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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할 것 같다.]▷이 책을 읽으며 안좋은 기분이 드는 건 당연할 것이다. 일반인들은 결코 접할 수 없는, 응급의학과 의사가 본 것과 고뇌한 것이 담겨있으니까. 문장은 읽기 어렵지 않지만, 그 장면 장면을 그려보며 이걸 직접 본 사람은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머리가 이상해지는 느낌이 들어 몇 번이고 책을 덮게 되었다. 여기까지는 1부의 얘기. 2부는 상대적으로 유머러스한 이야기들이 많아 쿡쿡 웃으며 후루룩 읽었다. 아래의 리뷰들에 대해 몇 가지 말 좀 하자면, 솔직히 난 자아도취적인 문장에서 오는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그저, 작가가 이런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그 많은 일들 속에서, 무뎌지는 감정 속에서 이런 일들을 기억하고 기록하기까지 얼마나 고생했을까. 그런 생각 뿐이다. 죽음 속을 뛰어다니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그런 자아도취가 필요한 걸지도 모르겠다고 지껄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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