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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씨앗, 음식의 역사 ㅣ 역사 명저 시리즈 3
찰스 B.헤이저 2세 지음, 장동현 옮김 / 가람기획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 #book 2017-018
#문명의씨앗 #찰스B헤이저2세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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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서 씨앗으로, 씨앗에서 문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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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으리라"
<창세기3장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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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목축혁명은 교과서 단 몇 줄로 설명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인류를 세계의 주인으로 만들었지만 많은 질병을 야기했으며 키를 줄이고 영양상태를 악화시키고 썩은 이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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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올라탄 농경사회란 기차엔 비상구는 없었다. 탈 수는 있지만 내릴 수는 없는 이 열차가 가는 길엔 문명, 국가, 제국, 일신교, 전쟁, 정치, 철학, 종교, 인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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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의 생명활동엔 에너지가 담긴 먹거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지구 상에 존재하는 동물의 먹거리는 전부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식물에서 비롯된다.
"나는 고기만 먹는데!!"
그 고기는 식물을 먹고 자란다. 아무리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해도 그 시작점엔 몇 개 안되는 식물에 의존하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많은 식물 중 겨우 몇몇만이 선택돼 우리의 식탁 위에 오른다. 그렇게 우리의 접시엔 10종 미만의 작물이 놓여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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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옥수수, 쌀, 보리, 감자, 고구마, 사탕수수 등
이것들에 의해 우리는 움직이고 생각하고 사랑한다. 우리는 더 많이 움직이고 생각하고 사랑하기 위해 지구 육지 표면을 이것들로 수놓았다. 금빛 곡물의 물결, 이미 쓸 만한 육지의 대부분은 인간의 식량창고로 전락한지 오래다. 거대해진 산업구조 속에서 우린 햄버거와 소라는 동물의 이미지를 분리시켰고 미디어에 반복되는 탄수화물 유혹에 빠져 뒤뚱뒤뚱 거리를 헤매고있다. 모든 가공된 먹거리들은 시인의 노래처럼 은유적이다. 이 은유를 벗겨내고 에너지 사슬을 본질을 꿰뚫었을 때 인간집단 가장 밑바탕에 위치한 기둥들을 그나마 더듬어볼 수 있다. 내가 누구인지 묻기 전에 우린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 물어야 할 것이다. 먹는 행위의 본질은 차에 기름을 채우는 행위와 같다. 먹지 않으면 우린 그저 고철 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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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운 점은 연식이 넘 오래되어서(20년) 새로이 업데이트된 최신 정보들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저 한번 빌려보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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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문명 #인류 #농업혁명
#책추천 #시간여행자 #역사 #세계사