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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듯이 읽히다.]▷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이 녀석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 한 권만으로도, 게이고가 어떤 작가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쉽고 직설적인 문장은 특출나진 않지만 유별난 독서광이 아니라도 편안하게 읽히고, 세세하고 복잡한 트릭은 아니더라도 그 반전은 가슴을 울린다. 또한 하나의 장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그가 펼쳐내는 이야기는 형사와 범인이 나오는 추리소설에 국한되지 않는다. 깊지는 않아도 설득력있게 갖가지 재료를 요리하는 모습은 역시 다재다능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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