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박상영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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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도 망해도 끝나지 않는 삶에 대한, 어느 자학가의 수줍은 농담집.]▷다 망했다고 외치며 세상의 구석을 배회하는 사람들이, 살며시 입꼬리를 올려가며 가벼운 말투로, 자신의 실패담을 농을 섞어가며 늘어놓는다. 누군가가 말하길 성공한 재벌의 이야기보다 실패한 노숙자의 이야기가 훨씬 재미있다고 하는데, 아마 그건 이기호 작가의 말처럼 ‘유머‘와 ‘자멸‘이 단짝처럼 붙어다닐 수 밖에 없는 운명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 묶음은, 그래서 웃프다. 너무나 재미있어 죽겠는데 눈시울도 붉어지게 되는 그런 얘기. 이 나라 구석진 곳에 처박혀 있는 구질구질한 농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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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별하기 위해 태어났다 - 차별과 혐오를 즐기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가?
나카노 노부코 지음, 김해용 옮김, 오찬호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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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 한꺼풀 벗기면 짐승이다.]▷사실 역제보다 원제 ‘사람은 이지메를 그만둘 수 없다‘가 더 인상적이지만, 아무튼간에 눈에 팍 들어오는 제목이었다. 그야, 이전부터 항상 해오던 생각이었으니까. 근데 그것에 대해서 뇌과학자가 이야기해 주겠다고? 덥석 사서 손에 들었고,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마지막의 해결책에는 이견이 없잖아 있지만(공감하고 받아들인 부분도 있으면서 좀 불편하거나, 일단은 해결된다 처도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것 같은 부분들도 있었다), 인간의 차별 행위의 매커니즘을 진화적 맥락에서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짚어나가는 문장들에 충격적으로 매료당했다. 어쨌거나 인간도 짐승이니까, 하지만 이렇게 분석할 수 있는 게 또 인간이니, 조금쯤은 더 덜 아픈 세상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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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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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감을 노리듯 덮치는 반전의 그림자.]▷치밀하고 정교한 구성, 짧고 단단한 문장. 흔해빠진 칭찬이지만, 요네자와 호노부를 말하는 데 이보다 간결하고 정확한 말이 있을까. 독자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이야기를 끌어가다 사람 마음이 느슨해질 때를 노리고 덮치는 반전, 그 찰나 딱 들어맞는 퍼즐조각, 그 앞에선 동공이 커지며 짧은 숨을 내쉴 수밖에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작품들은 ‘야경‘, ‘석류‘, ‘만등‘ 정도. ‘만원‘의 경우 시간대에 약간의 오류가 있는 듯 해서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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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비의 세일러복 1
히로 지음, 이진수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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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앙!! 감사합니다닥구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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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구울:re 16 - 완결
이시다 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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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렇게 가는 겁니까... 이런 식의 떡밥 미회수 막장전개 급완결로요? 스이 선생, 이건 정말 아니요. 외전이든 3부든 당신이 뿌린 떡밥은 다 줍고 가슈. 이건 정말 아니요,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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