘 조절해나가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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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의 팔라딘 3 - 상 - 철녹산의 왕
야나기노 카나타 지음, 린 쿠스사가 그림, 신우섭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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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이란 소재의 성장물적 요소.]▷전생물이 성장물이라는 요지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실제 그런 식으로 전생을 활용하는 소설은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본작의 경우, 전생을 한 단계 한 단계 오르는 성장의 중요한 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각 권두에서 신의 입을 빌려 던지는 물음에, 이전 생의 자신을 반성하며 답해나가는 주인공. 이건, 전생성장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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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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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설 수밖에 없는.]▷시간은 상대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시차, 그 사람만의 시간. 이야기 속 그들처럼, 자꾸 멈춰설 수밖에 없는 때. 그럴 때, 그 시차는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 어쩐지 시간에 따돌림 당하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뒷맛이 먹먹하게 쓴, 단편의 정수를 맛본 기분. 아, 게다가 오랜만에 한국소설 뒷표지 문구가 마음에 들었던 것도 좋았다. 한 편 읽을 때마다 뒤집어서 바라보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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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뜰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4
오정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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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와도 같은 문장.]▷처음 책을 펼쳤을 땐 문장이 너무 길다고 느꼈지만, 점점 읽어나가며 익숙해질수록 그 긴 문장만이 만들수 있는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이야기라고 불릴만한 것은 좀 약하고 난해하다.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유년의 뜰‘, ‘중국인 거리‘, ‘겨울 뜸부기‘, ‘별사‘였는데, 확실히 느껴지는 이야기의 흐름과 생생하고 아름다운 묘사가 주인공이 살아가는 인생의 한 장면을 선명하게 그려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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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 - 아직 인간이 아니야 - NT Novel
에나미 미츠노리 지음, 쿠마오리 쥰 그림, 이은주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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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고 무거운 현실.]▷어린 아이가 저지른 살인, SNS의 어두운 단면, 학교 내 왕따가 생기는 이유 등의 소재를 엮어낸 이야기를 담담히 서술해나가는데, 굉장히 아프다. 쓰라리다. 전체적으론 다소 지루할 수도 있고 캐릭터가 좀 극단적인 부분도 있지만, 이 시대의 문제점들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독기 가득한 소설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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