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박상영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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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도 망해도 끝나지 않는 삶에 대한, 어느 자학가의 수줍은 농담집.]▷다 망했다고 외치며 세상의 구석을 배회하는 사람들이, 살며시 입꼬리를 올려가며 가벼운 말투로, 자신의 실패담을 농을 섞어가며 늘어놓는다. 누군가가 말하길 성공한 재벌의 이야기보다 실패한 노숙자의 이야기가 훨씬 재미있다고 하는데, 아마 그건 이기호 작가의 말처럼 ‘유머‘와 ‘자멸‘이 단짝처럼 붙어다닐 수 밖에 없는 운명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 묶음은, 그래서 웃프다. 너무나 재미있어 죽겠는데 눈시울도 붉어지게 되는 그런 얘기. 이 나라 구석진 곳에 처박혀 있는 구질구질한 농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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