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의 팔라딘 4 - 등불의 항구에 모인 사람들
야나기노 카나타 지음, 린 쿠스사가 그림, 신우섭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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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일상, 그 속 이야기.]▷이번 권은 단편집이다. 서장과 종장을 제외하고 총 3편. 버클리 신전장이 화를 내거나, 비가 어른스럽거나, 윌이 죽을 뻔 하거나 한다. 인물들의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다. 작가의 문장에는 여전히 불만이 남아있지만, 전형적인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리는 것과 세계를 나름 리얼하게 보여주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 따라가는 중이다. 이 이야기는 어디에서, 어떻게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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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어리석은 자. 잘 가, 나의 세계 - Novel Engine POP
마츠무라 료야 지음, 타케오카 미호 그림, 김봄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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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어리석은 소년이 있었다. 그는 평온한 생활을 원했다. 수십 번의 전학을 겪은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유일무이한 존재이길 원했다. 소년은 한 사람을 위해 끝까지 도망쳤고, 소녀는 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건, 그 결과가 그들을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몰아넣게 되는 이야기다. 마츠무라 료야의 손에서는, 어느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얽혀 여러 사람 사이의 복잡한 관계가 되곤 한다. 그 얽힘은 자극적이면서도 사실적이여서, 최악의 기분을 맛보게 만든다. 그런 점이, 역시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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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은 없다 - 응급의학과 의사가 쓴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
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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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할 것 같다.]▷이 책을 읽으며 안좋은 기분이 드는 건 당연할 것이다. 일반인들은 결코 접할 수 없는, 응급의학과 의사가 본 것과 고뇌한 것이 담겨있으니까. 문장은 읽기 어렵지 않지만, 그 장면 장면을 그려보며 이걸 직접 본 사람은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머리가 이상해지는 느낌이 들어 몇 번이고 책을 덮게 되었다. 여기까지는 1부의 얘기. 2부는 상대적으로 유머러스한 이야기들이 많아 쿡쿡 웃으며 후루룩 읽었다. 아래의 리뷰들에 대해 몇 가지 말 좀 하자면, 솔직히 난 자아도취적인 문장에서 오는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그저, 작가가 이런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그 많은 일들 속에서, 무뎌지는 감정 속에서 이런 일들을 기억하고 기록하기까지 얼마나 고생했을까. 그런 생각 뿐이다. 죽음 속을 뛰어다니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그런 자아도취가 필요한 걸지도 모르겠다고 지껄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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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어리석은 자. 잘 가, 나의 세계 - Novel Engine POP
마츠무라 료야 지음, 타케오카 미호 그림, 김봄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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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8:2:04:4:34AM 일단, 이것만 기록해둔다. 이 책은 내 최악이자 최고의 책이다. 마츠무라 료야라는 작가와 만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작가와 전격대상 관계자들과 노블엔진 편집부에, 감사한다. 진심으로. 자세한 감상은 일단 심호흡 좀 하고 내일 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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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눈동자에 건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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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듯이 읽히다.]▷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이 녀석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 한 권만으로도, 게이고가 어떤 작가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쉽고 직설적인 문장은 특출나진 않지만 유별난 독서광이 아니라도 편안하게 읽히고, 세세하고 복잡한 트릭은 아니더라도 그 반전은 가슴을 울린다. 또한 하나의 장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그가 펼쳐내는 이야기는 형사와 범인이 나오는 추리소설에 국한되지 않는다. 깊지는 않아도 설득력있게 갖가지 재료를 요리하는 모습은 역시 다재다능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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